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의 시간 트윙클 소년소설
트루스 마티 지음, 황윤선 옮김 / 산수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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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쓴 첫 번째 작품이라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상상력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어느 날 갑자기 아빠의 죽음을 경험하는 소녀의 정신적인 충격과 방황,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었다.

 

트럼펫 연주자인 소녀의 아빠가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배로 세상의 이곳저곳을 돌며 연주 여행을

다니기에 집에 오래 머물지 못해싿.

(그렇기에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많은 소녀였다.)

열한 번째  생일날 꼭 집에 돌아오겠다는 아빠의 약속을 믿고

 하루 종일 정류장에 나가 아빠를 기다리는 소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빠에게 너무 화가 나서,

너무 보고 싶어서, 분노로 가득 찬 편지를 부쳤는데, 그게 아빠와의 마지막이 되어 버렸다.

소녀는 아빠의 사고가 자기탓이라고 믿고, 그 뒤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다.

 

책의 한 이야기는  아빠가 쓴 동화이고, 또 하나는 현실의 이야기다.

아빠가 쓴 동화속에는 쥐와 여우가 운영하는 호텔이 나오고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채 항량하고 낯선

땅에 떨어진 소녀가 나오고 뭔가 비밀이 감추어져 있는 호텔, 정체를 알 수 없는피아노 소리,

그 소리를 알아내기 위해 호텔안을 헤매고, 소녀의 가방 속에 들어있는 바흐의 악보들과 갈기갈기

찢긴 채 공구함 속에 들어있는 의문투성이 편지조각...........

아빠의 동화 속 이야기와 소녀의 현실적 이야기가 번갈아 나옴에 처음엔 당황했으나 어느새

소녀의 현실적 이야기와 연관이 있음을 눈치채게 된다.

친근함을 나타낼 떄 상대방과 손바닥을 포개 놓는 동화속 쥐의 다정한 행동은 현실 속의

말라코프 할아버지와 닮았고, 뭔가 기대를 할 때 손바닥을 비비는 여우의 행동은 아빠의

행동과 닮았고, 동화 속에서 소녀의 손에 묻은 오렌지색 페인트와 현실 속 소녀의 집 복도에

놓여 있는 오렌지색 페인트 통, 동화 속 소녀의 가방에 들어 있는 바흐의 악보와 바흐를 좋아하는

말라코프 할아버지도 두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 충분히 짐작케 한다.

쥐의 공구함에서 찢긴 종잇조각들이 발견되고부터는 윤곽이 본격적으로 드러남을 알 수 있다.

주인공 소녀 마우스가 이 조각들을 짜맞추어 가기 시작하면서 책을 읽는 우리는

두 이야기 사이의 관계를 서서히 알아채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아빠와 소녀가 주고받는 편지속에는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했고 소녀가 아빠에게 전하는 답장속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했고 생일 날 돌아보지 않는 아빠에 대해서는 미움과 원망이 가득했지만

아빠의 사고가 자기자신 때문이라고 말라코프  할아버지에게 털어놓을 듯 안타까움 또한

컸었다.

(아빠 편지 109쪽, 딸의 마음 표현이 가득한 155쪽, 말라코프 할아버지에게의 고백 209쪽,

딸의 편지를 접하고 딸에 대한 아빠의 마음이 가득한 297쪽을 읽을때면 더더욱 마음 아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는 것 또한

*알피엠(1분 동안 엔진이 회전하는 수치)

*슈번(독일어 백조)

*특히 이야기 전체에 배경음악처럼 흐르는 '계단 오르내리기 노래'

바흐의 '2성 캐논 BWV 1075' 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찾아 듣고픈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상실감과 슬픔, 죄책감에 대한 소녀의 심리묘사가 좋은 작품이라 여겨진다.

또한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성장과정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 또한 한 뼘 정도의 성장도 있으리라 여겨진다.

 

*나 만의 생각

1. 6쪽 5째줄 각(X) 방끈은 ☞가방끈은(O)

2. 낱장이 떨어져서 너덜너덜해졌다.

(내가 읽은 책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튼튼한 편집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http://blog.naver.com/pyn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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