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남
슈노 마사유키 지음, 정경진 옮김 / 스핑크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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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섬뜩하다. 가위남.
가위로 범행을 저지른다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범행후 상징성의 일환으로 가위를 시신옆에 둔다는지 아무튼 범행도구였던 사후 상징성이든 도구자체의 날카로움을 상상하면 힘들다.
역시나 작품 속에 범인은 젊은 소년들을 목졸라 죽이고 가위를 꽂아놓고 사라지는 연쇄살인범이다.
평범한 남자인듯한 남자는 다음 범행을 위해 루트를 짜고 범행대상이 될 소년를 뒤쫓다가 범행을 결의한 날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찾아나선 공원에서 가위에 꽂힌채 죽어있는 소녀를 발견한다.
진짜 가위남이 자신의 범죄를 모방한 현장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모방범죄인 것이다.
매번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자 자신이 만나는 의사의 말과 함께 자신을 모방한 범인을 찾기위해 죽은 소녀의 주변조사를 시작한다.
소녀는 가정문제와 이성문제가 있었고 한편 계속되는 연쇄살인 사건에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하여 사건을 뒤쫓는다.
예상밖상황반전으로 마지막에 모든 사건 정황이 드러나지만 다시 책을 뒤져서 처음부터 봐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치밀하고 심리스릴러를 보는 기분이 든다.
“너는 미치지도 않았고 병들지도 않았어 왜냐하면 네 자체가 광기이고 병이니까.
나는 아마도 정신이 온전하지 않고 마음이 깊이 병들어 있겠지. 너는 내 병의 “증상‘인거야.380
아~이 구절에서 전혀 에상치 못했던 결말에선 소름이 아직도 전율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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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정경미 지음 / 다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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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두가지가 떠오릅니다.

하나는 딱 작가님과 같은 시기에 고군분투하며 아이를 기를 때 내가 겪었던 모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나도 그랬었는데 하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점.

또 하나는 나는 그렇게 못하고 현실과 타협했는데 작가님은 주관을 가지고 일관성있는 양육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는 점이다.

자식을 길러감에 누가 잘하고 덜하고는 없지만 키우면 못내 아쉬웠던 점들은 그 상황들을 내가 이기지 못하거나 부딪침을 싫어해서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마냥 길렀다는 점이다.

하지만 답이 있는 건 아닌것같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사실 답이 있는지도 모른다.

서로의 마음을 읽고 경청해가는것

엄마가 아이에게.

엄마가 아빠에게.

아빠가 엄마에게.

아빠가 아이에게.

그리고 다시 아이가 부모에게.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엄마 스스로가 지치지 않게 양육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엄마가 지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 소모가 건전한 양육과 일상생활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를 위해,진정한 인격적 성장을 위해 엄마는 과감하게 말해야 합니다.

"엄마도 퇴근 좀 하겠습니다."

행복 심리학으로 유명한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님의 말을 인용해요.

“행복이 심리와 밀접한 것은 어느 정도는 맞지만 지나치게 개인의 심리와 감정에 치중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바꾸고 싶어요. 뭔가 몸으로 하는 일, 환경을 바꾸는 일, 공간을 정리하는 일들을 간과하고 넘어가지 말아요.” 222쪽



행복은 마음에 있지만, 몸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이죠. 비록 내 마음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어떤 행동을 하게 되면 사람들 안에 그 마음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행복은 마음의 문제지만 몸을 잘 관리하게 되면 그 마음도 생길 수도 있어요.

사람들은 마음이 준비돼야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믿어요.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반대로 이야기합니다. “Being good by doing good"하는 경우를 자주 발견하게 되었다고,”행복은 마음의 문제이지만 몸을 잘 관리하면 마음도 좋아질 수 있어요.

2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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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화를 자주 내요 - 번아웃(Burn-out)된 여자들의 감정 읽기
이모은.신호진.장성미 지음 / 프로방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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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이가 들어 지금의 삶을 돌아보면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를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궁금증이 생긴 것은 지금 보니 결혼 전 출산 전후 나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13살 아들에게 말합니다.

예전의 엄마는 정말 이해심이 많고 아빠의 이야기를 잘경청해줬는데 너무 변해버렸다고.

속으로 웃습니다. 

'내가 변하고 싶어서 변한게 아니라 변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서 그렇지.'

언제부터 변하기 시작했을까.

책의 제목처럼 내가 화를 자주낸 건 언제부터였을까?

아픈 엄마의 딸노릇, 시부모님에게 좋은 며느리노릇, 남편 정신적,신체적 힘듬을 받아주는 아내노릇, 일에서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직장인노릇,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노릇.

40초반이 될 때 쯤 나는 모든 에너지 소갈로 몸과 마음이 노릇노릇해져버렸다.

일하고 나오면서 운전을 하고 집으로 향하다가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펑펑울고 말았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행복한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은 무엇일까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길인가?

어릴때 해결하지 못하고 그저 시간에 맡겨 지내왔던 나의 존재감에 대한 질문을 다시 마흔줄에 다시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제도교육속의 병폐인가 아니면 나의 주도적이지 못한 삶의 자세 문제인가

시험이 없어지고 이 다음에 45살을 넘기려면 이런 준비와 이런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는 틀이 있다면 해나갈 것 같은데 온통 모든 인생의 살아감이 내 손에 달린 것이 버거웠다.

내 삶도 버거운데 역할을 해내야 하는 노릇들이 사방에 널려 있는 것이다.

그 때부터 나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같다.

시공이 허락하는 한 배울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배워 나갔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찾고 싶어서.

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언어를 입으로 쏟아내기 위해 친구와 등산을 했다. 불만을 다 털어내고 나면 긍정샘물이 쏫아날 것 같아서.

이제까지 괜찮아, 다 이해해, 나 아프지 않고 건강해, 너에게 더 큰 힘이 되어 줄께라고 말해주던  남편에게 반대로 말한다.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면 난 괜찮지 않아. 나는 당신의 엄마가 아니다. 나는 당신의 나쁜 감정을 담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너의 모든 것을 담기 위해 난 지금 화산처럼 속에서 화가나서 언제 터질지 몰라. 많이 아파.마음이.

내가 힘들다고 말하면 너가 더 힘들어할까봐 차마 맽지 못했어. 더 힘들어 할까봐. 그런데 아니야 나도 지칠 때 위로받고 싶고 기대고 싶다고 말했다.

달라진 나를 남편을 적응하지 못했다. 그저 큰 그릇처럼 담아주던 아내가 눈이 가재미가 되고 입에선 탄산수처럼 톡톡 거친말들이 튀어나오니 당연한 것이다.

올바른 노릇을 하기 위한 배움이 부족한 것이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배우게 된다.

아..이것도 연습이 필요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그리고 건강한 가족을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구나라는 것을 아이를 기르면서 배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나는 육아를 하면서 어른이 되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30년을 산 것보다 아이를 기르면서 다시 성장하면서 내가 몰랐던 나를 하나하나 끄집어 내서 재정립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감사함을 느낀다. 아~ 내 속에 이런 내가 있었구나.

제대로 개지 않고 장농에 짚어넣은 옷을 모두 다시 꺼내서 다시 정리하듯이 내 감정과 행동을 조금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버릴 것은 버리고 제대로 개기도 하고 구겨진 것은 다림질하고 옷걸이에 걸 만한 자존심을 지키는 감정은 우선적으로 걸어두고 계절별 옷정리처럼 내 감정들을 때에 맞춰서 크기에 맞춰서  하나하나를 정리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은 꺼내 놓은 내 감정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이었다.

사연있는 옷을 보며 웃기도 하고 펑펑 울기도 하면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들여서 소중했다.

지금은 그나마 잘 정리가 되어서 평탄하지만 힘들때면 다시 더러워진 옷장을 쳐다보듯이 내 마음을 본다.

또 맘대로 살고 있군.

하지만 처음보다 달라진 건 감정을 정리하는 습관에 요령이 생기고 훨씬 더 능숙하게 다룰 줄 안다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만나면 정리 달인과 같은 좋은 책들과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아내가 화를 자주내요를 읽으면서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된다.

마지막 장에서 맘큐처럼 내 마음 속에 감정의 메시지를 읽고, 감정을 관찰하고 이해하고 좋은 감정을 습관화하는 생활을 해나간다면 내가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하고 사회가 건강해지는 부메랑같은 효과가 있을 것같다.

좋은 책 덕분에 나를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갖게 되어서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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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혁명
최제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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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완벽한 사주를 타고 나는 것도 아니다. 모든 사주에도 알레르기가 있다.

그럼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하는가

사주이름은 들어보고 경험치로는 용어몇개뿐 잘 모르는 초보자가 공부하기엔 수천년역사에 다양한 내용을 알기에는 역부족이란 생각이 든다.

작년 주역을 공부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날 자리가 있었음에도 시공간적 제한을 엄두를 못내었던터라 이 책이 무척 궁금하던차이지만 막상 책을 받고도 몇번을 뒤적이며 역학을 공부하는 사람처럼 혼자 끙끙대다가 주역을 공부했고 에니어그램으로 강의를 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간단히 듣고 나니 그래도 책장을 넘기기에 수월하더라.

아직도 용어가 익숙하지 않지만 만세력 어플을 이용하여 일주를 산출했다.

다양한 성격심리검사를 통해 익히 나의 성격을 알고 있었고 나의 약점을 알고있던지라 충격은 덜하지만 보고나니 나를 안아주고 싶었다.

혹시나 남편의 사주를 보니 나보다 더하다.

우리가 콩닥콩닥하고 저사람이 이제껏 안달볶달하던게 본인탓만은 아닌데 살아가기 위해 애씀을 보니 측은지심이 그득하다.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는 내 일주를 듣더니 본인이 그토록 찾던 사람이 나였다고한다.

그러면서 어쩐지 함께 있으면 좋았던 이유가 이런거였나보다하면서 우리의 인연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고집이 강하게 작용하여 친구의 종교와 함께 하기를 엄청 거부한다.그런데 그것마저도 나의 성격이였거고 나아가고자 하면서도 보수적인 면이 가로막고 뭔가를 진득하니 이뤄내지 못한 것도 내 사주의 영향이 컸으리리라.

차리리 알고 나니 낫다.

일단은 받아들임이고 그 다음 나에게 있는 알레르기사주를 알면 내가 조심하기도 하고 약한 부분에 힘을 기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일것이다.

하지만 역학이란 말이 '역'바꾼다는 뜻이라고 한다. 모든 기운이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시간장소에 따라 그 모습이 변하고 그 변화속에서 자연도 변하고 개인의 길흉화복도 변한다고 한다.

역은 바꿀 역이라고도 읽고 쉬울 이라고도 부른다.

생각보다 방법을 안다면 운명을 바꾸는 것이 어렵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은 자기를 아는것.

그리고 어려운것을 쉽게 하기 위해선 시간과 노력은 필수이기에 오늘도 나는 나의 큰돌을 간다.

이왕이면 신명나게 돌을 갈 장소와 사람을 알아보는 내 안목을 기르도록 정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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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부르는 운 공부
김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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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주에서는 어떤 사람이 부자가 된다고 할까? 한마디로 부자의 운을 만들어가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타고난 사주가 부자인 사람도 있지만 부자운을 만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주를 안다고 100%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란다.본질적 타고난 사주팔자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명리학은 보상,획득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의사결정을 돕는 학문이라고 한다.

일단 그래도 용어부터 배우기 시작한다.

관성,인성,비겁,식상,재성



그 다음 만세력을 이용해서 나를 알아본다.

핵심역량이면서 경계역량으로 상관 3개

부핵심역량으로 편관 편재 각 2개

아예 내 사주에는 없는 것으로 겁재,비견,식신,정관,정인,정재,편인이 나와서 보완역량으로 삼아야 하는 것들이다.
"상관이 핵심 및 대세역량인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다. 영업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 중에 상관의 힘을 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원하는 목표를 두고 심사숙고하며 머뭇거리기보다는 꼼꼼한 투자분석이 필요한 투자처는 다소 적절하지 않다. 일단 현재의 생업에서 고연봉을 받는 것을 우선시하되 투자는 실거주 목적의 핵심지역 주택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 핵심지역의 경우 분석 정보는 많이 고유되어 있기에 본인이 따로 분석한 필요가 적고,다만 투자 금액이 얼마나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일단 돈을 부르는 운공부라고 해서 돈에 눈이 뒤짚혀서가 아니라 솔직하게 운공부를 하고 싶었던 찰나에 명리학에 대한 기본지식을 쌓을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서 좋았다.

또한 나와 배우자이 사주를 풀이해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조심할 것과 보완할 것 등등을 서로 이야기 할 수 가 있었다.

둘다 소심해서 투자를 할만한 베포가 없었던 것도 사주에 들어있는 것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모두가 돈이 따를 운공부를 하고 싶다면 또는 사주명리학의 기본해설서로 처음 접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권할만하다. 물론 처음에는 무슨말인지 몰라서 여러번 보고 이 쪽을 공부한 친구의 도움해설을 살짝받고 나서 다시 책을 들여다보니 엄청 쉽게 설명되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냥보면 일반인에게는 어려운 용어들이여서 그럴 것이다.

내가 내것을 내 눈으로 가늠해보았다는데서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자부한다.

어차피 모든 운명은 내 손안에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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