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젼과 타 영상매체로 즐겨보던 벌거벗은 세계사를 책으로 만났다. 하지만 그건 잔혹사이다.
교황이 스스로 밝힌 과거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했던 마녀사냥은 참으로 끔찍했다. 얼마전 읽은 우신예찬에서 왜 그토록 종교와 관련된 풍자가 많았는지 한꺼번에 이해가 되었다. 그렇다고 현재도 없어지지지는 않았다.
마녀는 어떤 형태로든 우리가 이성의 끈이 느슨해지면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미국이 프론티어 정신으로 무장한 채 인디언들에게 저질렀던 만행들,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빛나는 돌하나로 잘려져 나간 누군가의 손등 물질에 눈이 먼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잔혹사는 걸리버여행기에서 확인할 수도 있지만 그건 단지 모험소설이 아니였다는 것 알고 충격을 받는다.
히틀러,나치, 폴포트등 개인적 정치욕이 한 나라의 찬란한 영광을 복구가 불가능하게 만들고 죽은자와 살아 남은 자들에게 어떤 반성과 고통을 주는지도 목도하게 된다.
모든 잔혹한 세계사를 통해 인간의 민낯과 권력욕등을 마주하게 한다.
정말 잔혹한 세계사를 벌거벗긴듯 하다.
나열만 안했을 뿐 여기에 수록된 것 말고도 더 많은 잔혹한 역사가 우리 한반도에도 있었다.
역사에는 가정법이 없다.
그렇다면 벌어진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줄까?
힘들어도 마주해야 하는 것은 개인과 집단의 광기로부터 조금 더 이성적인 우리가 되어 더 이상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자는 말이 절로 나오게끔 만드는 책이다.
끝나지 않는 아픔이란 것은 그 모든 사건들이 아직도 살아 남은 자들에게 고통을 겪게하기 때문이고 그건 나의 이야기이기도하며 내 이웃의 이야기인 국가를 뛰어넘어 끝나야 할 슬픔이기 때문이다.
자기 언급되서 불편하다고 하지말고 아픔을 직시하는 용기가 먼저이다.그 다음 액션은 인류애이다.
책을 드는 순간 역사 속 그 현장에서 같은 아픔을 느낀다.
역사속 원인과 결과의 이면을 공부하고 싶은 분이나 세계사에 관심있는 분들 말고도 누구나 알았으면 하는 책이다.
리뷰어스 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기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