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레나, 조금 달라도 괜찮아!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26
안나 제니 밀리오티 지음, 이승수 옮김, 친치아 길리아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의 화두는 순위상의 1등이 아니라, '다름'이다.
'뛰어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름' 이 이제는 성공과 행복의 키워드이다.
특히 행복의 키워드이다.
'조금 달라도 괜찮아'
이 책에서 말하는 다름은 장애아의 다름을 다루고 있다.
세레나가 어떤 장애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있지는 않지만, 보통 아이들과 조금 다른 겉모습에 조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신적으로 작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로 보여졌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장애아의 다름은 물론, 요즘의 화두인 '다름'과는 조금 다를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래도 '다름'이 느껴지는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배려에 대한 메세지를 주는 교훈적인 내용이 담겨진 책이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의 화자는 세레나와 같은 반에 있는 여자아이 키아라이다.
세레나는 같은 반 아이들보다 나이가 두 살 더 많지만, 순수하고 재밌는 모습을 가진 소녀이다.
단지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는 점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림을 좋아하고, 컵스카우트 활동을 좋아하고, 핑크고래 이야기를 좋아하는 세레나에게서 아기 같은 순수함이 느껴졌다.
이 책에는 이야기 안에 또 하나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핑크 고래 이야기'이다.
핑크 고래...
모두가 회색빛 고래인데, 한 마리 고래만 분홍빛 고래이다.
자신을 놀리는 것이 싫어서 핑크고래는 북극을 떠나 따뜻한 남쪽 나라로 향했다.
그리고, 도착한 아름다운 지중해에서 만난 모든 것들은 분홍빛이었다.
새도 분홍색, 산호초도 분홍색, 섬도 분홍색...
이제 핑크고래는 남과 다른 존재가 아니었고, 핑크는 비로소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북극으로 돌아간 핑크고래는 다른 고래들에게 아름다운 지중해를 이야기해주고, 회색빛 고래들은 지중해에 가기 위해서 자신의 몸에 분홍색 페인트로 색칠을 한다.
핑크고래의 엄마만 분홍색 페인트 색칠을 하지 않는다.
이제 핑크고래의 엄마가 '다름'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분홍색 페인트로 색칠한 고래들은 모두 지중해에 가서 아름다운 세상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핑크고래 이야기는 여러 의미가 담겨진 재밌는 동화였다.
다행히도 세레나에게는 도와주는 이들이 많다.
세레나와 놀아주고 어려운 숙제를 도와주는 오빠들, 학교에서 세레나만 보살펴 주는 전담 선생님, 세레나에게 말하기를 지도해주는 방문교사, 그리고 세레나와 함께 놀아주는 키아라이다.
세레나가 조금 다르지만 세레나의 생활은 그렇게 많이 다르지는 않다.
그것은 아마도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배려의 결과인 것 같다.
물론, 세레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세레나를 피하는 친구들도 여전히 존재하고는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의 배려와 이해가 세레나에게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
남들과 조금 다른 세레나...
그 세레나를 친구로서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키아라...
두 아이의 착하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동화였다.
그리고, 핑크고래가 남과 다름을 극복하기 위해서 찾아간 지중해로의 여행이 아름다운 동화였다.
정신적인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 대한 도움과 사랑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 준 동화였다.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교훈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동화이다.
남과 다름을 안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사랑이 넘쳐나서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 세레나, 조금 달라도 괜찮아! 독서 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