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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불균형 - 패권을 향한 미국과 중국의 미래 경제 전략
스티븐 로치 지음, 이은주 옮김 / 생각정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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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 경제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하는 미국과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고 미래 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G2 불균형' 이라는 책 제목에서는 마치 미국과 중국의 대립과 갈등을 기술한 것처럼 느껴졌지만, 책 속 내용을 읽어 보았을 때 미국과 중국의 대립과 갈등도 언급되어 있지만 그 보다는 상호 의존적이고 보완적인 두 나라의 경제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예상까지 상세하게 기술해주고 있었다.


경제학은 어려운 학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제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상황에서 타국의 경제를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두 나라 경제의 역사적 배경 설명, 주요 경제 정책 추진 인물에 대한 소개, 경제 문제에 대한 자세한 해석이 돋보인다는 점이다. 


얼마전 어떤 분으로부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제를 분해하고 이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

이 책은 문제 분해와 해석에 매우 탁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로서 월가에서 30년 넘게 경제학자로 활약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전문가라고 한다.

학문과 실무에서 저자가 경험한 많은 지식과 정보가 이 책에 제시되고 있었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스토리라인과 그 스토리를 증명해주는 여러가지 수치적인 데이터들과 논리적인 설명은 이 책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서 쓰여졌으며, 저자가 매우 명석한 경제 전문가라는 것을 저절로 느끼게 해주었다.

배울 지식이 많고, 얻을 정보가 많은 책이었다.


중국의 역사는 5000년이고, 미국의 역사는 고작 240년이라는 말을 프롤로그에 언급하면서 이 책은 시작된다.

19세기 초 세계 경제의 패권은 중국이 잡고 있었고, 1820년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 총 GDP의 3분의 1에 달했다고 하고, 그 당시에 미국은 세계 총 GDP의 2%에 불과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1950년에 완전히 역적되어 미국은 27%로 상승했고 중국은 4.5%로 급감했다.


240년의 역사로 세계 패권을 장악한 미국은 실로 위대한 국가이다.

어떻게 그랬을까?

그것은 아마도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환경과 기득권이 없는 상황에서 자율성과 창의성이 존중받는 시스템에 의한 결과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보유한 것과 세계대전의 승리자라는 이유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역사가 오래된 국가는 축적된 경험이 장점일 수도 있지만, 오래된 기득권은 발전과 성장에 장벽과 장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소비 중심적인 경제 정책을 펼쳤고, 중국은 생산 중심적인 경제 정책을 펼쳤다.

그 이유에는 각국이 맞닥뜨린 여러 배경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용어 중의 하나가 '가짜 호황'이다.

가짜 호황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거품 경제로 인한 호황을 말한다.

미국도 그리고 유럽도 일본도 가짜 호황을 경험했다.

어쩌면 우리나라도 가짜 호황을 경험했고, 지금도 그럴지도 모른다.


저자는 소비자적인 미국과 생산자적인 중국 사이의 관게를 정략 결혼이라고 표현하면서 서로가 각자의 필요에 의해서 상대방의 특징을 잘 이용해왔다고 언급한다.


한 국가의 저축이 과잉인지 부족인지에 따라 자본 흐름과 무역 흐름이 발생하고 이것이 거시적 경제 불균형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한다.

미국은 전형적인 저축 부족 국가이고, 미국은 중국의 잉여 저축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저축액이 경제에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이 책에서 G2 국가의 경제 정책을 수립한 등소평, 주룽지, 그린스펀, 원자바오, 버냉킹에 대한 내용을 읽을 때는 마치 전기문을 읽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하면서 언론에서 자주 접한 인물들에 대한 성장과정, 성향, 정책 마인드를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G2 국가가 서로 다르듯이 각 국가의 경제 정책을 수립한 수장들의 삶도 생각도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이 역사를 만들고 그 사람은 그가 가진 역사를 통해서 다시 역사를 만들어낸다.


"경제가 잘 돌아가게 하려면 유능한 정책 입안자만으로는 부족하다.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적절한 전략이 필요하고 이런 전략을 실행할 도구와 실천 의지가 필요하다.(p.137)"


중국의 공산당 일당 체제와 미국의 다당 체제 중 어느 것이 최선일까?

자본주의화된 공산주의와 자유적인 자본주의 중 어느 것이 최선일까?

계획적인 경제 정책과 시장에 맡기는 경제 정책 중 어느 것이 최선일까?

우리나라는 중국과 미국과 어느 나라의 경제 정책과 비슷할까?

이 책은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쓰여 있어서 우리나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하지만, 두 국가의 경제 모습을 보면서 당연히 우리나라를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모습을 두 나라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책을 읽었다.


생산자 모형을 적용한 중국도 소비 대상이 있어야 생존과 성장을 영위할 수 있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의 불황은 중국에게도 큰 부담과 충격을 준다.

상호 보완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모두가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전략이라도 고정 불변인 것은 없다. 특히나 경제 전략은 고도의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p.160)"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냉엄한 교훈이 하나 있다. 절대라는 말은 절대 하지 마라. 요컨대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말은 하지 마라. 특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 생각했던 것이 어쩌면 현실이 될 수도 있음을 알리는 경고 신호가 무수히 포착될 때는 불가능보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p.263)"


"역사 자체가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지만 그 흐름은 반복된다. (p.291)'


이 책에서 저자가 보여준 경제학적인 지식과 정보도 훌륭했지만, 문제를 분해하고 해석하는 내용이 내게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저축에 대해서도 그리고 인터넷 이용률 대한 해석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상황은 서로 상반된 모습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이 저축률이 높은 것은 부족한 복지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한다.

인터넷이 중국에게는 파편화된 중국 사회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미국에게는 양극화와 정치적 역기능을 조장하는 도구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내가 막연히 알고 있던 중국과 미국의 경제 이면의 모습을 이 책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상당히 두껍고 어렵게 느껴지는 이 책을 장시간에 걸쳐서 힘겹게 읽은 것을 충분히 보상해주는 것이었다.


책 마지막에 저자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불완전한 상호 보완을 해결할 대안으로 재균형화 전략을 제안한다.

두 나라에는 서로 반대적인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국은 저축률을 높여야 하고, 수출 및 투자 주도형 성장 모형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대로 중국은 소비자 중심의 경제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소비 중심 경제 모형을 채택했던 미국은 생산 중심 경제 모형으로 변신하고, 생산 중심 경제 모형을 채택했던 중국은 소비 중심 경제 모형을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의 역사는 각국의 입장에서는 반복되지는 않지만, 결국 세계적으로는 그 흐름이 반복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이다.


중국의 소비자 중심 국가로의 전환에는 서비스 산업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의 서비스 부문은 2012년 3조 5000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 15조 9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책 마지막 챕터에서 G2의 희망적인 미래 조건은 '공유와 신뢰'라고 말한다.

역시 상호 공존과 협력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공유와 신뢰이다.


내용은 매우 충실하고 좋았지만, 세계의 거대 국가의 경제라는 주제는 매우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다시 읽어보고 싶고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내 지식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망에서 이 책이 나에게는 매우 인상적이고 좋은 책이었다고 평가한다.

다시 천천히 읽어봐야 할 책이다.

 

 

※ G2 불균형 독서후기 포스트는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평가를 통해서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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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1 00: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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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3 21: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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