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이노베이터 - 미래의 부는 한류 리더들이 만들 것이다
유재혁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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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문화산업은 제조업에 못지 않은 거대 산업이 되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문화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처럼 산업계에서도 문화산업의 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으며, 문화산업에서 사업의 기회를 찾는 이들도 많이지고, 문화산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수 많은 영화가 짧은 주기로 개봉을 하고 있고, TV 방송에서는 서바이벌 형태의 연예인 선발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작가가 되고 있고, 수많은 게임 프로그램들이 출시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그 대표적이 예라고 할 수 있다.

문화를 산업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문화산업에서 성공한 이들은 과연 어떻게 해서 성공을 이루어 냈는지에 대한 책을 읽었다.


'컬처 이노베이터'


이 책은 한국 문화산업의 성공사례집이라고 칭해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문화산업계에서 한류 산업의 부흥을 일으킨 이수만 회장, 양현석 회장, 배성웅 사장, 신원수 대표, 최종일 대표, 심재명 대표, 김우택 대표, 윤제균 감독, 송승환 회장, 김부경 대표, 김수현 작가, 김정주 회장의 성공담이 담겨진 책이다.

문화산업의 대표 주자들이고, 문화산업에서 성공하여 거금을 벌은 성공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이들의 성공 키워는 '혁신'이라고 말한다.


'저 높은 하늘의 가장 빛나는 별이 되기 위해 혁신하고 또 혁신하라!'

'미래의 부는 한류 리더들이 만들 것이다'


요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는 대표 문화산업 회사들의 성공 스토리가 요약되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그 성공 스토리를 보면서 어떻게 성공을 일구어냈는지, 어떤 배경과 일들이 있었는지, 그 회사가 만들어낸 성과물이 무엇인지, 그 회사의 대표들의 경영철학이 무엇인지, 회사를 성공으로 이끈 사업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엇인지를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었다.


가요를 좋아하고, 가수를 좋아하고, 영화를 좋아하고, 드라마를 좋아하고, 게임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소재들로 가득한 책이었다.


이수만 회장이 이끄는 SM그룹에 소속된 가수는 S.E.S, H.O.T,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신화, 보아 등이 있다

1989년에 창업하여 2000년에 코스닥시장에 등록했고, 2014년 매출액은 2,869억원이고, 그 동안 한류를 대표하는 가수들 여러 명 만들어냈다.

지금은 M&A를 통해서 종합 연예매니지먼트 회사로 사업을 다각화하여 장동건, 김하늘, 강예원, 인피니티, 넬 등을 소속 연에인으로 두고 있다고 한다.

이수만 회장이 보아를 세계 시장을 겨냥한 여가수로 만들기 위해서 투자한 투자금은 3년간 30억원이었다고 한다.  

그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스타는 수학처럼 철저한 계산을 통해 만들어진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등장해 반할 수 있게 만든다.'

'골목대장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와 협업한다.'

'미래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준다.'

'한계는 없다.'

'앞서 가라'

'커뮤니케이션, 경제성, 타이밍이 중요하다.'

이수만 회장은 철저한 기획력과 준비를 통해서 가수를 데뷔시킨다고 한다.

SM그룹과 인연을 맺은 해외 작곡가 수는 2014년에 450명 규모이고, SM그룹이 받는 곡 중 외국곡의 비중은 70∼80%라고 하니 글로벌 기반을 갖추고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이었다.

SM그룹의 가수들에게 프랑스인들이 열광하는 것은 해외와 국내의 철저한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수만 회장은 서울대 출신이다.

서울대 출신이 가지고 있는 명석함과 인맥도 사업 성공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YG의 양현석 대표는 또 다른 모습의 성공스토리를 보여주었다.

문화대통령이라 불리 서태지와 함께 가요계의 역사를 새로 쓴 주인공의 이력을 가지고 있는 양현석 대표의 사업에서 눈에 띠는 것은 소속 연예인의 존속률이 78%로 경쟁사 중 가장 높다는 것이다.

YG의 핵심 경영 철학은 패밀리즘인데, 높은 존속률이 이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YG는 프로듀싱은 양현석 대표가 담당하고, 사업은 양현석 대표의 동생 양민석 대표가 하는 구조로 이원화되어 있다고 한다.

가족경영을 한다는 점이 조금 놀라웠지만, 각자의 전문성을 고려한 업무 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만의 색깔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돈보다 더 가치있는 것을 추구하라.'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의 후렴구에 들어있는 멜로디는 양현석 대표가 강력히 주장해서 넣은 부분이라고 한다.

서태지 가수의 뒤에서 안무를 담당하고 춤을 지원하는 가수로만 알고 있었는데, 서태지와 아이들의 성공에 크게 기여한 핵심 구성원이었다. 

성공한 사람에게는 그만큼의 뛰어난 자질과 역량이 이미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문화산업의 성공에는 우리가 잘 아는 연예인과 작품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문화산업에 대한 시각은 물론 연예인과 작품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가수가 어떤 히스토리와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 작품이 누구에 의해 만들어져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알아가는 것은 재미난 시간이었다.

김수현 배우, 배용준 배우, 멜론, 아이유 가수, 캐릭터 뽀로로, 영화 건축학개론, 영화 변호인, 영화 부러진 화살, 영화 국제시장, 영화 해운대, 난타, 캐릭터 뿌까, 드라마 사랑과 진실, 드라마 사랑과 야망,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흥미로운 연예인과 작품들이 이 책에 가득 담겨져 있다.


그 속에 담긴 성공의 키워드를 한국경제신문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자의 이력을 가진 저자의 분석과 해석을 통해서 읽다보면 문화산업의 경영학적 요소들을 배울 수 있었다.

문화산업 안에 담겨져 있는 마케팅, 인사관리, 경영전략, 국제경영, 운영관리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에 언급된 문화산업 성공인들은 대부분이 명문대를 졸업한 사람들이었다.

SM의 이수만 대표, NEW의 김우택 대표, 넥슨의 김정주 회장은 서울대를 졸업했다. 

윤제균 감독과 김수현 작가는 고려대를 졸업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많은 성공인들이 명문대 출신이거나 대기업 출신이라는 것은 역시 공부가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사업 성공에 있어서 대표의 역량은 역시 가장 중요한 핵심 경쟁요소이다.


평소에 성공사례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성공했기 때문에 성공사례가 되고, 실패했기 때문에 실패사례가 되는 것은 아닐까?
성공사례와 실패사례가 태생적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사후 결과에 따른 사람들의 해석이 아닐까?

화려한 성공사례를 따라 한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그리고, 한 권의 책에 그리고 몇 페이지의 문장에 담겨진 성공 사례가 그 기업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성공의 입장에서 보면 성공에 기여한 요소들만 보이고, 실패의 입장에서 보면 실패를 야기한 요소들만 보일 것이다.

성공사례를 통한 학습은 도움이 되지만, 그것은 경영마인드 형성과 벤치마킹 입장에서만 도움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론과 실제가 다르듯이, 책과 실제도 다르다.

책에서 본 내용을 따라 한다고 결코 성공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문화산업의 성공 사례집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이 책은 문화산업의 성공사례집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사업들을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저자는 혁신을 이야기한다고 했지만, 난 이 책이 성공사례집으로 느껴졌다.

어쩌면 혁신과 성공은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내가 흥미롭게 읽은 문화산업 성공 사례집이다.

※ 컬처 이노베이터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클라우드나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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