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달성하는 인재 만들기
요코야마 노부히로 지음, 송판섭 옮김 / 위드유북스(윤내경)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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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연한 기회에 소프트웨어 개발 컨설팅업체 관계자들과 식사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다들 초면이라 어색했지만, 식사를 하면서 해외 시장과 국내 시장의 상이함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적인 말이 오고 갔다. 국내의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상위 관리자들의 입장에서 일반 제품을 생산하듯이 투입량과 산출량의 획일적인 판단으로 생산되는 산물로 여겨진다. 물론 젊고 경험이 많은 이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며 정착시키긴 하지만, 역시 규모가 있는 기업에 가면 그런 방법론은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해외에서 국내 시장의 소프트웨어 컨설팅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그 자리에서도 1년 동안 체계를 바꾸려 노력했던 경영자가 참석했는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잘 설명히 공감할 수 있었다. 다행이 성공 사례를 이야기해주신 분도 있어서 좋은 시간으로 보냈다. < 절대달성하는 인재 만들기 >(위드유북스, 2013)이란 책을 보면 실패 사례로 될지 성공 사례로 될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나오는데, 국낸 개발 시장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과정의 변경을 시도할 때 원인을 환경 탓으로 돌리는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 책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고객사의 영업 직원들이 "170건 방문하겠습니다!" 라고 선언하면 반드시 "락lock하겠습니까?"라고 되묻는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영업직원들이 그 말을 듣고 당황한다. 그리고는 "도저히 불가능한 경우에는 어떻게 하죠?"라는 질문을 한다. 그러나 나는 받아 주지 않는다.] 62

작은 것을 목표로 하거나 실패보다는 성공이 많을 때는, 락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 달성하거나 계획 변경이라는 생각 없이 아예 다르게 처리한다. 그러나 조직, 일관성을 유지해야하는 경우는 목표를 수정하는 등으로 일을 처리하게 된다. 이 때는 락이 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런 일이 반복될 경우 어떠한 목표도 제대로 이루어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 개인적으로도 목표를 불명확하게 잡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달성을 못할 것 같은 불안함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그 이유인데,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심해진다. 주변이나 회사도 그러한 추진력이 부족하다면 이를 높이기 위해 누군가는 강제해야 한다. 물론 외부자보다는 내부자에 의해 이루어지고, 권한이 커야 목표 가까이까지 근접할 수 있다. 자문을 해보면 어떨까? 'lock 하시겠습니까?'

[예재관리의 '예재'란 예정되어 있는 재료를 말한다.

 '예재'는 잠정확정고객, 가망고객, 씨앗고객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목표수치가 있고, 지금 상태로 진행된다면 80% 이상 확실히 계약이 이루어질 것 같다고 판달될 때 이 80% 부분을 잠정확정고객이라고 부른다.] 85

lock을 스스로 강제할 준비가 되었다면, 예재에 따라 목표를 정할 수 있다. 도서는 영업에 종사한 저자가 저술했기 때문에 고객이 대상이 되는데, 일반적인 대상으로 바꿔본다면, TODO가 될 수 있다. 마무리해야 할일, 도전 가능한 할일, 미개척 할일로 나눠서 필수적으로 수행해야하고 달성 가능성이 높은 일을 80%의 목표로 설정해 마무리 짓는 것이다. 회사 업무가 과중하지 않을 때는 스터디라던가 개인적인 관심사, 취미활동, 아르바이트 등이 TODO가 되는데, 가끔 하루에 몇 가지씩 처리해야하면 목록을 적고 부담이 덜 가는 일부터 처리해 간다. 물론 하루만에 끝나지 않는 일들은 며칠동안 리마인드하며 '가망고객'처럼 도전을 해본다. 사실 1년 정도 공부한 부분이 있는데, 시간 투자에 비해 성과가 너무 적어 반성하고 있었지만 진전을 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역시 계속 보고 시도해 본 결과 흥미를 느낄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어 동기를 얻게 되었다. 이제 그 분야는 조금씩 '잠정확정고객'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시간 투자가 오랜 걸린건 목표가 불분명한 즉, lock이 되지 않은 목표로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lock을 먼저 설명하고, 예재로 넘어간 것이다.

[영업일지는 100% 필요 없다.

왜냐하면 관리자가 영업일지를 보고 목표달성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는 도구가 아니기 때문이다.~중략~ 오늘 하루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무엇이 부족한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176, 179

1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무엇을 했는지 목록을 기록했다. 이미지 등으로 직관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하지 않는다. 시간도 없어서 일 수 있으나 필요 없어서 안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오히려 오늘은 무엇을 했으니, 내일은 무엇을 해야겠다는 TODO를 작성하는게 좋다고 깨달았다. 과거 보다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면 미래를 기록하는 순간, 과거에 무엇이 안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으니 자동적으로 정리되는 것이다. 절대달성. 달성되지 않은 사항은 항상 TODO로 남는다. lock이 잘 안되어서 그런지 잘 파악한다면, 이를 강제하여 달성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일을 마무리져서 TODO에서 안 보이도록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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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선 - 하는 일마다 잘되는 사람의 새로운 습관
니시다 후미오 지음, 송소영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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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이해관계를 생각하고 하는지 아니면 순수한 의도로 하는지를 생각한 적이 오래된 것 같다. 인맥관리라던가 추후에 이득으로 돌아올지만으로 판단해 행동을 하는 경향이 굳어졌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미래도 준비해야하고 가족들에게도 금전적으로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로 순수한 봉사는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다. 순수할 때는 도와주어야 하는 일이 생기면 망설임 없이 진행했는데, 이제는 당위성이 부족하더라도 이익이 되리라 계산되면 무리해서라도 추진하는 가식적인 현대인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지 않는 이상 이런 경향은 계속되리라 생각하고 합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해 안타깝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 일일일선 >(흐름출판, 2013)을 읽고 이다. 과연 얼마나 순수한 의도로 선을 행했는가를 반성하게 하는 책제이다.

[팀의 이런 결속력과 능력은 관리하는 사람의 역량에 따라 낮아지기도 하고 높아지기도 한다. 관리자가 팀의 의욕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달린셈이다. 그리고 그 근원이 되는 것은 상대를 얼마만큼 기쁘게 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힘, 즉 타희력이다.] 21

도서에서는 타희력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남을 기쁘게 하는 힘으로 풀어볼 수 있는데, 진정으로 기쁘게 하는 능력이 있다면 IQ나 EQ처럼 지수로 평가될 수도 있겠다. 어떤 행동을 함에 있어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진심에서 나오는 행동인지 이익을 바라고 하는지, 마지 못해서 하는 건지 다 알아챌 수 있다. 나를 포함해 젊은 사람들은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해서 얼굴 표정에서부터 몸의 행동이 모든 감정을 충실히 드러낸다. 그래서 가식인지 진심인지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해도 수혜자들에게 전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정말 하기 싫은 일이라면 아예 거절을 하는게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얼굴에 거짓말을 감추려는 가면을 쓰고 자신의 사리를 위해 행동한다면 결코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말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타희력이 평균 이상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환경이 변하면서 그렇게 하면 바로 눈앞의 상황이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해야하는 입장이 되었다. 또한 자신의 욕심만 채우고 떠나는 사람들에게 실망하는 경우가 더 늘어나고 있어 그런 사람들을 가리기 위해서도 더 인색해져가고 있다. 저자는 직접적으로 선을 행하라고하지는 않는다. 다만 타희력으로 남들을 즐겁게 해줌으로써 자신도 즐겁게 되고, 희감력을 높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면 순수하게 기쁨을 느끼는 힘을 잃어버리는 것 같다. 이러한 둔감함이 모든 기쁨의 흐름을 정체시킨다. 기쁨에 둔감한 상태에서는 타희력을 발휘하려고 해도 좀처럼 잘되지 않는다. 그럴 때는 스스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힘인 '희감력'을 키워야 한다.] 103

자신이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데, 남에게 기쁨을 준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줄 수 있다. 기쁨도 느껴본 사람이 타인에게 기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잠깐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요즘 얼마나 기쁨을 느끼는가에 대해 상념에 잠겼다. 진정한 기쁨을 잘못 느끼고 있다. 그건 타인이 나에게 어떤 의도로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계산하는게 당연시 되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성의를 베풀면, '저 사람이 나한테 왜 그러지?'라는 의심으로 이어져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정말 순수한 의도로 음료수를 건네더라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거 마셔도 될까?'라는 경계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회가 되어버려 조심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세상의 순수함은 모두 증발해버린 듯한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일일일선. 우리는 충분히 남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불순함이 섞여 희석시키는 요소들이 있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 그래도 하루에 한가지는 아주 순수하게 선을 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혀 계산이 들어가지 않아 기쁨을 만끽하고 남에게도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희감력과 타희력을 높여서 작은 일에도 기쁨을 느끼고 작은 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단어 자체는 어렵고 생소하지만, 가장 압축적으로 잘 표현했다. 타희력과, 희감력을 높일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하루에 하나의 행동은 진심으로 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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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신 2 - 한 방울까지 혼을 담아라 경영의 신 3
정혁준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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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페이스북으로 초대 메시지가 왔다.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된 지인이 회사를 개업했다고 그룹을 만든 것 같은데 들어가 보니 사업자 등록증도 올라와 있고, 사무실 사진도 게시되어 있었다. 아직 개업 초기라 이렇다할 성과는 보이지 않지만, 큰 목표를 갖고 시작한 거 같아 기대가 된다. 그리고 최근 대학 선배를 만났는데, 동업의 개념으로 대표 자리를 맡게 될 예정이라 말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번에 읽은 < 경영의 신 2>(다산북스, 2013)에 나오는 CEO들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이전에 읽은 < 경영의 신 1 >도 선대로 부터 내려온 기업을 이어가는 케이스인데, 가업을 물려 받는 다는 입장에서는 훌륭하지만, 재산의 되물림이라는 시각으로 보면 좋지 않다. 이 책에 나오는 경영자들은 적어도 정도경영이라 인정할 수 있는 일본의 기업들이므로 이런 건 배제하고 읽을 수 있었다.
[오사카에 도착하자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취직한 화로가게는 주인을 포함해 2~3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었다. 만든 제품을 가게에 진열해 놓고 파는 가내 수공업식의 가게였다.] 24p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이런 아버지의 가게에서 일하면서 경영을 배운 건 아니지만, 거래를 체험하며 어떤 사업이 잘되고 부가가치가 높을 것인가에 대해 체득하는 기회를 얻었다. 비록 아버지의 사업이 잘 되지 않아 고생으로 이어졌지만, 오히려 그 기회를 잘 살려 더 큰 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는 게 주목할 점이다. 이나모리 가즈오 역시 큰 위기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주변 사람을 설득했으며, 이를 통해 회사를 유지시키고 기술력을 키웠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건 노동 시장의 안전성이다. 다들 고용의 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급여가 보장되면 정년이 보장되는 곳에 취업하고자 하는 것이다. 급여가 높은 곳은 중역으로 올라가지 않는 이상 오래 근무하지 못하고, 회사 규모가 크지 않으면 회사의 존속까지도 보장하지 못하는 경제가 형성되어 불안을 안고 살아야 한다. 이나모리 가즈오도 한계 상황을 인식했는지, 신혼방에서 새로운 회사에 대한 꿈을 키웠고,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종신고용이라는 파격적인, 다른 업체와는 반대되는 인력 관리로 혁신을 이루었다.
매년 느끼는 상황이고, 최근에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대기업의 인력 순환은 너무도 끔찍하다. 3~5년을 혹사시키고 또다른 사람들로 채워 넣는다. 들어오는 사람들은 높은 급여수준을 보고 몇 년만 고생하자는 생각으로 유입되고, 이런 악순환에 시달리며 대기업은 규모가 성장한다. 중소기업들도 이런식으로 착취를 당하며 여러 기업들이 유지하지 못하고 해체되어 버려 기술이 축적되지 않는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중소기업에도 만연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기업인 협동조합이 증가하고 있으며, 규모 있는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이다.
[혼다가 이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유럽에서 혼다의 지명도는 국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그는 모터사이클의 대명사가 됐고, 더불어 혼다의 브랜드가 유럽에 침투하게 됐다.] 214p
마이너한 기술 중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있다. 그러나 아는 사람도 없고, 기업에서 범용적인 언어만을 다루다 보니 투자할 여력이 없다. 그래서 비효율은 계속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레퍼런스 즉, 상용화된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는 기획단계이지만 시제품이 출시되면 지속 성장할 거라 의심치 않는다. 혼다의 경우도 기술력은 갖고 있으나 시장에 접근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대회를 통해 인정받았으며, 그 때부터 성장 가도를 달리게 된다. 기회는 항상 있지만, 이를 잡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나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된다. 기회는 알아보기 힘든 형태로 다가오기 때문에 지나간 뒤에 알게 되고, 그 후로는 잡을 수 없다. 경영의 신들은 기회를 잘 알아보기도 했겠지만, 무엇이든 도전하다보니 기회도 잘 잡아 성공하게 되었다. 일본 기업들 중 높은 비중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다시 반전되리라 생각한다. 그게 언제일지는 몰라도 이 책을 통해 확인하게 되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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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그가 남긴 말들 - 드러커 어록으로 완성하는 자기관리 실천노트
우에다 아쓰오 감수, 사토 히토시 편저, 장영철 국내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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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드러커는 구루의 구루라는 별칭을 갖는 위대한 학자이다. 많은 저서도 기록적이지만 이 저서들에서 파생된 책들도 끊임없이 줄을 잇게 될 전망이다. 경제/경영에서 마케팅이란 영역이 확대된 현재는 그를 따르는 수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로 하루에도 몇 번씩 그의 이름이나 그가 남긴 말을들 접하게 된다. <피터 드러커, 그가 남긴 말들>(RHK, 2013)은 피터드러커의 '깨알'같은 말들을 리뷰할 수 있다. '깨알같다'라는 표현이 착 달라 붙는 서적이다. 이 책의 제목을 좀 더 요즘 젊은이들의 말로 고쳐본다면, "피터 드러커, 깨알같은 말들"로 할 수 있겠다. 독자들에게 있어 피터 드러커는 위대한 스승이므로 표현을 잘 골라야 했다. 따라서 '그가 남긴 말들'로 정해지긴 했지만, 리차드 파인만처럼 친근한 사람이었다면 현재의 제목보다는 더 친근한 말로 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한다. 도서를 넘기다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오는 것이다.

[남을 가르치는 것만큼 자신에게 공부가 되는 것은 없다. 다른 사람의 성장에 도움을 주면 그만큼 자신도 성장하게 된다.] 78p

최근 고객사에 교육 부분을 진행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납득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지식을 가진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학창시절에서도 남에게 가르쳐 주면서 더 배우는 경험이 있다면 이 말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파파로티>(2013)에서는 대상을 잘 파악하고 그에게 맞는 방식으로 가르치는 방법을 택했다. 그럼으로써 이루지 못한 목표를 간접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그릇을 보고 더 큰 곳으로 갈 수 있게 방향을 정해줬다는 게 더욱 더 훌륭한 선택인데, 이로써 자신도 성장하게 됬음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 결정이 아니다.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 그런데 과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사람들이 극소수인 까닭은 후순위 결정을 못하기 때문이다. 즉 당장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결정하고, 그 결정대로 지켜 나가는 사람이 의외로 적다.] 240p

고객사 미팅을 갔는데, 더 큰 상황이 발생해 담당 직원이 금일 미팅이 어려울 것이라 통보했다. 담당자가 우유부단하거나 상황판단을 못했더라면 기다리라거나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결정을 했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겪어온 입장에 그러한 결정은 심각한 상황이 분명하다고 인지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관련된 상황은 국가적이며, 신문 1면을 장식할 초유의 사태였다. 가져야할 것을 선택하는 것보다 버려야할 것을 선택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이와 결부시켜 우선순위와 후순위 결정은 후자가 더 어려우면서 중요한 것이다. 항상 우선순위는 잘 정하지만, 나중 순위의 일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하지 않아야할 일들을 반복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변화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그러나 기회는 준비한 사람에게만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말하는 준비란 자신의 강점을 갈고 닦는 것을 의미한다.] 385p

매주 스터디를 하면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게 되었다. 이 아이템 착수와 더불어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는 사업도 런칭이 되어 이를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자금 지원에 대한 부분은 언제라도 있지만, 정확히 어울리는 것을 찾기 쉽지 않다. 그리고 이런 정보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지 않는다면, 알지 못한체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다. 변화와 기회는 항상 있고, 이를 알아보는 사람많이 적응하고 쟁취할 수 있다. 모든 일은 지금이 아니면 못한다. 다음이란 없다. 지나간 뒤에 잡으려하면 두세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항상 준비하고 노력을 경주한 피터 드러커의 경험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피터 드러커의 어록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그의 말과 얽혀진 내용으로 편집되어 있다. 그래서 장을 넘길수록 깊이 있는 경구들을 음미하게 된다. 학문과는 독립적인 말들도 등장해 잠언처럼 읽을 수 있는 언제라도 꺼내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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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직장 찾기 Ⅰ - 구직자가 선호하는 대기업 Top 5
민진규 지음 / 배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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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사에 대기업 대졸 초봉이 공개되었다. 최근에 많이 상승했다는게 골자이다.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에 재직중인 사람과의 위화감만을 조성하는 이 기사는 스펙 싸움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 같아 씁쓸하다. 적당히 점수 맞추고 벌벌기면서 대기업에 들어가려는 취업준비생들을 양산하는 행태는 창의성을 저해하고 자본주의 논리에 휘둘리는 사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부익부 빈익빈,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갈수록 이들 격차는 커질 것이며, 패배의식과 자신감 저하도 뒤따를 것 같아 매우 슬프다. 하지만 누구든 대기업에서의 경험은 한 번쯤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롱런하여 대기업에 임원이 되지 않는한은 만년 대리나 과장에서 박수칠 때 떠나야만 한다. 급여 때문만이 아닌 경험을 위한 대기업 취업이라면 개인적으로도 도전을 독려하는 편이며, 직접 입사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 위대한 직장 찾기 1>(배움, 2013)에서는 대기업 그룹의 계열사를 소개하는데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모르는 사실들을 상세히 다뤘다. 10가지 기준으로 수치화 했는데, 절대적으로 우량하다고 평가되지는 못했다. 자금 구조라던가 윤리적인 면을 보면 그리 건강하지 않은 계열사들이지만, 장점은 존재한다. 이런 장점과 자신에게 잘 맞는 직장의 특성을 파악한다면, 대기업 계열사에 지원할 때 매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한 강연을 듣다가 대기업 면접에서의 태도라던가 열정에 관련된 내용을 접했다. 스펙만 쌓고 어느 기업이든 하나만 걸려라 하는 식으로 취직을 준비하면 100여개가 넘는 이력서를 쓰더라도 취직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신문기사나 방송에서도 이를 다룬 이야기가 적지않게 나오며, 목표와 비전보다는 '대기업'이라는 간판만 보고 취업하는 이들을 위한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조언이 필요하다.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일방적인 교육을 받으니 꿈과 목표가 언제 생기겠는가? 그저 급여 수준이 높고 오래가는 직업만을 얘기해주니 생각할 겨를이 없이 다들 똑같은 방식으로만 취업 시장에 던져지는 것이다. 그리고 '계약직'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만화 <미생>처럼 패배자처럼 살다가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잉여로 살아가게 된다.

사회 현실을 직시하고, 목표를 정하는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정보를 얻어 자신에게 맞는 대기업을 타게팅하는게 우선되어야 하겠다. 도서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가고싶고, 면접이라도 보고 싶은 굴지의 업체들이 나온다. 게다가 알짜정보까지 제공하므로 이것만 읽으면 어디는 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들게도 한다. 요즘 취업 준비 카페에서 준비생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데, 이는 검증되지 않은 내용일 수 있다. 그들의 정보 수집 범위는 많아야 5년 정도의 입사 선배들일 것이다. 정말 기업을 제대로 알려면, 재무구조부터 주요 임원 앞으로 기업이 추구할 시장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갈수록 정보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도서의 내용은 이미 알려진 내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TOP5의 모든 기업 정보를 한권에 볼 수 있다는 건 참 매력적인 일이다.

대표적으로 삼성계열의 제일모직은 섬유회사가 아니다. 의류를 취급하는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해당 정보를 얻은 것은 나도 얼마 되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정확한 비율까지 확인하게 되니 그동안 회사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에 대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에 이미지도 들어가는데, 윤리적 이미지이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는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삼성코닝정밀의 경우도 삼성전자 못지 않은 높은 매출의 기업인데, 이공계에서만 알지 인문계열을 잘 모른다. 오히려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이 더 좋은데 표면적인 정보만 좇는 취업준비생들은 너무 막연하게 준비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요즘 취업준비생들의 정보수준을 잘 모르는 건 사실이지만, 주변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면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강을 하면서 영어학원은 다 만석이 되었다. 특정 목표 없이 영어 점수를 위해 다니는 거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등록해 놓고, 봄바람에 날려 기부천사가 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타국 언어에 아까운 교육비로 허비하는 자금이 어마어마 한데, 이는 국가적 낭비이다. 대기업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국내 기업의 현황을 읽어 둠으로써 조언해 줄 수 있는 이 책을 마지막 학기를 다니는 후배에게 추천해줄 생각이다.

재수와 삼수를 해서라도 첫발을 대기업에서 시작하는 일은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아무 생각없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또 다른 목표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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