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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김예지 지음 / 성안당 / 2020년 7월
평점 :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완전 자전적 그녀의 이야기를 그림과 더불어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서 썼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병명은 사회공포증이였다고 한다.
사람들만 만나고 오면 그 속에서 가면을 쓴듯 행동하지만 돌아서면 불안,초조등 심실상실 상태가 되는 것이다.
정상적인 타인이 볼때 격려만으로 쉽게 극복할듯하지만 비이상적인 불안이 유전적 성향, 환경적 요인, 뇌호르몬의 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질병에 대해 치유하기 위해 상담소,병원,다양한 영상물과 서적을 통해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 극복과정중 저 청소일 하는데요?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바로 이 책을 쓴다.
당신 혼자만 그런게 아니고 당신처럼 나도 죽느냐 사느냐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살기로 선택한 후 극복하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선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과 그림을 남겼다고 한다.
겪어보지 않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나 조차도 속되게 말하면 정상인 범주라서 그들이 겪는 고통의 범주가 어디까지인지도 잘 모르고 설사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처음에야 친절하게 들어주고 이해해주지만 가족이 아닌 이상 얼마나 찐 지인이 될지 장담은 못한다.
그림으로 읽다보니 쉽게 읽혔지만 그림속의 그녀의 이야기는 쉽지 않아보였다.
그야말로 고군분투.
죽고 싶다고 표현하지만 어쩌면 가장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삶의 흔적에서 의지가 대단했다.
아마도 그녀의 유전자에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훌륭한 유전자가 있다고 장담한다.
말로는 내가 정상인 범주라고 언급했지만 나도 작가와 다른 불안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갈지도 모른다.
실지로 작가에게서 나타나느 사회공포증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 자존감이 낮거나 이런 유사한 감정을 갖게 되어 한없이 작아질때면 그냥 주저하지 말고 지속적인 방법을 강구하면 나를 찾아가는 이들에게 힘을 주리라고 생각된다.
작가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