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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부산할매, 렌터카로 유럽을 누비다
금유진 지음 / 호밀밭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75세의 여성이 렌터카를 운전하며 독일과 스위스를 무려 2,198km를 여행한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한
책이다.
저자가 직장 퇴직 후 유럽에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후 만족하지 못하고, 유럽에 배낭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만족하지 못한 후 선택한 것은 렌터카 유럽 여행이었다.
렌터카로 유럽을 여행했다는 점이 놀라왔다.
그것도 75세의 여성이 친구와 둘이서 렌터카를 타고 독일과 스위스의 그 많은 거리를 운전하며
여행했다는 점이 놀라왔다.
얼마 전에 일본 오키나와에 가서 렌터카로 여행을 해보았기에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운전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색하며 어려운 가를 잘 알고 있기에 이 책의 저자분이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렌터카 유럽 여행의 준비과정과 실제 여행 모습이 생생히 담겨져 있는
책이다.
렌터카 유럽여행이라는 특별한 여행이기에 그 준비도 확실했다.
2년간 새벽 신문배달을 하면서 체력을 단련했다고 한다.
새벽 2시반에서 5시에 아파트 130가구에 신문을 배달했다고 하니 저자분은 대단한 정신력과 체력의
소유자이시다.
무사고 28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유럽 19일 장거리 운전을 친구와 함께
도전했다.
동행한 친구는 네비게이션 입력과 소프트웨어 역할을 해주었다고 한다.
내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렌터카 운전을 할 때 아내가 네비게이션 입력을 해주었고, 네비게이션 지도를
보면서 안내를 해주어서 공감이 되었다.
외국의 도로 여건도 한국과 다르고, 네비게이션 화면과 인터페이스도 한국과 다르기에 낯선 외국에서
운전을 하려면 옆에 조력자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저자는 볼보 렌터카로 독일 4일, 스위스 15일 여행을 했다.
영어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며 운전을 하셨다고 하니 영어 실력도 남다른 것
같다.
여행을 챙겼던 준비물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고, 책 마지막에는 여행을 준비하며 참고했던 책들도
알려주고 있어서 유럽 자유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독특한 점이 몇 가지 발견되었다.
여행지에서 정상적인 수면과 활동을 위해서 항공기 기내에서는 잠을 자지 않는다고
한다.
여행 첫날 숙소에서는 소주 한 컵을 마셔서 숙면을 취한다고 한다.
준비물에 전기밥솥, 커피 드립기, 매실엑기스, 멸치볶음, 누룽지, 죽염, 참기름 등을 챙겨간 것도
독특하게 보였다.
여행을 하면서 직접 커피를 내려마시는 것도 내게는 독특한 모습으로 보여졌다.
이 책은 김해공항 출발부터 독일, 스위스 여행 후 인천공항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생생한 모습을 기록한
기행문이다.
저자의 여행일기 같은 책이기도 하다.
독일에서 헤세박물관에 간 것은 시집과 소설을 출간한 저자의 이력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되었다.
책 내용에도 저자의 시인으로서의 모습이 느껴지는 시적인 표현과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저자는 예술적인 감성이 풍부하신 분이셨다.
"중앙선은 흰색 실선이다. 큰 도시의 네거리에도 좌회전 신호가 없다. 정면에 신호등이 없는 대신 진입
전 머리 위, 우측 길 모퉁이에 있으므로 바싹 들어가면 신호등이 보이지 않아 곤란하게 된다. 하이웨이의 운전에서 1차선은 추월선이므로 들어가지
않는게 원칙이다. 추월은 앞차의 왼쪽으로만 해야 한다.(p.100)"
최근에 일본에서 렌터카 운전을 한 나에게 해외의 도로 주행 규칙에 대한 내용이 눈에 확
들어왔다.
책을 읽을수록 저자의 여행기를 보면서 그 많은 곳을 어떻게 운전을 했을까 하는 점이 정말
놀라웠다.
내가 이번 주에 오키나와에서 운전을 했었기 때문에 운전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으로
보였다.
이 책은 여행 가이드북은 아니다.
여행에 대한 준비사항과 팁이 있긴 하지만 가이드북은 아니고, 기행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준비 과정, 여행 과정, 저자가 참고한 서적을 토대로 유럽 렌터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약간의 가이드 역할은 해 줄 수도 있는 책이다.
렌터카로 독일과 스위스를 여행을 하면서 미술관도 가고, 걷고, 여행지를 들르고, 케이블카를 타고,
열차를 탄다.
렌터카는 교통수단이면서 드라이브를 즐길 때는 여행수단이 되기도 한다.
숙소에서는 커피를 내려 마시고, MP3 음악을 듣고, 맥주를 마신다.
볼보 렌터카와 함께 독일, 스위스 여행을 2,198km를 운전하여 무사히 유럽 렌터카 여행을 잘
마치셨다.
참으로 대단하신 분이다.
책 제목 처럼 간 큰 할매이시다.
검색을 해보니 저자분은 초등교장선생님으로 퇴직을 하셨다.
장기간의 사회생활, 든든한 경제력, 많은 해외 여행 경험이 렌터카 유럽 여행의 초석이 되었을 것
같다.
책을 다 읽은 후의 내 느낌은 렌터카 유럽 여행의 자신감을 얻었기 보다는 대단한 분의 여행기를 한 편
읽은 느낌이다.
유럽을 렌터카로 여행할 생각은 나에게 전혀 오지 않았다.
나는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운전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면서 창 밖으 풍경을 보면서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
저자는 다음 여행은 캠핑과 렌터카를 합친 캠핑자동차여행을 할 것이라고 한다.
유럽에서의 운전에 자신감이 생긴 저자분의 다음 계획이다.
유럽을 아직 여행해보지 않은 나에게 스위스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 책이다.
나도 어서 독일과 스위스에 여행을 가고 싶다.
※ 간 큰 부산할매, 렌터카로 유럽을 누비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호밀밭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