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6 - 현대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쉽게 풀어 주는 술술 한국사 6
원유상 지음, 한용욱 그림, 오정현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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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부터 한국사 과목이 수능 필수과목이 된다고 한다.

수능 준비를 위해서가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서 국사 공부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처럼 역사 공부를 하다보면 지금 시대에 대한 이해와 안목이 커지고,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우리나라는 여러 나라들 사이에 끼어서 정말 파란만장한 역사를 자의와 타의로 만들어왔다.

자랑스러운 찬란했던 역사도 있었고, 잊고 싶은 부끄러웠던 역사도 있었다.

세계사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잘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 한국사책을 읽을 생각에서 주니어김영사에서 새로 출간한 '술술 한국사 시리즈'를 만나게 되었다.


'술술 한국사 시리즈'는 총 6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학생을 위한 한국사 책이다.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쓴 한국사 책이라고 한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시대까지 시대별로 쓰여진 6권의 각 책의 6명의 저자는 모두 중고교 역사 교사들이다.

한 사람이 쓴 책이 아니라 6명의 역사 선생님이 쓰셨다는 점에서 역사에 이해에 대한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선사시대부터 읽을까 하다가 현대시대부터 읽기로 했다.

신석기니 구석기니 하는 내용보다 최근의 현대사를 어떻게 서술했는지가 궁금했고, 현대사에 대한 서술 방향을 보면 이 책이 어떤 관점에서 쓴 책인지를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현대사를 다룬 6권부터 읽기 시작했다.


'6권 현대'를 쓴 저자는 한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대를 현대사로 꼽는다고 말했다.

현대사를 있는 그대로 서술해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교훈으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한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옛일을 통해 오늘날의 잘못을 바로잡고,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머리말에서 말해주고 있다.

저자의 머리말을 가슴에 담으며 술술 한국사가 보여주는 현대사의 세계 속으로 들어갔다.


6권 현대사는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된 때부터 시작이 된다.

우리는 일본이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한 8월 15일을 광복절로 기념하고 있는데, 중국은 일본이 연합군이 제시한 항복 문서에 공식 서명을 한 9월 2일을 광복절로 기념하고 있다고 한다. 

어느 해석이 맞는지는 판단이 되지 않지만, 조금은 생각해 볼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복을 맞은 우리나라가 미국과 소련의 힘겨루기 속에서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져 갈등을 했던 시대의 모습이 이 책에 잘 드러나 있었다.

안타깝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는 아픈 역사이다.

남북한 통일 정부를 수립하려던 김구 선생의 노력은 허사가 되었고, 이승만이 주장한 남한만의 정부 수립 방향으로 가는 역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948년 7월 17일에 제정된 헌법에서 '제2조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는 조항을 읽으면서 영화 변호인이 생각이 났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회인 제헌국회에서 만든 반민족 행위 처벌법에 따라 조직된 반민특위는 시작은 장대했으나 끝은 초라했다.

반민특위의 초라한 결말에는 이승만 대통령도 관여가 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일제 강점기의 과거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것은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서 큰 오점이라 생각한다.   


남북한에 각각의 정부가 수립되고, 6·25전쟁을 거치고, 휴전 협정을 거치면서 대한미국은 폐허가 되었다.

이승만 정권은 헌법을 만든지 몇 년 되지도 않아서 개헌을 진행하여 장기 집권의 길로 가려 했고, 대통령 직선제에 대한 개헌, 사사오입 개헌이 바로 그것이다.


이승만 정권, 4·19혁명, 장면 정권, 5·16 군사정변, 유신체재, 12·12사태, 5·18 민주화 운동, 6월 민주항쟁, 6·29 선언으로 이어지는 우리 현대사의 모습은 상당히 자세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지금의 중학교 교과서 내용은 어느 정도 수준으로 현대사를 다루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보았을 때 중학생들이 알아야 할 수준 이상의 현대사를 사실적으로 서술해주고 있었다.

우리 나라가 어떤 현대사를 거쳐서 지금까지 왔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정권에 대해서는 상당히 자세하게 다루어졌다.

특히, 두 정권을 보면서 놀라운 점은 여러 차례 개헌을 하면서 장기 집권을 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개헌이란 것이 그렇게 자주 해도 되는 것인지 그리고 그렇게 쉬운 작업인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현대사를 다시 상기하며 배울 수 있었다.


김영삼 정부,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1990년대 이후의 현대사는 상당히 짧게 다루어졌다.

최근 정권의 역사를 평가하기에는 아직은 너무 성급한 점이 있어서 이 책에 수록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최근의 현대사를 자세히 다루지 않은 점은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책 후반부에서는 경제 성장과 문화 발전을 다루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에 의존했던 역사는 과연 올바른 역사였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는 내용으로 느껴졌다.

미국의 원조로 들어온 농산물로 인해서 국내 농산물 산업이 경쟁력과 생존력을 잃게 되었고, 일본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과 국교 정상화를 하면서 3억 달러의 무상 자금과 5억 달러 이상의 차관을 받은 것은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는 역사이다.


최근에 본 영화 국제시장에서 언급되었던 독일 파견 광부들에 이야기도 실려있었다.

'술술 한국사 6권 현대'는 내가 배웠던 역사 교과서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좋은 역사책이었다.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었던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역사에 대한 시야를 폭넓게 갖도록 도와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IMF 외환 위기, 전태일 분신 사건, 북한의 독재 세습,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 문제도 다루고 있다.

6권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동아시아의 영토 분쟁을 다루면서 현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는 센카쿠(댜오위다오) 열도에 대한 영토 분쟁이 있고, 일본과 러시아 사이에는 쿠릴 열도에 대한 영토 분쟁이 있다고 한다.

주변 국가들을 침략하고, 분쟁을 일삼는 일본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국가이다. 

 
'술술 한국사 6권 현대사'를 읽은 후 느낀 이 책에 대한 느낌은 중학생 수준의 한국사책이라서 아주 상세한 한국 현대사를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교과서에서 세밀하게 다루지 않을 것 같은 민감한 현대사 내용을 폭넓게 충분히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시험 준비를 위한 암기 위주의 역사 공부가 아닌 제대로 된 역사 공부를 이끌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처럼 술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이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 현대사에 대한 지식을 다시 쌓을 수 있었고, 내가 살고 있는 지금과 과거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안목과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서 역사에 오점을 남긴 인물도 많았지만, 우리 역사를 빛나게 하는 아름다운 인물들도 많다는 것도 함께 느꼈다.
'술술 한국사 6권 현대'에 이어서 '술술 한국사 5권 일제강점기'를 읽을 예정인데, 5권의 내용도 기대가 된다. 


※ 술술 한국사 6권 현대 독서 후기 포스트는 한우리북카페 그리고 주니어김영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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