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매 해동청, 고려 하늘을 날아라! 똑똑! 역사 동화
김경숙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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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청은 고려 때 유명했던 사냥 매이다.

이 책은 고려시대를 원나라 간섭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 동화이다.

고려에게는 원나라의 간섭을 받은 때가 있었고, 이때 원나라는 해동청을 공물로 바칠 것을 요구했고, 실제로 공물로 바쳐졌다고 한다.

해동청을 훈련시키던 곳은 응방이다.


이 책의 키워드는 고려, 해동청, 응방, 강릉대군 그리고 원나라이다.

강렬함을 품고 멋진 자태를 뽐내며 하늘을 훨훨 날아가는 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흥미가 느껴졌다.

매가 힘차게 날개짓을 보여주는 시원한 창공을 배경으로 읽는 역사 동화이다.

 

원나라의 간섭을 받던 고려시대에 모두가 그랬던 것처럼 수봉이는 어린 나이에 초혼을 한다.

수봉이의 나이 열 살에 일곱 살인 금옥이와 결혼을 한다.


수봉이의 장인이 수봉이를 응방에 데려가 해동청 훈련을 배우도록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원나라 사람들이 매를 좋아하고, 특히 고려의 매를 좋아하기 때문에 응방은 출세의 수단으로 고려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원나라에 좋은 매를 바치면 출세가 쉬워지기 때문이고, 응방의 인기 때문에 권문세가 자제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응방에 온 수봉이는 혼자서 응방 생활을 헤쳐나가야 했다.

응방에서 만난 꼬챙이형이 수봉이의 사수이다.

하지만, 꼬챙이는 수봉이에게 멘토가 아니라 원수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꼬챙이도 알고보면 가여운 아이였다.


수봉이가 훈련을 시킬 첫번째 매는 어린 매 호륵이이다.

서로 처음 만나서 수봉이와 호륵이는 끈으로 묶인 사이가 되어 사흘을 보내게 된다.


"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기본이다."

"매는 절대 길들여지지 않는다. 언제든 마음을 놓으면 안된다."


호륵이와 사흘을 보낸 수봉이는 조금씩 호륵이와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수봉이에게 위기가 찾아오는데 그 위기는 호륵이가 사라진 것으로 시작된다.

호륵이가 사라진 벌로 수봉이는 응방에서 쫓겨나게 된다.


응방을 나와 방황하던 호륵이에게 아내 금옥이가 나타나고, 곧이어 하늘에서 호륵이가 내려와 수봉이의 팔에 앉는다.

수봉이가 호륵이를 찾게 되어 다행이었다.

호륵이를 찾은 수봉이는 다시 응방으로 간다.


 

호륵이와 함께 응방으로 온 수봉이는 누명에 휩쓸리게 되지만, 그 누명에서 곧 풀려나게 된다.

응방에서 호륵이는 용감한 아이로 인정을 받으며, 드디어 매 사냥을 나가게 된다.


원나라의 간섭을 받기에 고려의 매도 고려의 많은 소년과 소녀들이 원나라로 가게 된다.

수봉이는 이런 상황이 정말 싫었다.

응방에서 만난 강릉대군(훗날의 공민왕)에게 수봉이는 이런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강릉대군은 자신이 왕이되면 공녀가 보내지는 일을 반드시 없앨 것을 약속한다.


수봉이의 소원은 호륵이가 원나라에 가지 않고 고려 하늘을 훨훨 나는 것이다.

호륵이의 단짝이 된 수봉이가 튼튼하고 매서워진 호륵이를 고려 하늘 높이 날리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원나라 간섭기의 고려인의 실상을 잘 담은 역사동화이다.

초혼, 공녀, 조공, 간섭 등의 폐해가 이 책에서 느껴진다.

사건과 반전이 있는 스토리는 재미를 주었고, 원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교훈을 주었다.


책 후미에는 원 간섭기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매우 좋은 책이었다.

공민왕의 반원정책에 대한 설명도 함께 있어서 고려의 자주성과 개혁정책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었다.


어린 나이에 집에서 떠나 응방이라는 낯선 곳에서 생활하며 적응하는 수봉이의 삶이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작은 교훈을 느끼게 해주리라 생각된다.

순수한 마음으로 역경을 이겨낸 수봉이에게서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고, 수봉이의 응방 적응기에서 성장통을 느낄 수 있고, 수봉이를 응원하고 도와주는 사람들에게서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된다.

작은 반전이 있는 스토리가 나름 재미도 있다.


사냥 매 키우기...

비록 인쇄물로 된 책이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사냥 매가 훨훨 나는 창공이 떠오르는 것은 이 책이 주는 당연한 재미인 것 같다.

이 책은 교훈, 재미, 역사를 함께 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 푸른 매 해동청 고려 하늘을 날아라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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