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를 타는 당신에게 - 마음을 다잡는 특별한 이야기들
서주희 지음 / 샘터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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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좋은 책은 세상에 참 많다.

어떤 때는 이 책이 그 책 같고, 그 책이 이 책 같기도 하다.

그리고, 어느 책에서 본 내용을 다른 책에서 보기도 한다.

세상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은 많은데, 세상살이는 그리 따뜻하지만은 않다.

아마도 그런 책들이 계속 출간되는 것 같기도 하다.

삶이 갈수록 만만치가 않다.

불황, 침체, 저성장, 양극화, 세습, 대물림이라는 말이 이제는 일상 용어가 된 것 같다.

그래도 살아야하니 힘을 내야한다.

그리고, 힘을 내는데 책을 통해서 자극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

책을 읽는 목적은 살아가는 힘을 얻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 힘은 지식일 때도 있고, 위로일 때도 있고, 격려일 때도 있고, 응원일 때도 있고, 자극일 때도 있다.


'마음을 다잡는 특별한 이야기들'이라는 부제목이 붙은 '첫차를 타는 당신에게'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응원과 격려의 힘을 주는 책이다.

첫차를 타는 인생은 피곤함을 대변하는 인생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터로 나간다는 것은 정말 힘겨운 일이다.

부지런하다는 표현을 하기도 하지만 힘겨운 인생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힘겨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잡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인생에는 지름길이 없다'

'백년을 살더라도 천 년을 계획하라'

'올라갈 것인가, 멀리 갈 것인가'

'희망은 아프다'

'세상에 멋진 일은 없다. 멋진 내가 있을 뿐이다'

'흐르던 물은 가장 낮은 곳에서 멈춘다'


이 책에 실린 6개 장의 소제목들이다.

소제목들만 보더라도 이 책이 어떤 메세지를 줄 지 예상이 된다.

희망, 응원, 격려, 긍정의 메세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여러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그 다음에 저자가 그 이야기를 통해서 느끼는 생각과 조언들이 서술되어 있다.

매일매일 한 편씩 읽기에 좋은 이야기들과 조언들이었다.


우공이 산을 옮겼다는 우공이산이라는 말이 인도에서는 현실로 만들어진 사례가 있었다.

아내가 산 너머에 있는 병원에 가지 못해서 사망하게 되자 그 남편이 무려 22년 동안 산을 파내고 깎아서 길을 만든 것이다.

무려 22년...

일만시간의 법칙 그 이상이다.

저자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힘. 그것은 힘도 돈도 아닌, 바로 꾸준함'이라고 조언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인생은 5분의 연속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5분의 중요성을 깨닫는 순간 우리의 삶도 변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지금이 달라집니다. 지금을 다르게 보낸다면 삶 자체도 달라집니다.'라고 조언한다.

지금, 그리고 5분의 중요성을 기억해야겠다.

살다보면 불평 불만이 참 많은데,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로 느껴진다.

직장생활을 힘겨워하고 있는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이었다.


'남과 다른 습관 하나가 남과 다른 나를 만듭니다.(p.30)'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긍정적인 부부이든 부정적인 부분이든 마찬가지이다.(p.31)'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메모앱이 에버노트라고 한다.

필 리빈이 에버노트를 창업한 이유는 컴퓨털르 이용해 인류를 더욱 똑똑하게 만들겠다는 어린 시절의 포부의 실현이라고 한다.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왜 하고 싶은 지를 생각해보고, 수입, 적성, 여가, 시간보다 가장 염두에 두어야할 점은 그것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가라는 것이라고 한다.


나이들어 새로운 시작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좋은 응원의 메세지를 준다.

위키피디아는 35세에 시작한 사업이었고, 넷플리스는 37세에 시작한 사업이었고, 기가옴은 39세에 시작한 사업이었고, 맥도날드는 쉰이 넘은 나이에 창업한 사업이었다고 한다.

새로운 일은 몇 살에 시작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저자는 '가장 정확한 대답은 본인 마음대로입니다.'라고 말한다.

재밌는 그리고 유익한 답변이다.


어떤 일에 대한 평가는 바로 받을 수도 있지만, 수 년 또는 수십년이 지난 후에 받을 수도 있다.

그 예가 바로 슈어드가 매입한 알래스카에 대한 이야기이다.

크림전쟁에서 패배한 러시아는 국고가 텅텅비게 되었고,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슈어드는 알래스카를 매입할 것을 제안해 이를 성사시켰다고 한다.

그 당시 알래스카의 매입 가격은 720만 달러였다고 한다.

매입 당시에 쓸모없는 황무지를 매입했다는 원성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매입후 30년이 지나 유전이 발견되면서 슈어드의 매입은 탁월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다시 받게되었다고 한다.

재밌는 사건이다.

'현재보다 미래에 더 좋은 것이 나타나고는 합니다. 그 가치를 미리 안 사람이 준비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p.65)'

너무 현실에 얽매이면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소탐대실 하지 말아야 함을 깨우쳐 주는 내용이었다.


맥도날드는 햄버거 대학교를 통해서 철저하게 점주들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한다.

똑같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의 의지의 결과이다.

교육에 대한 투자와 노력이 차이와 성공을 만드는 것이다.


한비자에 나오는 여도지죄 이야기는 인간 마음의 간사함을 아려준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마음이 언제나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좋은 사이라도 관계를 관리해야 합니다.(p.89)'


똑똑한 사람들도 실수를 한다.

빌 게이츠는 과거 25M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PC를 출시하면서 이 컴퓨터 한대로 평생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라디오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리 드 포레스트는 인간이 달에 발을 들여놓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한다.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미래를 계획할 수는 있습니다.(p.102)'


마오쩌둥의 참새 이야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참새들이 곡식을 쪼아 먹는 모습을 보고서 마오쩌둥은 참새 박멸 작전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때 죽은 참새가 무려 2억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참새는 곡식만을 먹는 것이 아니라 각종 곤충과 해충도 잡아먹었다.

참새가 사라진 중국에는 해충이 급증하여 대흉년으로 이어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소련에서 참새를 공수해왔다고 한다.

하나의 사실만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 것의 폐해를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작은 부분에만 집중해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보지 못한 것이다.


책을 읽을수록 참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었다.


아프리카에 엄청난 숫자로 집단생활을 하는 '스프링복'이라는 산양이 있다고 한다. 

뒤쪽에 있는 산양들은 무엇을 좀 먹으려고 해도 이미 앞쪽에 있는 산양들이 다 먹어서 먹을 것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뒤쪽의 산양들은 풀을 찾아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이로인해 앞쪽의 산양들은 걷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한다.

뒤쪽의 무리는 앞쪽의 무리를 계속 밀고, 앞쪽의 무리는 끊임없이 뒤쪽의 무리에게 쫓기면서 모두 점점 빨리 걷다가 결국 뛰게 되고 맹목적인 질주를 한다고 한다.

이 질주는 낭떠러지를 만나도 멈출 수가 없어서 결국 다 같이 떼죽음을 당한다고 한다.

'달리는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방향이 틀리면 소용없습니다.(p.151)'


'포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지금 바라보고 있는 꿈이 내가 잘해낼 수 있는 일, 정말 원하는 일인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그렇지 않다면 과감하게 떨쳐낼 필요가 있습니다.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포기가 곧 끝은 아니니까요. 포기는 또 다른 시작일 뿐입니다. 때로는 과감하고 빠른 포기가 필요합니다. (p.210)'


'걱정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두고 내가 나를 협박하는 방법입니다.(p.270)'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회사는 인기를 얻지만 공익을 위하는 회사는 존경을 받습니다.(p.321)'


'올바른 의도는 올바른 목적을 낳습니다. 여기에 의지가 따르면 기적이 일어납니다.(p.326)'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와 좋은 조언이 많이 담긴 책이었다.

편안하게 글와 이야기 속에서 머리와 가슴에 좋은 메세지들을 많이 남겨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갑자기 세상이 더 살만한 세상이라는 느낌이 든다.

저자가 전해준 응원과 격려의 메세지를 잘 받은 느낌이다.

가끔 삶이 힘겨울 때 읽으면 힘을 낼 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되었다.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 읽어야겠다.

※ 첫차를 타는 당신에게 독서 후기 포스트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5기로 활동하며 샘터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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