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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행동하지 마! - 무능하고 답답한 나와 조직에 결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행동 심리의 법칙
무즈 지음, 조혜란 옮김 / 팬덤북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꿀벌들은 너무 자신의 경험에만 의지했기 때문에 죽음에 이르렀다. 꿀벌들이 새로운 것을 시도했더라면 어땠을까? 이것이 바로 규칙의 비애다. 칼 웨이크 교수는 "실험, 꾸준한 시도, 모험, 즉흥발휘, 가장 빠른 방법, 돌아가기, 혼란스러움, 판에 박힌 것, 임기응변 모두 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사람들이 지나치게 규칙에 얽매일 때 창조성은 질식된다"고 했다.] 60p
'꿀벌효과'는 밀폐된 공간에서 막힌 쪽으로 빛을 비추고, 출구쪽을 어둡게 했을 때, 빛 쪽으로 이동하려는 본능을 가진 꿀벌들의 행동을 실험한 결과다. 파리의 경우 어두운 쪽을 통해 출구로 빠져나갔지만, 꿀벌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항상 본능이나 예전 경험으로만 행동한다면 실패만이 존재할 뿐이다. 창의적으로 대처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해야한다. 도서 < 생각없이 행동하지마! >(팬덤북스, 2011)는 심리학 실험을 통해 정립된 법칙과 효과, 이론을 소개하고 '무념'으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능력을 심어준다. 얕은 상술에 속거나 어리석게 행동했던 독자들은 생각 전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케인즈의 투기 행위는 대중의 심리를 추측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하였다. 선물 거래나 증권 투자도 같은 이치다. 많은 사람이 주식의 실제 가격도 모르면서 돈을 들여 사들인다. 누군가가 자신보다 높은 가격에 살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버튼 맬키웰은 케인즈의 관점을 '진정한 바보 이론'으로 정리했다.] 76p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튤립 사건은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다. 그러나 지금도 유사한 상황이 많이 벌어진다. 강남의 집값, 한적한 시골의 별장, 값비싼 자동차의 수집 뿐만아니라, 명품 가방을 들고다니며 허영을 부리는 상황이 이와 유사하다. 실질적인 가치보다는 남들의 행동에 따라가거나 가치를 잘 못 매기는 일이다. 이는 우매한 대중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나며, 나도 이런 상황에 자주 휩쓸린다. 유명세를 타는 영화, 맛집, 드라마 등을 경험하는 행동이다. 주변 사람들과 공감을 형성하기 위한 목적이 있지만, 가치보다는 대중의 선택에 따라 동조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무분별한 소비가 생기고, 허무한 만족을 느낀다.
도서에서는 40여가지의 효과, 이론, 법칙을 소개하는데, '깨진 유리창 법칙', '파레토 법칙' 등의 잘 알려진 법칙과 '3분의 1 효과', '술과 오수 법칙' 같이 명칭이 있지만, 속임수나 사기, 상술로 분류할 수 있는 정리가 나온다. 이 책을 다 읽어버려서 '자이가르니크 효과' 로 이 책을 기억하기는 어렵겠다. 끝맺지 않은 일이 더 기억에 남는다. 일부러 끝내지 않으면 다 마쳤다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종결한 뒤 마무리하는 게 좋다. 완료하지 못한 일에 대해 걱정하여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는 다른 일을 하며, 해결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여기에 많은 이론이 나오지만, '손목시계 효과'처럼 혼란하게 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다. 적절한 사례와 설명을 담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이해하고 넘어가, 효과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의견이 많을 때(손목시계가 많을 때), 결정에 고민(어느 시간이 맞는지 확인 필요)이 있게 마련이다. 도서는 각 장 마지막에 '행동을 이끄는 심리 키포인트'를 통해 결론을 내려주기 때문에 핵심을 빨리 정리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많지 않은 분량에 흥미로운 법칙, 깔끔한 정리까지 해주므로 빠르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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