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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필사 - 고종석이 가려 뽑은 생각의 문장들
고종석 지음 / 로고폴리스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지난해에는
컬러링책이 유행이더니 올해는 필사책이 유행인 것 같다.
책
한켠에 필사하거나 또는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글쓰기
열풍이 몇 년전부터 불더니 이제 읽는 책에서 쓰는 책으로 변신하는 것 같다.
좋은
글을 필사한다는 것은 그 글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면서 더 깊이 이해하고 마음 속에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언젠가는
좋은 책 한 권을 필사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예전에도 했었다.
'필독,
필사'
반드시
읽고 반드시 써보라는 의미로 느껴지는 책 제목이다.
법학과 언어학을 공부하고, 언론사에서 기자와 논설위원을 한 고종석 작가가 쓴
책이다.
저자는 책 머리말에서 이 책에
있는 문장들을 외울 것을 강력하게 제안했다.
이
책에는 저자에게 깊은 인상을 준 명문장들이 담겨져 있다.
저자가
고른 명문장들은 삶과 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문장이라고 한다.
인문학
에세이부터 자연과학과 소설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 문장들이다.
"한번
읽으면 좋고, 필사를 하면 더욱 좋고, 외우면 더 좋다."
이 책에 있는 문장 중 단 열 개라도 외우면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다.
첫번째,
모두가 행복해지기 전에는 아무도 완전히 행복할 수 없다.
두번째,
세상의 지식은 세상 속에서만 얻을 수 있다.
세번째,
발화가 없는 곳에는 참도 거짓도 없다.
네번째,
유령 하나가 유럽을 떠돌고 있다.
다섯번째,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로 밀려가며 앞으로 나아간다.
저자가
여러 고전에서 가려 뽑은 문장들이 각 챕터의 성격에 따라 실려져 있다.
헨리
베이비드 소로의 시민 불복종부터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프란츠 카프카의 소송 등 수십 편의 고전에 나온 명문장들이 이 책에 실려져 있다.
책의
오른편 상단에는 저자가 선택한 명문장이 쓰여져 있고, 오른편 하단에는 저자의 해석이 쓰여져 있고, 왼편에는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필독,
필사 책은 이렇게 구성이 되어 명문장을 읽고 필사를 하게 하는 구성이다.
명문장은
영문과 한글이 함께 쓰여져 있다.
공감이
가는 문장도 있었고, 담겨진 의미가 체감이 잘 되지 않는 문장도 있었다.
감성에
호소하는 문장들 보다는 이성에 호소하는 문장들이 많았다.
특히,
전체적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에 대한 글과 민주, 자유, 평등을 강조하는 문장들이 많게 느껴졌다.
지금의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한국인들게게 저자가 알리고 싶은 문장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필사를 해보았다.
영어로도
하고, 한글로도 필사를 하였다.
컴퓨터에
익숙해져 있어서 필사를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키보드에
적응되어 있는 글쓰기를 연필로 오랜만에 해보니 참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노트에 필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은 종이에는 메모 정도만을 하고, 대부분의 기록은 컴퓨터에 남기고 있는 세상이다보니 손으로 하는 글쓰기가 오래된
추억속의 작업이 되었다.
명문장을
따라서 필사해보니 그 문장에 담긴 내용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짚어보게 되고, 그 문장을 좀 더 가슴깊이 인지하게 되는 효과가 있음을
느꼈다.
"세계는
가능 세계들 가운데 최선이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필요악이다.(브레들리, 외양과 실재)"
"오로지
한 생각만을 지녔다면, 그 생각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알랭, 종교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은 도덕과 입법의
기초다.(벤담, 도덕 및 입법의 원리 서설)"
"네 아이들은 네 아이들이 아니다.
그
아이들은 그 자체를 위한 삶의 열망의 아들들과 딸들이다.
그
아이들은 너를 통해 왔으되 너로부터 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너와 함께 있다 하더라도 너에게 속해 있지는 않다.
너는
그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지만 사상을 줄 수는 없다.
그
아이들은 저만의 사상을 지녔기 때문이다.
너는
그들의 육체를 유숙시킬 수는 있지만 영혼을 유숙시킬 수는 없다.
아이들의
영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너는
그 집을 방문할 수 없다. 꿈속에서조차. (칼릴 지브란, 예전자)"
고전에
담긴 명문장의 힘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의 탁월한 해석이 빛나는 책이다.
저자가
엄선한 명문장의 필독과 필사를 통해서 삶과 사고의 깊이가 더 깊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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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필사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