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아버지
신화가 된 사상가
애덤 스미스
성서이래 가장 위대학 책의 탄생,국부론의 저자이며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스미스를 직접 책으로 읽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 또한 단답식 답을 외우듯이 국부론의 저자 애덤스미스정도로만 알지 그 책의 탄생배경과 책의 저술배경을 이해해보려고 한 적은 없었다.
가끔 책을 읽다보면 왜 이 사람이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을까? 무엇이 그로 하여금 이런 저술을 하게 되었을까 궁금해 하던 때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용기있게 책을 신청했으나 두께가 만만치 않았고 경제학적 지식은 바닥인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며 책을 들고 50여쪽이 넘어서면서부터 몰입하게 된다.
가장 진취적인고 진취적인 영국 첫번째 대학 스코트랜드 글래스고 대학에 유능한 도덕,철학 교수가 바로 오늘의 평전 주인공 애덤스미스이다.
이상한 헤어스타일과 어눌한 말투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는 인기있는 명교수였다. 비교적 수줍고 독심으로 평생 어머니와 함게 살았다.
그 시기 스미스는 사람들의 본성과 행동을 꾸준히 연구했고 그 생각을 모아서 도덕 감정론이란 책을 저술한다. 그의 책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다. 하지만 이기적인 인간이 어떻게 도덕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가? 기본적으로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도덕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마음속에 우리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는 공명정대한 관찰자가 이기심을 잘 조절해서 도덕적으로 행동하게 해준다는 것이다.이러한 주장은 폭넓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유명인이 된다. 그 유명세로 특별한 행운을 얻게 된다.영국의 정치가인 찰스 타운젠드공작의 양아들과 대륙여행을 할 가정교사 되는 제의를 받게 된다. 3년동안 지속된 여행은 파리,제네바등을 다니면서 당시 쟁쟁하던 사상가들인 벤자민 플랭클린,튀르고, 프랑스와 케네등을 만나면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여행 견문록을 쓰면서 국부론의 시작이 여기서부터 진행된 것이다.
18세기는 변화의 시대였다. 봉건제가 몰락하고 근대 자본주의가 막 시작되는 시기였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며 물건을 팔 수 있는 더 폭 넓은 시장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자유무역이 활발해진다.
그 시기에는 국가의 부를 금,은의 축적으로 보는 중상주의 사상 지배되었는데 스미스는 중상주의에 대해 분노했다. 그러던 중 여행도중 만난 프랑스 케네로부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얻는다. 케네는 루이15세의 주치였으며 경제표를 만든 사람이였는데 의사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를 하나의 육체로 봤다. 사회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에 대해 연구했다. 사람이 생존을 위해 먹어야 하듯이 인간이 노동을 해서 식량과 원료를 얻고, 상품을 유통해야 사회가 성장한다고 주장한다.그리고 사회는 3계급으로 구성되어 있고 화폐는 마치 형액처럼 그 3계급 사이를 돌면서 생산물을 공급한다는 것이다.또는 토지만이 부의 원천이라는 중농주의를 주장했다. 스미스는 이것을 듣고 국부 즉 국가의 부는 중상주의가 주장하는 금은이 아니라 중농주의인 토지에 근간을 두게 된다.국부에 대한 정의를 내린 후 스미스는 국부를 증진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기로 결심한다.
3년간의 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저술을 시작한다.
그 시기 글래스고가 경제적으로 아주 풍요해지기 시작한다. 담배수출입의 중심지이고 항구가 있어서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기 시작한다. 공장이 돌아고 부가 축적되는 것을 보면서 자유시장의 매력을 느낄 수도 있었다.
시장경제는 사고, 파는 사람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으며 사회의 자원을 적절하게 배분할 수 있다라고 기술한다.
국부론을 저술하며 얼마나 심취했는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을 만큼 그는 몰두 했다.
데이비드 흄과도 자주 만나면서 의견을 나눈다.
빵이나 술 고기를 먹게 되는 것은 가게주인들의 이웃에 대한 자비심때문이 아니라 각자의 이기심때문이라고도 언급한다.
그 이기심이 모여서 경제를 돌아가게 한다는 것이다.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의 경제를 이끈다고 표현한다.
흄이 그에게 미친 영향은 머릿 속의 구상이 아니라 실제 사물을 보고 현상을 이해한다는 실증적인 철학이다.
실제 핀공장을 가서 보고 혼자서 핀을 만들며 하루 20개밖에 만들지 못하지만 18단계의 제조공정으로 10명이 작업하면 하루에 4만 8천개를 만들수 있다면서 분업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다.
1776년 국부의 본질과 요인에 관한 연구라는 wealth of nations가 출간된다.
그는 어디서든 노동이 이루어지면 부가 생산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모든 국민이 연간 소비하는 생활필수품과 편의품의 양을 국부라고 새롭게 정의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국부를 만들어 낼까?국부를 케네는 농업만이 부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했지만 스미스는 노동이라고 주장한다. 그 당시 만연한 중상주의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또한 모든 가치가 노동에 의해 생기므로 상품의 가치는 생산하는데 들어가 노동량으로 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손은 무엇을 의미할까? 빵은 빵집주인의 자비가 아니라 이기심때문이지만 가격을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있어서 시장경제가 잘 돌아가게 한 것이다. 즉 자유로운 시장만이 개인과 국가를 부자로 만들수있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 손은 국부론에서 딱 한번 기술된다고 한다.하지만 그 한문장으로 그가 꿈꾸는 완전한 자유 시장 체제라는 이상적인 사회를 설명한다.
국부론 6개월만에 초판 천부가 완판된다. 그 당시로는 놀라운 기록이다. 그 당시 최고의 사상가라는 영예를 얻게 된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국부론 첫장에서는 우리가 현대경제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 개념을 보여 주고 있다.
근대 경제의 기본원리인 분업과 국민 총생산, 무역과 개방의 중요성, 보호무역의 문제점들을 설명하며 수십년간 졍제학의 교과서가 된다.
그러므로 국부론은 철 지난 고전이 아니라 최초로 자유시장 체제를 형성한 기본틀이 된다.
지금도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가장 기본적인 틀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명저인 것이다.
하지만 출간이후 정부의 규제나 개입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스미스를 시도때도 없이 끌어다 쓰다보니 그에 대한 오해도 많았다고 한다.
자유 무역을 신봉하고, 거대정부를 반대하고, 자유 시장을 지지했지만 아담 스미스는 돈 많은 부자들의 편이라고 오해한 것이다.
가장 오해를 많이 산 부분은 '자유로운 개인의 이익 추구'이다. 하지만 그는 개인의 경제적 이기심은 사회의 도덕적 한계 내에서만 허용된다고 말했다.즉 인간의 끝없는 이기심은 결코 허용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이것은 그가 그 전에 쓴 도덕 감정론과 명확히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한다.인간은 도덕적인 존재익 경제도 그 도록체계의 한 부분이다 그래서 국부론은 인간 행동 규범안에서 생긴 것이다. 둘 중 한 권만 읽어서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도덕감정론의 이론이 국부론에 다시 등장한다. 빈민에 대한 연민을 느끼고 대중을 돕는 최선의 길은 자유 시장경제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이기적이나 우리의 마음속에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있어서 이기적인 행동도 공공의 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의 마지막 순간 그는 자신의 미출간 원고를 모두 태워주기를 부탁했다. 미완성 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는 그를 자본주의의 아버지라고 칭하지만 그는 직접적으로 자본주의란 말을 한번도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따로 전기를 읽어봐야 하는 이유를 많이 얻었다. 그가 도덕과 경제라는 두 학문을 통해 꿈꾸고 무수한 날을 고뇌했던 시간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또한 한 명의 사상가가 나오기까지 제반 모든 것들이 경제의 톱니바퀴처럼 조성되었던 분위기가 좋았다.
그들이 공부했던 양은 실로 어마어마하며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대학의 현실에 자꾸 물음표가 던져진다. 대학이라는 곳이 진리가 자유케 하는 꿈의 성전인가 아니면 밥벌이를 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곳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학문은 자유로운 토론과 탄력적인 학문을 가능케하도록 제반 여건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다시 애덤스미스가 살아나 우리를 본다면 그토록 고뇌하던 국부론의 맥락이 이런 결과라면 한탄을 할 것 같다.
물론 그가 살았던 시대의 사상과 지금은 다른 국부의 형태를 띄는 시대지만 여전히 회자되는 점은 새시대의 경제적인 개념을 열어준 중요한 첫 단추가 아니였을까 생각이 든다.
리뷰어스 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기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