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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좌파 - 민주화 이후의 엘리트주의 ㅣ 강남 좌파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7월
평점 :
오늘도, 다가올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공개토론에 대한 공방이 있었다. 투표자체가 모순이라는 의견도 있고, 차후 입지를 위해 강행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공방에 중심에는 보수냐 진보냐란 말 대신 '강남좌파'가 더 오르내린다. 도서 < 강남 좌파 >(인물과 사상사, 2011)가 나오면서 그런지는 몰라도 새로운 파벌이 나와 정치권을 흔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도서 초반에 '모든 정치인은 강남 좌파다'라고 선언하는데, 그건 독자의 판단에 맡겨야할 듯 하다.
[그동안 수십 년간 재미를 보아온 한국 대표 기업들의 '카피 앤 페이스트(copy and paste)' 방식의 경제성장은 '강남 좌파'인 스티브 잡스의 창조 자본주의 혁명 앞에서 더는 작동이 불가능하다. ...... '분당 좌파'의 한 명으로서 선거 결과가 참 궁금해진다.] 230p~231p
요즘 인터넷의 정치 이야기를 보면, 하루가 다르게 주목 받는 대상이 달라진다. 오늘도 써킷브레이커가 발생하면서 현 정권의 지지율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정치 관련 도서를 보면서 정치 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정치인이나 현재 흐름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도서에서 다루는 인물은, 현대통령, 전대통령, 문국현, 조국, 박근혜, 손학규, 유시민, 문재인, 오세훈으로 최근의 흐름만 알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물론 문민정부 전후의 상황도 알면 좀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겠지만, 이 정도로 충분하다. 비정규직 문제로 이달 말 서울에서 희망버스 4차가 있다고 하는데, 대학 등록금 문제, 학벌 차별에서 비정규직으로의 연결은 모두 연관이 있다. 그래서 하나의 연결고리라도 놓치면 드라마에서 한 편을 놓친 것 처럼 상황을 정리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도서가 이 시점의 정치인을 거의 소개하기 때문에 한 권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특이한 것은 외모에서 유리한 정치인 얘기이다. 조국, 오세훈을 비롯해 문재인은 유리한 편에 속한다. 그래서 대중에게 조금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정치인이 시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포퓰리즘에 의한 정책과 표에만 관심을 두는 정치인들의 이기적인 행보가 잘 드러나 있다. 저자는 '새벽이 오기 직전 가장 어둡다'는 말을 인용한다. 지금이 가장 어두운지는 모르겠지만, 존경 받는 정치인에 대한 희망을 드러낸다. 이 책이 빨간색이 아닌 이유는 모르겠지만, 빨간색이었다면 거부감이 들었을 것이다. 빨간색이 아닌 빨간책. 이 책을 집는 사람은 강남좌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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