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 세계 금융시장을 장악한 수학천재들 이야기
스캇 패터슨 지음, 구본혁 옮김 / 다산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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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생했다. 여유자금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들여 고수익을 노린 이들도 있다. 전자의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고, 괴로워했겠지만, 후자의 경우는 삶을 포기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증권사 직원의 자살 소식이 이번 사태가 매우 심각했음을 깨닫게 하고,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르는 경제위기가 모든 사람을 걱정하게 한다. 경제를 예측하는 사람들도 쉽게 무너지는데, 그들의 예측으로 사는 사람들은 너무도 불안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들의 예언(?)에만 기대하기는 너무 정보가 많다. 전문적이진 않더라도 발생할 상황을 준비해볼 수 있진 않을까?
[퀀트quant: 고도의 수학/통계 지식을 이용해서 투자법칙을 찾아내고 컴퓨터로 적합한 프로그램을 구축해서, 이를 토대로 투자를 행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8p
도서 < 퀀트 >(다산북스, 2011)는 수학천재들이 금융시장에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소설처럼 그렸다. 사실 숫자놀음 하는 이들이 계속 실패하고, 이들 중에도 잘못된 판단으로 위기에 빠지기도 한다. 결국 문제는 욕심에서 나오는 하이리턴을 위한 하이리스크 투자다. 목표 달성을 위해 고리의 대출로 건설하고, 추후에 상환하는 전략. '우유를 팔러 가는 처녀'처럼 우유를 팔기도 전에 더 큰 상상을 하다가 깨어져버리는 꿈속에 살게된다. 아무리 고도화된 수학적 계산이라도 자본가의 횡포나 천재지변에 의해 금융시장은 무너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걱정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다. 그렇기에 걸출한 퀀트들이 일반인들이 생각지 못할 상품들을 만들어 투자의 장을 연다.
[이 은행은 우수신용등급인 '우량선순위(super-senior)' 트량셰의 형태로 합성부채담보부증권의 일정부분을 보유했는데, 그것은 너무도 안전해서 부도가 날 가능성을 사실상 없다고 간주되었다. 이 교묘한 잡탕증권은 2007년과 2008년의 신용붕괴 시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308p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마찬가지로 우수한 상환자와 그렇지 않은 상환자를 묶어 계산된 리스크와 만족할만한 수익률로 과학적인 상품들이 탄생했다. 그러나 그런 상품들의 결과는 참담했다. 배가 침몰하듯이 아무도 그 배를 빠져나올 수 없었으며, 모두가 바다에 빠져버렸다. 파편에 몸을 맡긴 사람들도 곧 추위에 정신을 잃었고, 구제의 손길을 기다리는 동안 죽어버렸다. 미국경제 위기가 잠시 잠잠했다가, 블랙먼데이로 경각심이 높아졌다. 과거를 알지 못하면 현재나 미래도 알 수 없다. 물론 과거의 잘못을 어리석게 반복하는 게 인간이지만, 적어도 더 잘 실패할 수 있다면, 성공을 위한 밑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몇 년간의 금융위기는 정말 영화였을지도 모른다. 누구도 그런 위기가 찾아오리라곤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 중심에 천재 수학자들과 돈에 눈이 먼 투자자들이 있었다. 도서에 등장하는 이들이 한 편의 소설같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펴보자. 여러 계산이 빗나가고 누군가 망해가지만, 퀀트들은 또 새로운 계산으로 투자 기회를 만들고 있다. 새로운 것들이 화로 올지 복으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들의 천재적인 능력에 감탄할 뿐이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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