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푸른숲 어린이 문학 37
정연철 지음, 신지수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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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나는 어린이 동화를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감동을 받을 때가 많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양육하고 있는데 아직도 정신세계는 어린가보다.

아이들을 위해서 건네주는 책을 내가 미리 읽다보면 "이 책 정말 재밌는데...", "이 책 정말 교훈적인데...", "이 책 정말 현실을 잘 반영해서 사실적인데...", "이 책 정말 잘 썼다..."라는 호평을 하는 책들을 자주 만난다.

그런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아내와 함께 읽으면서 독서의 재미를 느끼고,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소통을 한다.

그래서, 나는 어른을 위한 책이든 아이들을 위한 책이든 모든 책은 재미와 교훈이 있다고 생각한다.

 

참 잘 쓴 그리고 사실적이면서 공감이 가고 교훈을 주는 책을 또 만났다.

푸른숲주니어에서 발간한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이 책에는 총 네 편의 동화가 실려져 있다.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이혼 추진 위원회.

나무늘보와 굼벵이.

푸른 산.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기에 공감이 가는 내용이 현실적으로 잘 그려져있다.

동화라기 보다는 작은 소설같은 이야기들이다.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학교 공개 수업이 있는 날에 선표는 일부러 휴대전화기를 집 책상에 두고 학교에 갔다.

그런데, 여러 외부 사람들이 참관하고 있는 공개 수업에서 선표의 휴대전화기가 울린다.

선표의 엄마가 선표의 가방에 휴대전화기를 챙겨서 넣어둔 일이 화근이 된 것이다.

당황하는 선표와 선생님, 그리고 공개 수업은 잠시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

여기서 사건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은 선표의 휴대전화기를 압수했는데, 선표가 휴대전화기를 몰래 가져가고, 선생님은 선표의 휴대전화기가 분실된 것으로 생각하며 선표에게 미안해한다.

선표에게 닥친 태풍은 바로 이러한 상황이다.

학교에서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다.

선표는 과연 어떻게 할까?

 

이혼 추진 위원회.

주말 부부일 때는 화목했던 아빠와 엄마가 아빠의 실직 후 부부사이가 심하게 악화된다.

미래는 할머니와 함께 이혼추진위원회를 결성한다.

아빠와 엄마에게 이혼을 독려하는 미래의 말과 행동은 부부에게 큰 충격을 준다.

미래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보다 더 성숙하고 강인한 정신의 소유자의 모습을 보았다.

어른스러운 아이의 모습이 보였고, 어른인 나도 혹시나 아이들에게 저렇게 어른스럽지 않게 보이지는 않았는지 되짚어 보게 되었다.

아빠와 엄마는 미래의 독려대로 과연 이혼을 하게 될까?

 

나무늘보와 굼벵이.

왕따와 직따에 대한 이야기이다.

학교에서 왕따 가해자인 우엽이는 우진이를 애완동물로 취급하며 왕따로 괴롭힌다.

심부름을 시키고, 돈을 빼앗는다.

그런데, 우엽이의 아버지는 직장에서 직따 취급을 받고 있다.

우엽은 자신의 아버지가 직따라는 것을 알게 되고서 자신의 학교에서의 언행을 반성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왕따 피해자였던 우진이는 당하지만은 않는다.

아빠가 직따라는 것을 안 우엽은 자신이 왕따 학생을 괴롭히는 것을 반성하면서 자신의 잘못된 태도를 개선할까?

우진이는 어떻게 될까?

  

푸른산.

외아들인 수환이는 동생이 생기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동생이 생기면 아빠와 엄마의 관심이 동생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용돈이 줄어들고, 모든 일에서 우선순위가 동생에게 갈 것이라고 걱정을 한다.

하지만, 수환이의 엄마의 뱃속에 늦둥이 동생이 생기고, 동생의 태명은 산이로 불리운다.

수환이는 엄마가 임신을 하면서부터 벌써 동생에 대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힌다.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한 수환이의 엄마는 산이를 유산하게 된다.

수환이는 자신때문에 엄마가 유산했다는 미안함을 갖게 된다.

수환이는 엄마에게 자신의 미안함을 어떻게 표현하며 엄마를 위로해 줄까?

 

이 책에 실린 네 편의 동화는 참 현실적이다.

도난 사건, 부모의 이혼 사건, 왕따와 직따 사건, 늦둥이 동생...

초등학생인 어린이들이 학교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가능성들이 충분히 있는 일들이다.

물론, 여기에 언급된 사건들을 겪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다행히 이 책의 이야기들의 결론은 모두 해피엔딩이다.

결론을 확실히 보여주지는 않지만, 책 마지막 부분에서 보여주는 여운의 느낌은 모두 해피엔딩이다.

확실한 결론을 보여주지 않아서 이 책이 더 매력있게 느껴진다.

미안함을 표현하고, 부모에게 어른스러운 행동으로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개선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동심의 세계가 가질 수 있는 순수함과 무한한 가능성들이 이 책에 잘 실려져 있었다.

참 잘 쓴 좋은 동화이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현실감 있고, 교훈도 있고, 재미도 있는 훌륭한 동화이다.

좋은 동화를 쓰신 작가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작가님의 창작력이 참으로 대단함을 느꼈다.

 

 

※ 태풍에 대처하는 방법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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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된장 저런펜션 - 된장을 담그면 펜션이 딸려온다? 세상에 없던 일타쌍피 투자전략서
정한영. 지암 지음 / 지주미디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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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정말 독특한 책이다.

세상에 대한 푸념과 질책을 담은 것 같기도 하고, 역설적으로 무엇인가를 강하게 강조하는 듯 하기도 하다.

이런 된장, 저런 펜션...

된장과 펜션에 대한 책일 것 같은 예감이 정확히 맞는다.

이 책은 된장을 담그는 펜션에 대한 책이다.

하지만, 목적성이 분명한 책이다.

된장을 담그는 펜션에 대한 투자 제안서 성격의 책이다.


이 책의 공저자는 정한영 부동산컨설팅 대표와 지암 스님이다.

정한영 대표는 (주)지주클럽의 대표이고, 생선장수 부동산 염장지르기 팟캐스트의 진행자이다.

책을 읽으면서 생선장수 부동산 염장지르기 팟캐스트 한 편을 들어보기도 했다.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생각과 의견을 제시해주시는 분이었다.

이 책에서는 정한영 대표를 자신의 경제철학을 적극 반영한 신개념 부동산 공동투자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

지금은 과거처럼 완전 대박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재테크 수단으로서 여전히 힘을 과시하고 있다.

나도 요즘 땅투자에 대해서 작은 관심이 있다.

경제 상황은 어수선하고, 예금 금리는 계속 인하되고, 주식은 그 불확실성과 시간 투자가 막대하고, 아파트는 이제 공급 과잉이라 하니 땅에 당연히 관심이 간다.

물론, 땅 투자가 결코 쉽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아파트처럼 형체가 명확하지 않기에 더 어려운 재테크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땅 재테크에 관심이 있어서 이 책에 손이 갔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부분은 저자의 경제철학이 담긴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내용이고, 뒷부분은 저자가 제안하는 태안반도에 있는 된장 담그는 펜션에 대한 공동 투자 제안에 대한 내용이다.

어쩌면 이 책 한 권이 커다란 부동산 재테크 제안서이다.

앞 부분은 저자의 철학과 필요성을 보여주고, 뒷 부분은 투자 상세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매우 진실하게 저술했음을 강조한다.

저자의 이러한 진실성은 이 책 전반에서 느껴지는 솔직함과 적나라함에서 확인된다.


2013년 농림식품부에서 시행하는 전원마을 지원 사업에 1억 5천만 원과 6개월을 투자했지만, 탈락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주된 탈락의 이유는 정해진 양식의 제안서를 충족해야 함을 몰랐다는 것이다.

저자는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성격과 철학에 맞는 제안서를 쓰고, 투자 유치 제안 활동을 하고 있다.


'말로 사람을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사업성을 일일이 설명하거나 참여를 독려하는 것만으로는 진심을 전하기 어렵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묵묵히 내 할 일을 할것이다.(p.18∼19)'


부동산 전문가를 맹신하는 당신은 호갱님...

투기는 소문을 만들고, 투자는 수익을 만든다...

펜션의 재발견, 된장테크...

사랑과 투자..


부동산 재테크의 실질적인 이야기를 해주면서 그 내면을 파헤치는 이 책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부동산은 사는 것은 쉽다. 파는 것이 어렵다.(p.21)'

부동산 재테크에 문외한인 나에게는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땅을 파는 것은 더 어렵다고 한다.

부동산 중개인을 믿고 부동산 재테크를 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는 설명도 매우 공감이 되고, 인상적이었다.

경매 낙찰시 필요한 부대 비용에 대한 언급도 경매 재테크의 허와 실을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특히, 일주일 동안 법원에서 진행되는 경매가 평균 5,000건인데, 이중에서 낙찰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은 20∼30%라고 한다.

전국의 법무사 사무실이 5,000곳이 넘는데 법무사들만 참여해도 경쟁률이 5:1 수준이라고 한다.

그런데, 상당한 수익을 줄 것으로 홍보되고 있는 경매시장에 법무사들이 경매에 그렇게 참여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런 일을 보아도 세상 일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고, 세상에 공짜는 없고 쉽게 돈을 벌 수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경매학원을 다니거나 기획부동산에 피해를 본 많은 사람들이 저자가 운영하는 지주클럽으로 온다고 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부동산 재테크의 방법은 공동투자이다.

저자는 100명이 모이면 100억원이 모이지 않지만, 1,000명이 모이면 1,000억원이 모인다고 말한다.

1,000명이 1,000만원씩을 투자하여 100억원을 만들면, 1,000억원 대의 백화점이나 마트를 인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공동투자의 최소 인원은 1,000명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모이는 자금, 운영을 위한 운영비 사용 등을 고려한 것이다.

지주클럽은 현재 회원 수는 400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레저·관광산업에 대한 허상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그래서,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 데 있어 농장이나 공장을 매수한 사람이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레저나 관광에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투자자를 현혹하기 좋아서 레저나 관광산업에 많이들 투자를 하는데, 부자들은 결코 돈을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레저나 관광으로 수익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부자들은 상품을 소비자가로 즐기지 않으며, 각종 혜택과 서비스를 즐긴다고 한다.

펜션 사업의 경우 1년 중 정상 영업일은 50일이 넘지 않는다고 하니, 공실에 따른 손실이 막대한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된장을 담그는 펜션 사업의 공동 투자를 제안한다.


된장을 담그는 펜션 공동 투자 사업은 장점이 많이 있다.

여행과 맛을 함께 융합한 아이템이다.

그리고, 공동 투자를 하면서 회원들의 안정된 방문을 통해서 펜션의 단점인 매출의 등락을 줄인다는 것이다.

또한, 된장독을 테마로 정월 대보름에는 장 담그는 행사를 하고, 봄에는 간장 내리는 행사를 하고, 가을이 되면 콩을 수매하여 메주를 만들면서 펜션 비수기의 공실에 따른 손실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6차산업이라고 하는 농촌+체험에 여행을 더한 느낌이 들었다.

설득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 생각이 들었다.


매몰 비용에 대한 언급이 좋았다.

이미 실행 중인 사업이나 정책에 의해 사용된 비용 때문에 새로운 계획을 세울 때,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이미 써버리고 회수할 수 없는 비용에 대해 고려해서는 안되다라는 것이다.

A라는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기 위한 1단계 마케팅에서 비용을 사용했다고 가정했을 때 마케팅 효과가 없어서 다시 B라는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기로 하면, B제품 마케팅 계획에서는 A제품 마케팅에 사용한 비용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이전 사업에서 이미 지출한 비용은 그냥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다.


저자는 대학생 때 대학 축제 행사에서 대박을 낸 경험도 있고, 생선 가게를 통해서도 장사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상황을 매우 냉철하게 분석하고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아무리 홍보를 한다고 해도 그 내용이 부실하면 효과가 없다.(p.92)'

'준비만 잘 하면 되는 사업이 있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으로 운영하며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대부분은 결실을 맺기가 어렵다.(p.92)'


책 후반부는 된장 담그는 태안 펜션에 대한 대국민투자 제안서이다.

5명의 인원이 수개월간 만든 제안서라고 한다.

역시 기존의 정해진 형식을 따른 제안서가 아닌 한 편의 에세이같은 제안서이다.

스토리텔링에 충실한 제안서이다.


기다림의 맛이다...

어울림의 맛이다...

건강의 맛이다...

정성의 맛이다..

행복의 맛이다...

인문학의 맛이다...

콩에 대한 예의...

느긋함이 미덕이다...


대국민 투자 제안서인 장 담그는 이야기에 실려진 제목만으로 된장 담그는 펜션에 얼마나 많은 스토리와 감성을 담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은 후 나의 결론은...

부동산 재테크에 경험도 없고, 결정 장애가 있는 나로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펜션에 된장을 융합한 사업 아이템에는 분명 관심이 간다.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이 책은 내가 그동안 읽은 재테크와는 완전 다른 형식의 책이다.

기존 재테크가 가진 허와 실을 비판하면서 공동투자가 가지는 장점과 저자가 추진하는 된장 펜션 사업의 실체를 보여준다.

부동산 재테크 책과 투자 제안서를 융합한 책이다.

과연 태안 된장 펜션의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나도 공동투자에 한 번 참여해볼까?

아직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 이런 된장 저런 펜션은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지주미디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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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에게 팔아라 - 베이비붐 세대를 뛰어넘는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소비 세대
제프 프롬.크리스티 가튼 지음, 정영선 옮김, 유인오 감수 / 라온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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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밀레니얼 세대...

이 단어를 보면서 나는 무슨 세대인가를 생각해보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나는 X세대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X세대 다음 세대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의 연령대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붐 세대의 자녀들이다.


세계에는 25억 명의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고 한다.

미국 인구의 27%가 밀레니얼 세대라고 한다.

기업은 이 시장에 주목해야 하고, 밀레니얼 세대에게 적합한 상품 기획과 마케팅을 해서 밀레니얼 세대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기업이 되라는 것이다.

그래야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세대와 분명히 구분이 되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세대를 세분화했으니 그만한 이유와 특징을 가지는 것은 분명 당연한 것일 것이다.


'베이붐 세대는 인종 갈등과 문화 격차가 심한 가운데 자랐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통령 선출에 일조했고, 도서관에 가는 대신 구글에 접속하고 서로의 졸업앨범에 글을 써주는 대신 페이스북에 로그인한다.(p.19)'


이 책은 밀레니얼 세대의 생활 패턴, 구매 패턴, 문화 패턴, 가치 패턴을 사례와 분석을 통해서 보여준다.

상당히 객관적인 조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들을 기업 활동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가이드해주고 있다.


첫 사례로 등장한 27세 여성의 포드 피에스타 자동차의 사례부터가 흥미로웠다.

페이스북을 통한 조사를 통해서 자동차를 선택하고, 선택된 자동차가 재고가 없어 자동차를 인도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발생하자 포드 회사에 의해서 해결되는 사례가 밀레니얼 세대의 인터넷과 SNS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보여졌다.

포드는 이 사례에서 소통의 참여경제를 실현했고, 브랜드 전도사 한 명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은 여러가지가 언급된다.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닌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상품을 공동 창조하는 파트너...

참여경제...

마케팅에 직접 참여하는 소비자...

수익률보다는 참여도에 더 관심있는 상호교류를 원하는 소비자...

전문가보다 친구를 더 믿는 세대... 따라서, TV광고가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보는 세대... 돈이 부족하다고 소비를 포기하기 보다는 작은 사치에 만족한다...

트렌드를 직접 만들고 퍼뜨리는 세대...

디지털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테크놀러지 얼리어답터..

테크놀로지에 능통, 유행에 민감, 젊은, 게으른, 멋진, 혁신적, 근사한, 총명한, 버릇없는...

모든 지식에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세상에서 자라고, 함께 협력하여 창조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대...

가정 내에서 CTO의 역할을 하는 세대...

직장에서 일 처리를 잘 했을 경우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대...

전시장을 돌아다니 듯 쇼핑할 가능성이 높은 세대... 그래서, 브랜드 체류 시간을 늘리고, 모바일의 결정적 순간을 얻어낼 수 있는 전략 필요...

영리하면서 받은 만큼 베풀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세대...

관계 구축을 중시하는 세대...

서로 연결된 소비 세대...

거짓을 탐지하는 후각이 뛰어나지만, 진실이 깃든 열정과 투명성 앞에서는 아주 약해지는 세대...

모험을 즐기는 세대...

싸게, 더 싸게, 그러나 만족스럽게를 외치는 세대...

고객 서비스에 주목하는 세대... 쿠폰, 보상 프로그램, 고객 하나하나를 신경쓰는 서비스가 필요...


이 책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특성별로 다시 재분류하여 그에 맞는 마케팅을 펼쳐야 함을 제시하였다.

세련된 밀레니얼(29%), 구식 밀레니얼(10%), 최첨단형 밀레니얼(13%), 친환경 밀레니얼(10%), 밀레니얼 맘(22%), 안티 밀레니얼(16%)로 세분화하였다.

고객 세분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되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를 끌어들일 전략을 짤 때 어느 부류가 자신의 브랜드 카테고리에 가장 적합한 소비자인지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여섯 가지 모델을 모두 사로잡기는 힘들다. 한 가지 방식의 마케팅 전략으로 접근하면 마케팅은 호소력을 잃는다.(p.97∼98)'


밀레니얼 세대에게 적합한 마케팅은 무엇인지를 제시해준다.

첫째, 새로운 테크놀로지 및 떠오르는 소셜 미디어 도구의 얼리어답터로 끌어들여라

둘째, 브랜드 전도사와의 소통에 도움이 될 경청 및 참여 전략을 수립하라

세째, 밀레니얼 소비자가 또래의 눈에 근사해 보일 수 있도록 하라

넷째, 브랜드 경험에 모험과 재미를 가미하라

다섯째, 다른 브랜드에 눈 돌릴 여지를 주지 말고 충성도를 유지하라

 

기업의 마케팅에 참고할만 한 사례가 참 많은 점도 유익했고, 그 사례들이 상당히 자세히 언급되었다.


소셜쇼핑사이트 크러시(krushi) : 핵심 고객층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플랫폼을 소매업체 브랜드에 제공하여 독점 미리보기(미출시 제품 시사회)를 통해서 제품을 매장에 내놓았을 때의 성공 여부를 미리 예측

펩시 : 제품을 홍보할 때 펩시 소비자가 만들거나 편집한 콘텐츠를 활용, 이야깃거리를 더 만들어내고 관련성을 유지하여 브랜드 확장함.


콘텐츠 마케팅 : 보통의 소비자를 팬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콘텐츠로 소비자의 구매를 촉진할 수 있는 전략, 범위와 속성이 명확한 타깃층의 관심을 끌고 그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 및 배포하는 것


코카콜라 : 콘텐츠 2020 전략 실시, 70%는 기본적인 콘텐츠로 배치, 20%는 기본 콘텐츠 중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배치, 10%는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로 배치

스타벅스 : 마이스타벅스아이디어닷컴

'불경기에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는 보통 장기적인 악영향에 시달려 경력과 소득에 미치는 효과가 15년간 지속된다.(p.51)'


'과거의 참여 경제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에만 초점을 맞춤. 새로운 참여 경제는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소통에 집중.(p.166)'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가 즉시 나타나지는 않는다.(p.171)'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하려면 주는 것이 있어야 받는 것도 있다.(p.171)'


'밀레니얼 세대의 43%가 어릴 때부터 쓰던 브랜드를 선호하지만, 56%는 가격이 저렴하다면 얼마든지 브랜드를 바꿀 의향이 있다.(p.258)'


'고객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았다면 더 빠른 마을 원한다고 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히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 혁신적 아이디어가 필요핟.(p.265)'


'최신 테크놀러지를 알려주는 사이트 : 엔가젯(engadget.com), 패스트컴퍼니(fastcompany.com), 트렌드 데일리 브리핑(trenddb.com)


'지금의 75%는 현재의 핵심 소비자에게 주력하고, 20%는 떠오르는 기회에 투자하고, 5%는 블루오션에 투자하라.(p.306)'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뜨고 있는 기업인 샤오미의 참여감이 생각났고, 샤오미가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고객 세분화, 고객 분석, 고객 타켓팅, 타겟 고객별 마케팅 차별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책이었다.

특히, 요즘 소비의 핵심 계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과 성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다시 읽어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 밀레니얼 세대에게 팔아라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라온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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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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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부터 읽기 시작한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회사에 다니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시장의 트렌드 파악을 위한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읽었던 좋은 느낌으로 올해 다시 트렌드 코리아 2016을 읽으면서 2016년의 소비 트렌드를 배우고 미리 느껴보았다.


출퇴근 시간 전철에서 트렌드 코리아 2016을 읽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마다 전문성과 정성이 가득한 책이었다.

내가 그냥 무심코 보았던 현상들과 광고들과 상품들 속에서 소비 트렌드를 추출해서 이것들을 이론화시키는 전문성에 놀랐다.

나는 이미 어떤 트렌드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회사원으로서 항상 머리속에서 생각해야하는 마케팅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내가 얼마나 예리하고 날카롭게 열려있는 시각과 항상 깨어있는 스폰지와 같은 사고력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해야 하는 지를 느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 하나하나가 모두 트렌드를 반영하고, 트렌드를 창출하는 일들이었음을 이 책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책 마지막 부분의 찾아보기를 포함해서 총 427페이지로 구성이 되어 있다.

주요 내용은 2015년 10대 트렌드 상품을 제시하고, 2015년 소비트렌드를 회고하고, 2016년 소비트렌드를 전망하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유행했던 상품들을 뒤돌아 보게 한다는 점은 매우 유익히다.


단맛, 마스크 & 손 소독제, 복면가왕, 삼시세끼, 셀카봉, 셰프테이너, 소형 SUV, 저가 중국제품, 편의점 상품, 한식 뷔페


2015년 10대 트렌드 상품들을 보니 내게도 큰 관심을 주면서 흥미로웠고 매력적이었던 상품들이 보였다.

당이 부족해...

메르스로 인한 개인 위생 용품 인기...

복면가왕의 정체는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

연예인의 요리를 보여준 삼시세끼와 여러 셰프들의 TV 데뷔...

여행지에서 보였던 수많은 세카봉들...

르노, GM, 쌍용의 소형 SUV 출시...

샤오미 열풍...

편의점 상품의 다양화...

뷔페 음식점의 증가...


올해 인기 상품들을 돌아보고 앞으로를 전망해볼 수 있는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또한, 이 책에서 지난해 예측했던 2015년 소비 트렌드를 회고하면서 분석하여 예측치가 얼마나 잘 들어맞았는지를 검증해주는 내용은 매우 유익하다.

매년 새 해의 트렌드를 예측하기만 하는 책보다, 그 전년도의 예측을 평가하는 부분에서 이 책의 진정성과 전문성이 느껴진다.

그리고, 내가 살아온 한해를 소비 트렌드 관점에서 뒤돌아보면서 트렌드에 대한 감(感)을 향상시키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2016년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면서도 '2016년의 전반적 전망'이라는 소주제를 다루면서 국내 경제 지표, 국가 예산, ICT 신기술 등은 2016년 트렌드를 전망하기에 앞서서 미리 배우는 예습같은 내용이었다.


'정년 60세 의무화와 임금피크제는 2016년 1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게 적용되며, 2017년 1월 1일부터는 300인 미안 사업장으로 확대된다.(p.199)'

'2016년에는 빛바랜 톤이나 자연스러운 컬러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p.200)'


'가성비가 뛰어난 중국 가전제품에 대한 열풍이 뜨거워지고, 프리미엄이나 럭셔리 제품보다는 성능이 뛰어난 실속형 가치를 내세운 제품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p.201)'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p.201)'


2016년에 전망되는 소비트렌드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플랜 Z,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

과잉근심사회, 램프증후군

1인 미디어 전성시대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

연극적 개념소비

미래형 자급자족

원초적 본능

대충 빠르게, 있어 보이게

아키텍키즈, 체계적 육아법 등장

취향 공동체


저성장, 경기 침체, 취업난, 고령화 등 온갖 악재들이 수 년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책에서도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고, 위기 상황에 따른 변화된 소비자의 트렌드를 예측해주고 있다.

2016년은 원숭이의 해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고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처럼 한국경제가 경기침체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기를 기대하며 2016년 트렌드 키워드를 Monkey bars라고 명명하였다. 

멍키바(monkey bar)는 어린이 놀이터나 군대 유격장에 있는 구름다리를 말한다고 한다.
멍키바는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넘듯 신속하고 현명하게 무사히 안정된 2017년에 도달할 것을 소망하는 마음이 담겨진 트렌드 키워드이다. 

플랜 A가 최선의 대안, 플랜 B가 차선의 대안이라면 플랜 Z는 최후의 방안이다.

플랜 Z는 링크드인의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이 언급한 말이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이제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는 자세로 소비를 하게 된다고 한다.

'돈은 적게 쓰지만 만족은 크게 얻으려는 것(p.207), 최소 비용 최대 만족(p.211)'이 플랜 Z를 반영한 소비트렌드이다.

플랜 Z를 이 책에서는 우아한 서바이벌이라는 용어로 달리 표현하였다.

우아한 서바이벌 시장의 인기는 못난이 과일, B급 상품의 인기에서 보여진다고 한다.

쇼핑몰에도 떠리몰, 임박몰, 이유몰 등이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새로운 정보를 참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플랜 Z 스타일에는 앱테크라는 것도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패턴을 풀 때마다 광고를 보면 일정 금액을 적립해주는 앱들도 등장하였다.


경제 침체기에 여기 저기에서 들리는 소식들은 대부분이 우울하다.
이러한 우울한 소식들은 불안을 가중시킨다.

가중된 불안은 급기야 과잉 근심 현상을 보여주는데, 이것을 램프증후군이라고 한다고 한다.

램프증후군은 알라딘이 마술램프에서 지니를 깨워내듯이 실현 가능성이 없는 걱정들을 램프에서 불러내 헤어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다.

현대 사회는 불안 사회이고, 이를 이용한 공포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불안과 공포를 이용한 마케팅...

충분히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마케팅 컨셉이었다.


브랜드가 몰락하고 가성비가 약진하는 것은 확실한 트렌드라 생각된다.

이것도 경기 침체기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트렌드이다.


브랜드는 신뢰이고, 소비자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를 경우 일단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택했다.

하지만, 온라인의 수많은 상품평으로 정보 수집이 용이해진 현대사회에서 브랜드의 후광효과와 브랜드의 충성도는 약해지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는 이제 브랜드가 아니라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가성비를 확인한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샤오미, 저가 항공사, 저가 커피이다.


가성비 중시 트렌드 특징 중의 하나는 완벽한 품질이나 최고의 수준이 아니라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품질, 즉 적정이라는 것이다.(p.276)

소비자는 불황이라고 해서 소비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고, 대신 합리적인 소비를 선택한다고 한다.

노브랜드 전략이 펼쳐지고 성공하는데는 이런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적용된 결과이다.


가성비는 무조건적인 절약과 다른 개념이며,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나에게 그 제품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이다.


한 브랜드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소비자는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마케팅과 제품 개발에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이들의 취향을 저격할만 한 킬러 아이템을 내놓아야 한다.(P.290)


이제 기부도 스마트폰 앱으로 하는 시대이다.

세상살이가 힘들어졌지만 착한 소비와 기부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는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연극적 개념소비는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연극적 소비를 하면서 이타적인 선의와 이기적인 과시를 조화시키는 소비형태이다.

오른손이 한 기부를 왼손은 물론 모두가 알게 해야하는 것이 요즘의 기부문화라고 한다.

적정기술이 언급되면서 적정기술의 대표 발명품인 큐드럼 물통과 라이프 스트로 정수기가 사진과 함께 언급되었다.

두 가지 발명품은 기발한 발명품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다시 보니 반가왔다.

그리고, 이러한 발명품의 출시를 트렌드로 해석하고 이론화하는 저자들의 능력이 대단해보였다.


있어빌리티는 SNS에서 뭔가 있어 보이게 자기과시를 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관심있는 있어빌리티의 대상은 돈, 센스, 인맥이다.

뒷산에 갈 때도 명품 장비로 장착하고, 얼리어댑터들의 언박싱 포스팅, 오타쿠와 덕후 문화의 유행, SNS에서의 인맥 과시가 그 사례들이다. 


 

해시태그는 소셜미디어에서 특정 핵심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메타데이터의 형태로,

해시 기호(#) 뒤에 특정 단어를 쓰면 그 단어 대한 글을 모아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맛집이라는 해시태그를 쓰면 맛집과 관련된 글과 사진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관심사를 기반으로 많은 연대가 형성되어 있는데,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만든 관심 카테고리에 모이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런 자발적 연대 그룹을 브랜드와 제품의 모니터링 수단 입장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관심사로 흩어진 소비자들에게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으로 핀셋 마케팅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핀셋 마케팅은 핀셋으로 꼭 집어내는 것처럼 타깃을 세분화해 특정 고객층만을 공략하는 마케팅 기업이다.

다수의 대중이 아닌 취향과 관심사로 만들어진 취향 공동체에 대한 비즈니스는 스타트업이나 중소상인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원초적 본능에서는 사람들의 본능을 자극하는 마지막 유형은 의도적인 부조화라고 했다.

사람들은 이제 고상함보다는 경박함에, 조화보다는 부조화에, 현실을 미화하지 않는 솔직함에, 하드코어적인 잔임함에 열광하는데, 그것은 재미와 일탈의 쾌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P.347)


떡볶이와 화덕피자의 만남, 정미소와 럭셔리 패션쇼의 만남, 영양간식인 장어파이, 녹용을 넣은 강글리오 커피, 단맛과 신맛이 있는 바나나 식초가 대표적이 부조화의 예들이다.


에인절 비즈니스(angel Business)는 0∼14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내 아이를 위해 무엇이든 챙기고 싶은 엄마들의 소비심리를 타겟으로 한 시장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신조어, 새로운 앱, 새로운 마케팅 전략, 새로운 ICT 기술, 새로운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자세하고 전문성을 가진 트렌드 분석 책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트렌드 분석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한 번의 독서로 이 책에 담겨진 모든 것을 이해하고 소화하고 기억하며 업무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반복 독서가 필요한 책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트렌드 하나하나에 대해서 좀 더 깊은 사고를 하고 더불어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재창작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트렌드 코리아 2016에서 내게 매우 인상적인 트렌드는 플랜 Z, 과잉근심사회, 브랜드 몰락과 가성비 약진, 연극적 개념소비, 대충 빠르게 그리고 있어 보이게, 취향 공동체이다.

내게 좀 덜 매력적이었던 트렌드는 미래형 자급자족, 원초적 본능, 아키텍키즈이다.

아마도 내 관심사와 내가 하는 일과의 연관성 때문인 것다.


이 책은 현재 시점에서 실시간으로 바라보는 마케팅 관리론과 소비자 행동론 관점의 사례와 그에 대한 분석이라 생각된다.

2015년 트렌드와 2016년 트렌드에 대한 학습서로 이만한 책이 또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참 좋은 책을 읽었다.

이제 이 책에서 학습한 트렌드를 어떻게 업무와 비즈니스에 적용할 것인가라는 과제가 남았다.

내년에 출간될 트렌드 코리아 2017이 벌써 기대가 된다.

 

※ 트렌드 코리아 2016 독서후기 포스트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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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8: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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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26 빅이슈 트렌드 - 한 발 앞서 내다보는 국내외 유망시장
<트렌즈(Trends)> 지 특별취재팀 지음, 권춘오 옮김 / 일상이상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미래의 트렌드를 알아보고 전망해보는 작업은 정말 흥미롭다.

내가 트렌드를 예측할 능력이 없으니 책을 통해서 전문가들이 날카롭고 예리한면서 탁월한 시선으로 분석하고 전망하는 트렌트 예측 내용을 보면서 미래 트렌드를 예상해보는 작업은 재미있다.

역사를 통해서 과거를 아는 것도 흥미롭지만, 트렌드 분석과 전망을 통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책 속에 담겨진 트렌드 예측들을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만날 때면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2016년 이후 10년 간의 트렌드는 어떨까?

2016∼2026 빅이슈 트렌드...

이 책을 지은 트렌즈(Trends) 특별 취재팀의 트렌즈는 전 세계 2만여 명의 전문가들이 매월 6∼8개의 사회, 경제, 신기술, 소비 트렌드 관련 기사를 각자의 의견과 자료를 공유해 형성하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트렌드 전망서' 잡지라고 한다.

이 잡지에 실린 글들은 현재를 반영하기도 하고, 5년 이내의 미래, 10년 이후의 미래를 반영하기도 한다고 한다.


목차를 읽어보니 이 책에서는 앞으로 10년 간의 빅이슈 트렌드를 3가지 분야로 설명하고 있었다.

세계 경제_위기를 알아야 기회가 생긴다.

신성장 산업_세상 모든 것이 융합된다.

소비와 생활_전 세계 소비 지도가 달라진다.


이 책을 읽어보니 거창한 여러 편의 보고서가 압축 요약되어 있는 책이었다.

여러 보고서, 학자들의 의견, 현실 세계의 모습들이 잘 융합되어 미래 트렌드를 예측해주고 있었다.

지금 당장 또는 내년의 트렌드가 아닌 5년, 10년 후의 상당히 장기적인 트렌드를 예측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예측에는 트렌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정치, 사회, 경제, 기술의 배경이 잘 설명되어 있었다.

글로벌한 집단지성의 결과물 답게 전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해갈 것이며, 어떤 트렌드를 보여줄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트렌드에 흥미와 관심이 많은 나에게 매우 유용하고 인상적인 책이었다.

글로벌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 책 역시 정독과 반복 독서가 필요함을 느꼈다.

책 초반부에 잇는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앞으로 10년 내에 직면할 10가지 세계 경제 위기, 10가지 세계 환경 위기, 10가지 지정학적 위기, 10가지 국제사회 위기, 10가지 기술적위기는 이미 상다
지금의 시대에 이미 도래한 그리고 곧 도래할 것 같은 눈에 띄는 위기들이 보였다.

만성적 노동시장 불균형, 에너지와 식량 가격의 극단적 가격 변동, 유동성 위기의 재발, 심각한 소득 불균형

슈퍼박테리아, 돌이킬 수 없는 오염, 잘못된 도시화, 지속적인 극단적 기후, 생명체 남획

조직화된 범죄의 고착, 국제 정부 실패, 테러리즘, 일방적인 자원 민족주이, 부정거래의 확산

식량부족 위기, 불법 약물에 대한 비효과적인 정책, 인구 노령화에 대한 잘못된 관리, 세계적 유행병에 대한 취약성, 관리되지 않는 이민

사이버 공격, 지적재산권 제도의 실패, 디지털 사기

이 책에서는 중국의 어마어마한 성장을 예견하고 있었다.

중국은 부자들의 노하우를 흡수해 1인당 GDP가 앞으로 5배 증가하고, 2052년에는 중국의 1인당 GDP는 유럽과 거의 비슷할 만큼 부유해질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10년 뒤 글로벌 600개 도시가 세계 총생산의 67%를 차지할 것이니, 기업은 이제 국가가 아니라 도시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p.47, 필립코틀러 시장의 미래 중)"

도시에서 성장하기 위한 기업들은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다.

도시의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구매하고 지지할 것인가를 판단할 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수행 영부에 갈수록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자금 대출과 청년 실업의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데, 이 책에서는 이제 '대학에 가야 한다'는 믿음을 깰 것을 조언하였다.

이 책에서 미국의 사례와 더불어 한국의 고학력 고실업에 대한 사례가 언급되었다.

크라우드 펀딩, 프리슈머, 프리테일...

프리슈머(presumer)는 프로슈머에서 진화한 소비자로,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투자에 관여하는 소비자이다.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미래 시대에도 강력한 트렌드 중의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모든 사실을 알고, 개바라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도 안다.(P.122)'

프리테일(pretail)은 소비의 한 형태로, 소비자들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하나의 새로운 쇼핑몰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3D프린팅과 4D프린팅의 시장은 2020년에 10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미래 산업에 대한 전망치를 숫자로 제시해주고 있다.

드론의 2020년 시장 규모는 55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3D프린팅의 장점 : 비용을 절감한다, 원하는 제품을 쉽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재고 비용을 낮춘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산업폐기물을 줄이고 무게도 줄인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환경 친화적이다,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4D프린팅은 물리적, 생물학적 물질들이 모양과 특성을 바꿀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하는 것으로, 4D프린팅을 통해 형상기억합금과 같은 신소재를 출력하며 출력된 물체는 시간 등 환경이 변하면 다른 모양으로 변화한다고 한다.

미래의 기술은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에 많은 직업들이 로봇으로 대체가 되지만 사라지지 않는 직업군이 있다.

교육, 의료, 예술, 미디어, 엔지니어링, 고위경영자, 비즈니스 전문가, 재무 전문가이다.

이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하며, 사회적 능력 보유가 필수인 직업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경쟁하는데, 10년 후에는 구글, 아마존, 애플등의 미국 기업이 로봇 시장에서 패권을 거머쥘 것이고, 로봇 산업의 주도권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한다.

무선전기의 대중화로 세상의 전선들이 사라지고, 2025년에는 모든 배터리가 없애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산업 구조가 상당부분 재편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원한 산업은 이제 없으며, 변화만이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합성생물학에 새로운 금맥과 자본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였다.

합성생물학은 생명과학에 공학적 관점을 도입한 학문으로 자연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생물 구성요소와 생물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제작하는 분야라고 한다.

책 후반부에서 미래사회에서의 프로슈머 활동을 강조하였다.

이미 프로슈머를 적극 활용한 기업들로 독일 피도르 은행,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샤오미, 한국의 이스트소프트, 한국의 한글과컴퓨터이 언급되고 그들의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프로슈머는 더욱 진화하고 변모하여 다양한 형태를 보여준다고 한다.

크리슈모(cresumer) : 크리에이티브+컨슈머,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창조적인 소비자

플레이슈모(palysumer) : 플레이+컨슈머, 유행에 관심이 많고 소비를 놀이처럼 즐기는 소비자

앰비슈머(ambisumer) : 양면적 성향을 가진 소비자, 가치관의 우선 순위에 있는 것에는 소비를 아끼고, 우선 순위에 없는 것에는 소비를 아낌 

트랜슈머(transumer) : 트랜지션+컨슈머, 여행중인 소비자, 이동중인 소비자, 비행기·공항면세점·호텔에서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

트윈슈머(twinsumer) : 트인+컨슈머, 구매자의 구매후기를 바탕으로 인터넷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

트라이슈머(trysumer) : 트라이+컨슈머, 관습이나 광고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한느 소비자

콘크리트슈머(concretsumer) : 콘크리트+컨슈머, 기업의 홍보와 마케팅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 소비자

에코규머(ecosuner) : 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자

이외에도 로봇 슈트 산업, 뇌과학 산업, 바이오의약품 산업, 자가세척물질 산업, 과학사기, 이커머스 산업, 1인가구 산업, 반려동물 산업, 키덜트 산업, 전원생활 산업, 상호작용 노동에 대한 사례와 전망들이 언급되어 있어서 미래 사회를 전망해보는데 매우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당장 눈 앞의 트렌드가 아닌 10년 후의 트렌드를 미리 알아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고, 글로벌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가이드해주는 유용한 책이었다.

다시 천천히 정독을 하며 반복해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으로 느껴졌다.

※ 2016∼2026 빅이슈 트렌드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일상이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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