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을 생각한다
모리카와 아키라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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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생, 니혼텔레비전방송망 근무, 소니 근무, NHN 재팬 근무, 일본 라인 사장, C채널 대표이사, MBA...

'심플을 생각한다' 저자의 이력이다.

저자는 몇 번의 이직을 통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일본 라인 회사의 사장이라는 자리까지 올랐다.

그리고, 2015년 3월에 라인을 퇴사하고 C채널의 대표이사로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심플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그의 경영철학을 생각할 때 그의 삶과 직장생활은 결코 심플하지는 않았다.

내공이 아주 강한 심플 라이프가 그의 삶에서 느껴진다.


'심플을 생각한다'

심플이라는 단어를 나도 참 좋아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불필요한 복잡함이 삶을 더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심플한 삶이 효율과 효과에 다가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책은 경영상의 심플, 모리카와 대표의 심플 경영을 다루고 있다.


책 제목 처럼 속의 내용 전개도 심플하다.

어려운 이론 설명과 화려한 경력 설명이 아닌 심플한 설명 속에 저자의 내공이 돋보이는 책이다.

책 페이지를 술술 넘겨가면서 읽을 수 있다.

작은 사이즈의 책에 쓰여진 심플한 글들을 읽으면서도 충분히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실력이 느껴진다.


여러 회사를 다니면서 경험한 저자의 직장 경험과 일본 라인을 성공으로 이끈 저자의 경험이 이 책에 잘 담겨져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나에게 유익한 내용들이 참 많았다.

이 책은 어려운 경영학 서적을 쉽고 심플하게 변환시켜 놓은 가벼운 책으로 느껴졌다.


직원은 축구 경기장에서 공을 패스하며 골대를 향해 전속력을 달리는 공격수이기 때문에 CEO가 경기장 밖에서 내리는 지시는 그들에게 방해가 될 뿐이라고 말한다.

CEO의 할 일은 직원들의 방해물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한국의 기업가 중 이렇게 해주는 기업가가 몇 명이나 있을까?

대부분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일하고, 직원의 방해물을 제거하기는 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고 방해물을 곳곳에 놓는 기업가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사명감을 가지고 고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현장은 오직 고객들을 위해 온 힘을 다한다.

경영진은 현장이 업무에 철저하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지킨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시대든 살아갈 수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바뀌었을 때에는 그 사실을 재빨리 알아채서 새로운 것을 제공한다.

경쟁사와의 싸움보다는 심플하게 고객만을 생각한다.

경영은 관리가 아니다.

소니의 엔지니어들은 회사의 자원으로 마음껏 연구를 할 수 있었다. 워크맨 기술도 그렇게 탄생했다.

야구형 보다는 축구형 조직체제가 바람직하다. 축구는 매 순간 판단을 선수들이 한다.

혁신을 창출하는 것은 사람이지, 시스템이 아니다.

이익이 비즈니스의 목적이 되면 위험하다. 기업에서 돈벌이를 우선시하기 시작하면 고객은 그 변화를 반드시 알아차린다.

흔들림 없이 좋은 상품을 만들고 싶다는 열정이 전해지는 사람, 일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있는 사람이 질 높은 인재이다.

감성은 일을 잘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회사의 비판보다 고객을 더 두려워한다.

확신이 들 때까지 철저히 생각한다.

시장조사로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유사상품을 대응해봄으로써 그 기획이 어떠한 니즈를 만족시키는지를 명확하게 한다.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 대가를 받는 회사로 만든다. 전 사원의 급여를 재조사해 급여를 재분배했다.

솔직하게 말하는 기업문화를 만든다. 모호한 표현이 일을 망친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주체성을 교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규칙은 필요없다. 속도를 방해하는 것은 모두 버린다.

회의는 하지 않는다. 회의를 늘리는 사람을 배제한다.

차별화는 노리지 않는다. 고객은 차이가 아니라 가치를 추구한다.

품질×속도를 최대화한다.

디자인이 주도한다. 고객들이 사용하기 편한지를 최우선으로 한다.

고객은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고객의 목소리를 파고 들어서 자신의 머리로 생각한다.


저자는 몇 번의 이직을 경험했다.

내가 보기에는 모두 좋은 직장들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이직을 했고, 그 이직 과정에서 매번 연봉이 줄어들기도 했다.

니혼텔레비젼망에서 소니로 이직할 때 연봉이 절반으로 줄었고, 한게임 재팬에 이직했을 때는 36세에 평사원, 연봉도 다시 반감했다고 한다.

돈과 명예가 아닌 꿈을 좇은 진정한 샐러리맨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에는 CEO 자리에 까지 오를 수 있었던 실력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럽다는 생각과 대단하다는 생각이 함께 교차했다.

저자가 한게임 재팬에 입사했을 때는 직원 수 30명의 적자회사였는데, 4년만에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최고 기업이 되었다고 한다.

직원 모두가 필사적으로 일했다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심플 경영철학은 생소한 것도 있고, 동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저자가 말하는 심플에 대해서는 공감을 한다.

저자의 삶에서 열정, 성공, 꿈, 도전, 노력, 실패, 좌절, 포기, 겸손, 소통, 배려, 인정, 혁신이라는 여러 키워드들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심플이라는 단어 아래에 있는 것들이었다.


나보다 그다지 많지 않은 나이... 

돈과 지위를 포기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난 몇 번의 이직 그리고 성공...

안정된 자리를 떠나 다시 도전하는 벤처정신...

저자는 참으로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꺼운 분량에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는 경영학 서적과 견주어서 이 책은 경영 마인드를 배우는데는 손색이 없는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심플하게 쓰여져 있기 때문에 자세한 이론과 구체적인 사례들이 담겨져 있지는 않지만, 책을 읽으면서 라인의 경영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느낌을 주기에는 내용이 충분했다.

저자가 말하는 심플 경영에서 배울 점이 참 많았다.

심플...

심플속에 성공의 핵심 요인이 있음을 이 책에서 배웠다.

 

※ 심플을 생각한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다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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