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5.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샘터 잡지를 다시 손에 잡게된 지가 어느새 7개월이 되었다.

지난 해 12월부터 읽기 시작한 이후로 이번에 손에 잡은 샘터 2015년 5월호는 어느새 나에게 일곱 번째의 샘터 잡지가 되었다.

샘터 잡지 속에서 감동적인 이야기도 많이 만났고, 생활에 유익한 정보도 많이 얻었고, 평소 관심이 적었던 분야에 대해서 새로운 만남을 하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2015년 5월호 샘터 잡지는 그 동안 만났던 샘터 잡지 이상의 특별함을 또 안겨주었다.

샘터 잡지를 매달 만날 때 마다 나에게 다가오는 의미는 항상 새롭다는 느낌을 준다.

샘터 잡지 편집자들이 정성껏 잡지를 만들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샘터 잡지에서 하나의 영화가 두 번 다루어졌다.

같은 영화가 샘터 에세이 코너에서 한 번 다루어지고, 과학이 묻다 코너에서도 또 한 번 다루어졌다.

그 영화는 바로 '위플래쉬'란 영화이다.

얼마나 좋은 영화이길래 한 잡지에서 두 번이나 다루어졌을까?
위플래쉬 영화를 언급한 두 글쓴이는 이 영화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재즈 음악이 바탕이 된 이 영화에는 '아름다운 경쟁'의 의미가 담겨져 있고, 영화속의 음악이 우리 몸에 도파민을 내뿜게 하여 피곤에 지친 몸에 활력을 넣어주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영화인지 정말 궁금했다.

빠른 시간 안에 봐야 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명동 만화의 거리 '재미로'에 대한 내용과 DMZ트레인에 대한 내용이 눈에 쏙 들어왔다.

올해는 서울에 전철로 여행을 다니는 것을 자주할 것을 계획하고 있는데, 남산도 볼겸해서 갈 수 있는 명동 만화의 거리 '재미로'는 충분한 여행의 매력을 주는 곳이었다.

'재미로'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박물관을 주로 다녔던 나의 여행의 컨셉을 골목길로 확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전국에 있는 골목길을 여행하는 것도 좋은 여행의 목적이 될 것 같다.


명동 만화거리 재미로는 명동역 4번 출구에서 시작해 남산 아래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까지 어어지는 450m 구간의 길이라고 한다.

가족들과 함께 꼭 가보고 싶은 길이다.


다양하게 구비된 관광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것도 꼭 해보고 싶은 여행 중의 하나이다.

이번 샘터 5월호에서는 DMZ 트레인이 소개가 되었다.

DMZ 트레인을 타고 임진각에 가보고 싶어졌다.

신대철 기타리스트는 음악인들이 가져야 할 권리와 수익을 위해서 '바른음원협동조합'을 설립했고 그 조합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조합을 통해서 음원 유통업체에게 유리한 음원 수익 구조를 음악인들에게 정당한 구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정당하지 못한 여러 구조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재에 신대철 기타리스트의 음악 분야에서의 개선 시도는 매우 훌륭하고 바람직한 시도라는 생각이 든다.

정당함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씨앗이 되어서 좋은 음악가들이 당당하게 살아가는데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대철 기타리스트의 글을 읽으면서 다른 분야에서도 부당한 구조를 정당한 구조로 바꾸어 가는 선봉장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보았다.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는 김순천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왜 그 아이들이 세상을 뜰 수 밖에 없었는지 우리는 꼭 알아야 합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저도 많이 아팠습니다. 우느라 한 글자도 기록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하기에 기록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진실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야 삶의 비밀이 문을 연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p,37 김순천)"

정부는 상식적으로 순리대로 일을 처리해주었으면 좋겠다.

사고가 났으니 사고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고, 억울하게 죽은 이들을 위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주는 것이 상식이고, 국가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제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을 더 이상 아프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삶이 넉넉하지 않아서 요셉의원을 이용하면서 그에 감사함을 느껴 자신이 당첨된 로또 3등 당첨표(155만 9,210원)를 요셉의원에 기부한 분의 이야기는 아직 우리 사회가 비관적이지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자신은 가난하면서도 타인을 위해서 기부를 실천하는 그 분의 행동에 존경심이 느껴졌다.

샤크라 멤버였던 황보 가수는 학창 시절 공부를 정말 못하는 '잉여 고3'이었지만, 자신만의 끼와 재능을 살려서 연예인이 되고, 술집 사업도 성공적으로 하고 있고, 에세이도 출간했다고 한다.
황보 가수는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자신의 삶을 통해서 증명해주었다.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사는데 자극과 힘을 준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머라이어 캐리가 불러서 유명한 'without you' 노래의 원곡은 배드핑거 글부의 노래였다.

이 노래는 배드핑거가 1970년에 발표한 노래라고 한다.
1970년에 만든 노래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이 노래의 역사를 보고서 놀랐다.

배드핑거가 부르는 원곡을 들어보고 싶어졌다.

이처럼 샘터 잡지에는 여러 사람의 여러 이야기와 여러 정보가 담겨져 있다.

법륜 스님의 인생 상담글은 정말 따끔하고 깔끔하다.

유학을 준비하는데 공부가 되지 않는다는 고3생에게 법륜스님은 유학가지 말고, 막노동을 하라고 조언했다.

자신이 가고 싶어서 가는 유학이 아닌 부모가 시켜서 가는 유학을 억지로 갈 바에는 차라리 막노동을 해서 어느 것이 자신에게 더 적합한지를 깨우친 다음에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박사 학위나 자격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혜안과 정신건강이 중요하다고 조언하셨다.

가슴에 참으로 와닿는 깔끔하고 적확한 조언이다.

김부각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얼마전 김부각 산업의 시장성과 사업성을 조사했던 일이 생각나서 웃음이 났다.

김부각이 요즘 인기가 많긴 많은 모양이다.


이번 호에서는 2015년 샘터상 발표가 있었다.

샘터상에 당선된 글을 보면서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참 부러웠고, 나도 그렇게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당선된 분들에게 축하를 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글을 많이 쓰는 훌륭한 작가가 되길 기원한다.


김춘수 시인이 동경 유학생 시절에 친구따라 부두 노동자로 석탄을 나르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반국가 행위를 했다고 오해받아 수감 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이때, 김춘수 시인은 동경제대 경제학과 교수이면서 인민전선파 일원인 일본의 거물급 사상범을 취조실에서 만났는데, 사식으로 들어온 따끈한 빵 서너개를 그가 김춘수 시인의 눈길을 피해 혼자 다 먹는 것을 보고서 김춘수 시인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본 지식의 사회적 평판과 그 실존 사이에 놓인 엄청난 모순과 괴리의 발견은 김춘수 시인에게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이 글을 읽고서 내가 생각해보니 지금도 학생운동 이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그런 모순과 괴리가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EBS 의학다큐멘터리 명의의 양희 작가는 등 근막 통증 증후군으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처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하고 근육을 달래며 40년을 살 것인가, 아니면 당장 자세를 바르게 하고 틈틈이 즐거운 운동을 할 것인가를 독자들에게 질문했다.

당연히 틈틈이 운동해서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이번 샘터에서도 좋은 느낌과 유익한 정보를 많이 느끼고 얻을 수 있었다.

샘터 5월호를 다 읽고 나니 위플래쉬, 재미로, DMZ트레인, 혜안, 세월호, 바른음원, 끼, 재능, 바른자세 단어들이 머리에 떠오른다. 

샘터를 읽고 있으면 잠시 정신적인 휴식이 느껴진다.

다양한 삶이 담겨진 순수하고 소박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휴식같은 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 샘터 6월호도 기대가 된다.

  

※ 샘터 2015년 5월호 독서 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6기로 활동하면서 샘터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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