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게임 마니또 푸른숲 어린이 문학 36
선자은 지음, 고상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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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 책이다.

흥미진진하게 정말 재밌게 읽었다.

학교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경쟁의 소재를 마니또 게임을 통해서 현실감있게 그리고 조금은 무섭게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나는 공포감을 주는 스토리의 소설이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았을 때 내게 큰 흥미를 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스토리에 푹 빠지게 되었다.

책을 읽을수록 결론이 궁금해졌고, 과연 위험한 게임 마니또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스릴러 같은 분위기... 재밌었다.

정말 재밌게 읽은 청소년 소설이다.

한 시간 정도의 퇴근길에 금방 읽었고, 집에 와서 아이에게 조금 무섭지만 정말 재밌는 소설이라고 읽으라고 추천했다.

초등 고학년인 아이도 금새 읽었고, 나와 마찬가지로 조금 무섭지만 재밌다는 반응이었다.


이 책의 중심인물은 모두 다섯 명이다.

같은 학교의 같은 반 아이들이다.

이중에 회장도 있고, 부회장도 있고, 왕따도 있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특별한 개성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이다.

그리고, 실제 학교에서 있을 것 같은 캐릭터들이어서 현실감과 공감을 준다.


스토리 전개의 중심 주인공은 지율이지만, 투명인간 같은 아이 모모의 역할이 눈에 띈다.

모모는 학교에서 공식왕따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스스로가 왕따를 자청하는 특이한 캐릭터이다.

마치 4차원의 정신세계를 가진 아이처럼 느껴졌다.


이 책의 특징은 각 장마다 화자가 바뀐다.

어떤 장에서는 지율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하고, 어떤 장에서는 모모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한다.

제 3자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 하는 것보다 이야기에 몰입과 공감에 더 효과적인 스토리 전개 방법이었다.


마니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학교에서 지율에게 이상한 쪽지와 물건이 오기 시작한다.

이 이상한 물건들은 마니또가 주는 선물일까?

마니또가 주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주는 알 수 없는 무섭고 이상한 물건들이다.

지율은 자신의 마니또를 알지 못한다.

지율에게 과연 이상한 물건을 주는 주는 아니는 누구일까?

이 이야기의 핵심은 지율에게 이상한 물건을 주는 범인을 찾는 것이다.

범인을 찾는데 모모가 관심을 갖고, 중심 역할을 한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범인이 누굴일지 궁금했고, 전개되는 이야기를 보면서 이 사람 저 사람을 범인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범인을 추측해보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가장 큰 재미였고, 스릴러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스토리였다.

책 마지막에 범인이 공개된다.

하지만, 내가 예상한 것과는 조금 빗나간 다른 인물이 범인이었다.

범인인 아이가 지율에게 이상한 물건들을 주는데에는 청소년기에 학생들이 느끼는 연애감정과 질투심이 섞여 있었다.

청소년기에 학생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다.

물론, 그 감정의 표현을 친구에게 공포감을 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분명 아니다.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얼마나 공감하고 이 책의 스토리에 흥미를 느낄 지가 궁금했다.

함께 읽은 아이에게 책 내용에 대한 느낌을 물었지만, 아직은 그 답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읽는 모습에 분명 이 책의 이야기에 재미를 느낀 것 같다.


마니또 게임...

원래는 누군가에게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긍정적인 의미의 이벤트이다.

수호천사가 되어 비밀스럽게 친구에게 응원과 애정을 보여주는 이벤트이다.


이 책의 스토리는 작가가 어렸을 적에 경험했던 내용을 토대로 했다고 한다.

마니또 게임에 스릴과 공포감은 얹은 스토리를 보면서 작가의 상상력이 참으로 탁월하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무섭지만 재밌게 읽은 소설이다.

이 책에서 펼쳐지는 그런 공포스러운 일들이 현실 세계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이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마음에 들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비록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더라도 상대방에게 상처와 공포감을 주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책 속의 이야기는 그냥 이야기일 뿐 이 세상의 아이들 모두가 밝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 위험한 게임 마니또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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