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에 빨간불이 켜졌다면? -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자존감 충전 프로젝트 라임 주니어 스쿨 3
트레버 로맹 글.그림, 정아영 옮김 / 라임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어린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학교 폭력의 고민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그 고민 해결은 자존감 충전이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목은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자존감 충전 프로젝트'이다.


자존감...

정말 중요한 키워드이다.

어린이에게도 중요하지만, 어른에게도 중요하다.

어린이의 학교 생활 행복을 위한 자존감 충전법을 소개한 책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른의 직장 생활 행복을 위한 자존감 충전법 책이 내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반응인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은 학교 생활이 쉽지 않고, 회사원은 직장 생활이 쉽지 않다.

만약에 책 절반은 어린이의 자존감을 위한 책으로 만들고, 나머지 절반은 어른의 자존감을 위한 책으로 만들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에 더 재밌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는 친구 사이의 빨간불은 괴롭히는 친구로 인한 불편함이다.

책 속 이야기의 주인공은 에디와 레오이다.

에디는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이고, 레오는 에디를 괴롭히는 아이이다.

책은 화자가 에디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에디와 같이 학교에서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그 괴롭힘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만들도록 화자가 조언을 해주고,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레오와 같은 다른 어린이를 괴롭히는 아이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이런 책이 출간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어디에나 다양한 사람이 모여있듯이 학교에는 괴롭히는 아이가 있고,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있다.

안타깝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괴롭힘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이것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존감이 필요한 것이다.

 

괴롭히는 아이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다른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다른 아이의 자존감을 빨아먹는 흡혈귀 같은 존재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괴롭히는 아이들로부터 멀어질 수 있을까?

저자는 현실감이 충분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어쩌면 매우 직설적이라 할 수도 있다.


그들은 지뢰밭이니까 아예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자신감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고, 자신이 강한 사람이라 생각하여야 한다고 한다.

진정한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폭력서클과 같은 위험한 조직에는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괴롭히는 아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집으로 가는 하교길을 변경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한다.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현실감 있는 가이드였다.

뜬구름 잡는 관념적인 설명이 아니라 현실감 있는 사례별로 제시된 구체적인 설명이 오히려 좋은 해결책으로 느껴졌다.



괴롭히는 아이가 다가올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가이드도 설명을 해주었다.

현실감 있는 상황에 따른 가이드를 설명해주니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쉽고, 활용하기도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가 선생님과 학부모에게 드리는 글이 있었다.

각자의 입장에서 학교 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팁(TIP)이 설명되어 있어서 선생님과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학부모인 내 입장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중요한 팁들을 얻을 수 있었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것은 아닌지, 몸에 상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성적이 자꾸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용돈을 자꾸 더 달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등 여러 가지를 체크하면서 아이가 학교를 잘 다니고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사는 곳에는 어디에나 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폭력과 괴롭힘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함께 행복하게 살기에도 쉽지 않고 길지 않은 인생인데, 왜들 그렇게 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여러 설명과 조언들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한 조언과 가이드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책에 언급된 것처럼 아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어른들이 도와주고, 괴롭히는 아이가 발생하지도 않고 존재하지도 않도록 학교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라 생각된다.

결국 지식이 아니라 실행이 중요하다.


자존감...

자존감이 강하고 자신감이 충만해야 삶이 행복하다.

그것은 어렸을 때 학교생활도 그렇고, 어른이 되어서의 회사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친구 사이에 빨간불이 켜졌다면 분명 해결을 해야 한다.

행복하기 위해서 다니는 학교생활에 상처와 불행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학교 폭력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유용한 책이라 생각된다.


 

※ 친구 사이에 빨간불이 켜졌다면? 독서후기 포스트는 라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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