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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 - 니체가 알려주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법 ㅣ 아우름 28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7년 12월
평점 :
어느새
새해가 다시 밝았다.
양력과
음력으로 새해를 두 번 맞이하는 우리나라는 새해를 두 번 맞이한다는 행운이 있는 나라이다.
새해를
두 번 맞이할 수 있기에 새해 계획을 두 번 세울 수 있고, 새해 다짐도 두 번 할 수 있다.
새해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한번의 실수를 만회해주는 너그러운 배려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새해 계획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건강과 행복일 것이고, 그것은 곧 인생이 술술 잘 풀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인생이 술술 잘 풀릴까?
이것은
살아가면서 영원히 느끼는 풀어야할 과제일 것이다.
'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
인생을
잘 풀리게 하는 사고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의 첫 페이지를
펼쳤다.
후회도
많고, 상처도 많고, 아쉬움도 많은 내 인생을 술술 잘 풀리게 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은 니체의 철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책이다.
책
부제목이 '니체가 알려주는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법'이다.
설
명절에 시골에 다녀오면서 신해철 가수의 '나에게 쓰는 편지'를 오래만에 다시 들었다.
예전
학창시절부터 좋아했던 노래이다.
이
노래의 중간에 '니체의 상처잃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에 더이상 도움될 것이 없다 말한다.'라는 노래 가사가
나온다.
니체의
상처잃은 분노는 무엇일까?
혹시
이 책에서 그것을 알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갖고 책을 읽었다.
니체의
책을 몇 권 읽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
책에서 다시 한번 니체를 만나고 싶었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작으나마 어떤 도움이라도 되어 줄 힌트의 씨앗을 담은 책이라고 말한다.
"문장은
올바른 속도로 읽을 때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나의 문장은 모두 천천히 읽혀야 한다. (비트겐슈타인, 1947년 봄에 남긴
문장)"
책
서두에서 이 책을 올바른 속도로 천천히 읽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1장에서는
진정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말하고, 2장에서는 고민하지 말고 생각할 것을 제안하고, 3장에서는 니체가 알려주는 강인한 삶을 말해주고
있다.
행복,
고민, 강인이라는 키워드를 챕터의 제목으로 삼은 점은 인생에 있어서 꼭 필요한 키워드를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의미가
모호한 관념이나 개념을 좇기만 해도 우리는 확실히 불행해질 수 있다.(p.15)"
진리,
미, 정의, 신, 성공, 실패 모두 관념이라고 한다.
이것들에
현혹되어 현실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로 좇는다면 그 삶은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정답이
없는 지금의 상태는 우리의 애를 태우기도 하지만 안개 속을 걷듯 신비로운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기에 자신이 직접 살아볼 기회를
찾는다.(p.19)"
"이런저런
관점을 참고하는 사람은 흔들릴때가 많다. 때때로 방황하기도 한다.(p.22)"
"강력한 고정점을 원하고, 외부에서 그것을 찾아 살
것인가? 불안을 끌어나으면서 직접 생각하고 판단하며 살 것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 같은 것은 없다."
내 개인적으로 외부에 의해 정해진 삶을 살 것인지, 내부의
고민을 받아들이고 해결하면서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답은 잘 모르겠다. 그때 그때 다른 것 같다.
"어떤 일을 하든 사랑으로 대하면 지식은 늘고, 그것에
대한 가치 영역이 확대되어 간다.(p.38)"
"아무리 조건이나 환경이 나빠도 진심으로 원하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얻을 수 있다.(p.44)"
"일단 과제가 주어지면 그 자체를
즐긴다.(p.48)"
이 책은 감상을 하면서 읽기 보다는
학습을 하면서 배우고 깨우치는 방식으로 읽는 책이라 생각이 된다.
철학을 전공한 저자가 전해주는 술술
풀리는 삶을 만들기 위한 사고술을 하나하나 배우고 깨우치며 기억하고 내 삶 속에 실천하는 방식으로 읽어야 하는
책이다.
그래서, 책 속에 담겨진 눈에 띄는
문장들을 메모하면서 그리고 머리에 기억하려 하면서 읽었다.
물론, 그 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유지되고, 내 삶속에서 실천되어 행동으로 나타나려면 상당한 노력과 반복 학습이 필요함을 떠올리면서 읽었다.
책 속의 내용도 좋지만, 목차를
읽는 것만으로도 풀리는 삶의 방향점을 만들어 줄 문장들을 만날 수 있다.
방황하면서
살아간다.
인생에 점수를 매기지
않는다.
일 그 자체를
즐긴다.
나를
버린다.
세상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다.
말에 속지
않는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현실을 모두
받아들인다.
용기를 갖고 결단을
내린다.
자기만의 규칙으로
살아간다.
본능에
따른다.
상대를
존중한다.
통찰력을
기른다.
인생을
사랑한다.
어느 정도 삶을 살았고, 어느 정도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저자가 제시하는 목차의 문장들만으로도 내 삶에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살짝 감이 올 것이라 생각되었다.
책은 철학을 다루고 있지만, 인생에 대한 사고법을 쉽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한 문장과 단어들로 기술하고 있다.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침대에 두고 잠자기 전에 읽기에
좋은 책이고, 실제로 나는 그렇게 읽었다.
책 세번째 장에서 니체가 알려주는
강인한 삶을 다루고 있다.
니체의 상처잃은 분노에 대한
호기심을 안고 이 책을 읽었기에 니체에 대한 내용이 매우 궁금했다.
"본래의 모습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마땅히 그래야 하는 인간, 이것은 마땅히 그래야 하는 나무처럼 우리의 귀에는 꺼림칙하게 들린다. 현실을 만드는 데 자신이 깊이 관여할
것을 각오하고, 나아가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도량과 강인함을 가질 필요가 있다. 생이란 도망치는 것이 아니다. 비탄하는 것도 아니다.
강하게 살가는 것이다.(p.117∼119)"
"누구나 인생의 초보자, 문제
앞에서 이럴까 저럴까 고민하지 말고 결단한다. 두려움에 물러서지 마라.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쓰지 마라. 과거의 사례를 흉내내지 마라.
당당하고 과감하게 맞선다. 이것이 초인이 살아가는 방식이다.(p.123)"
"고난이 없다면 인간은 강해질 수
없다. 통찰력은 어려운 역경이나 고난을 선택하라고 가르친다. 어려움이 있기에 진짜 인생이고, 그 고통을 견디거나 극복할 때 비로소 인생을
살아가는 맛이 있다.(p.148)"
"인생의 모든 것을 긍정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꿋꿋하게 나아간다.(p.151)"
니체가 말하는 진정한 삶은 초인적인
삶, 인정하는 삶, 고난에 정면대응하는 삶을 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당하게 맞서고, 결단하고,
후회하지 않고, 다시 한번을 외치는 삶이 니체가 말하는 삶이라 느껴졌다.
수 많은 후회와 실패 속에서 느끼는
좌절감은 어쩌면 니체에게는 버려야 할 쓰레기였을 것 같다.
살다보면 어차피 오는 후회와
실패들을 인정하고, 다시 한번을 외치며 고민과 고난을 돌파하려는 초인적인 삶이 필요하다.
강인한 삶이
필요하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시점이다.
술술 풀리는 인생의 길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이다.
매년 새해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담대하고 강인하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함을 느낀다.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올바른 속도로 다시 한번 이 책을
천천히 정독해봐야겠다.
새해를 맞이하여 내 삶을 다시 돌아보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