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로드 - 사라진 소녀들
스티나 약손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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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지지 않는 태양, 숲의 심연에 고인 어둠..

거기 어딘가에 실종된 딸이 있다.

"날 찾아야지.날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아빠뿐이야."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낮이 계속되는 백야현상.

하루종일 해가 떠 있다면 우리의 생활은 어떠할까?

해가 오랫동안 떠 있다면 밖이 환해서 사람들이 활동하기는 좋지만 쉬거나 잠을 잘 때에 어려움을 겪을 것같다.

그런 백야를 바탕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실버로드라는 길위 버스정류장에서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경찰을 믿지 않는 아빠는 낮같은 밤에도 적당한 수면도 취하지 못한채 3년째 딸을 찾아 헤멘다.

결국 또 다른 소녀가 실종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점점 백야가 걷히는 듯 사건은 해결된다.

여기서 3가족의 어둠이 백야를 더욱 백야답게 한다.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가정이 붕괴되고 삶까지도 초췌해지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아빠 렐레.

17년동안 서른번도 넘게 이사를 다니고 약물중독에 심리적 문제까지 엄마를 둔 메야는 엄마를 벗어나 자기만의 삶을 살기 위해 안정스럽게 보이는 스바르트리덴에서 살게 된 메아.

세상의 피해자로 살아왓던 비르게르는 부패한 정글같은 사회에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려고 요새를 짓고 자가공동체를 만들어 최선을 다하지만 정신적으로 아픈 큰 아들로 인하여 또 그를 지키기 위해 사건들을 은폐해 나간다.

정상적인 낮과 밤이 주는 순환속에서도 많은 일과 사건들로 우리는 아프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하지만 태양이 비춘다고 해서 똑같은 밤이 밤이 되지 않는다.

휴식과 안정을 주는 가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과거의 나의 경험들로 인해 가족에게 또 다른 형태의 고통을 주는 것을 만나게 된다.그런 어른들의 사고방식이 아이들의 양육에 또 다른 폭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방불명된 소녀과 백야가 드리워진 실버로드에서 일어나는 범죄소설 실버로드는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되고 매듭과 매듭연결이 자연스러우며 결정적 범인등장에 당황한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다시 그 가해자가가 피해자가 되는 어둠.

아마 이 책에서 아빠의 시선으로,아빠의 의식상태로 함께 사라진 딸을 찾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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