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의 기적 - 생각의 생각을 만드는
고니시 도시유키 지음, 이혜령 옮김, 가쓰키 요시쓰구 감수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회사 생활을 하는데 메모는 정말 중요하다.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기억하다와 잊지 않는다라는 말이 그 말이 그 말인가?!

잊지 않는다 보다는 놓치지 않는다라는 말이 더 적합할 것 같기도 하다.

회사 업무에서 놓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회의에서 다루어진 내용을 놓쳐서는 안되고, 상급자의 지시사항을 놓쳐서도 안되고, 동료에게 요청한 일을 놓쳐서도 안되고, 후배에게 지시한 일을 놓쳐서도 안된다.

근데,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다.

세상일이 특히 회사일이 날이갈수록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기억할 것도 많고, 할 일도 많다보니 놓치는 일도 많아진다.

내 경험에서 떠오른 거의 실화 수준의 생각이다.

그래서,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메모이다.

열심히 메모하지만 역시나 놓치는 것이 있다.

그리고, 메모를 하면서도 놓치는 것이 있다.

메모 작성에 대한 책을 예전에도 몇 권 읽은 적이 있었는데, 새마음 새각오로 회사일을 잘해보자는 생각에서 메모에 대한 신간 서적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2006년에는 독립해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상황 판단, 창의성 및 기발한 아이디어가 매우 중요한 직업을 가진 저자가 카피라이터로서 생활하면서 활용한 메모의 기술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메모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생각을 만드는 도구이고,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도구라고 말한다.


저자는 처음부터 메모의 신은 아니었다.

광고회사에 입사해 처음부터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비범한 인물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업무처리가 서투르고 창의성도 그다지 높지 않은 보통 수준의 회사원이었다.


저자는 광고회사 3년차쯤에 다른 회사원의 메모를 보고서 메모의 중요성을 느끼고, 메모를 회사생활에 적극 반영하여 지금처럼 업무의 신, 메모의 신이 된 것이었다.

이 책이 저자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제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한 책이기에 책에서 주는 메세지에 대한 공감력이 더 높았다.


저자가 말하는 메모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1.정리 - 일의 조건이나 요점을 정리한다.

2.설정 - 과제를 발견하고 목적을 정한다.

3.고찰 - 무엇이 유효한 해결책인지 생각한다.

4.발견 - 새로운 아이디어에 도달한다.

5.지시 - 부하직원이나 팀에게 역할을 전달한다.


메모를 잘 하면 일은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변하고 일의 속도와 질은 향상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충분히 동감이 되는 말이다.

메모만 잘해도 놓치는 일이 줄어들고, 일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정확한 업무처리를 동반할 수 있음을 나도 충분히 공감하고 실제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있다.


메모를 하면 어떤 효과가 발생할까?

1.일이 즐거워진다.

2.업무 속도가 빨라진다.

3.과거의 아이디어를 재활용할 수 있다.

4.아이디어가 술술 생겨난다.

5.일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

6.전하고 싶은 내용을 남에게 전달할 수 있다.

7.리더십을 갖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메모의 효과를 보니 회사생활의 만병통치약으로 느껴진다.

회사생활에서 메모는 정말 중요하다.

저자가 말하는 7가지 효과에 100% 동의되지는 않지만, 메모를 잘 하면 회사생활이 편안해지고 능력과 성과가 향상된다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한다.


이 책에서 전하는 14가지의 메모 기술은 무엇일까?

먼저 메모를 정리메모, 생산메모, 전달메모로 구분을 하였고, 그 안에 사용할 수 있는 메모의 기술 14가지를 제시하였다.

1.3개의 'O'

2.화살표 '→'

3.기호

4.말풍선

5.디지털 메모 검색

6.장해물 메모

7.만화 메모

8.블랙 삼각 메모

9.화이트 삼각 메모

10.연결 메모

11.청개구리 메모

12.헤드라인 메모

13.도형 메모

14.스피치 메모


메모의 기술 14가지 중에서 내게 매력적인 것들은 O, →, VS, ?, ☆, OX, 말풍선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일부는 내가 이미 메모를 하면서 적용을 하는 것도 있다.

저자가 말하는 메모의 기술 중 몇 가지는 메모라고 하기에는 좀 거창했고, 광고 카피라이터에게 적합한 메모의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메모의 기술도 일률적이고 표준화해서 정의를 내리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저자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난 메모의 기술은 여러 의미에서 유익하고 흥미로웠다.


나도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 저자가 디지털 메모의 검색 기능을 이용한다는 말을 읽고서 디지털 메모 검색 기능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원노트를 추천했다.


메모에 헤드라인을 작성하라는 내용도 좋았다.

날짜 / 의뢰인 / 의뢰인의 요청 내용 / 미팅 멤버 / 핵심 문장(상급자의 한마디 등)


스피치 메모에서 서적 타이틀을 활용하라는 것도 좋았다.

당신은 놈코어를 아는가?

왜 놈코어는 잘 팔리는가?

놈코에 대한 선호도는 90%

놈코어를 아는 10가지 습관

동경대생만 알고 있는 놈코어 활용법

놈코어는 진짜로 미래를 풍요롭게 만드는가?

  

실제 회사생활을 한 저자의 경험이 듬뿍 담겨진 책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업종이 다르고 근무여건이 다르기에 100% 활용하고 공감할 수는 없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메모의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고, 내가 알지 못했던 메모의 기능과 기술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놓치는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메모의 기능과 기술을 알려주는데 유용한 책으로 생각된다.

메모를 잘 하면 회사생활은 분명 편안해질 것 같다.

메모에 좀 더 노력하고, 메모를 잘 활용해야겠다는 다짐을 불러일으켜 준 고마운 책이다.


※ 메모의 기적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