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가를 위한 세계 탐험 지도책
사라 셰퍼드 글,그림, 허서윤 옮김 / 머스트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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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 고학년생이 되니 어느날부터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말을 한다.

국내 여행만을 주로 다니다보니 아이가 이제 해외여행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있고, 주변 친구들 중 해외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이 많아지다보니 자기도 가고 싶은 모양이다.

나도 해외여행을 가고 싶고, 오히려 아이보다 더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해외여행이란 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여행경비가 가장 큰 문제이고, 온 가족이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일정을 잡는 것도 문제이고, 어느 나라에 언제 여행을 갈 것인지를 선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아이들의 희망사항이고 나도 가고 싶어서 해외여행 계획을 세울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해외여행에 관심 많은 아이에게 재미와 흥미를 주는 유익한 책을 발견했다.

'모험가를 위한 세계 탐험 지도책'이다.

 

책 표지 그림부터가 관심을 끈다.

책 표지가 마치 유아용 그림책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내용은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고, 어른들이 함께 읽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저자는 대학에서 고생물학을 공부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작가로서 공룡에 대한 책 여러 권을 썼다고 한다.

 

책 안쪽 표지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국기들이 인쇄되어 있다.

나라 국기에 대한 학습용으로도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은 아이들의 관심을 끌만 한 여러가지 주제로 세계 탐험 여행을 안내하고 있다.

금은보화, 신비로운 장소, 독을 가진 동물들, 모험가와 탐험가들, 해적과 보물, 위험한 동물들, 높은 산, 큰 바다, 바닷속 깊은 계곡, 지구의 표면, 화산과 지진을 다루고 있다.

지리학, 지질학, 해양학, 생물학을 다루면서 위인들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는 멀티 지리 학습책이다. 

책 후반부에는 각 대륙별 지도도 포함되어 있어 세계 지리 공부에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어른 만큼 돈을 좋아한다.

아마도 세상과 어른들이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은 것 같다.

이 책의 첫번째 세계 탐험 주제는 돈을 좋아하는 세상의 트렌드를 반영한 듯 금은보화를 다루고 있다.

세계 지도를 펼쳐 놓고 금은보화가 많이 있는 국가에 금은보화 이미지를 표시하여 어느 나라에 금은보화가 많은지를 알려주고 있다.

여기서 이 책의 장점은 금은보화가 많은 곳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금은보화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함께 알려준다는 것이다.

지도책 이상의 과학도서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다른 보석과 달리 다이아몬드는 700도 이상의 고온은 견디지 못해요. 다이아몬드는 한 번 타기 시작하면 흔적도 없이 뿅! 사라져 버려요.'

'보석의 무게는  캐럿으로 표현하며, 1캐럿은 0.2그램이에요. 금은 순도로 나타내며,24캐럿은 100% 순금을 뜻해요.'


신비로운 장소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버뮤다 삼각 지대이다.

버뮤다 삼각 지대를 지나가는 배와 비행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아직은 확실한 이유는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세계 각지에 분포되어 있는 독을 가진 동물들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고,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다.

독거미, 뱀 외에도 독을 가진 생물에는 독개구리, 상자해파리, 푸른 점 문어, 스톤피쉬가 있었다.

남미 열대 우림에는 독성이 강한 독개구리가 있는데, 노란 독개구리는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사람이 죽을 수 있다고 한다.

독개구리를 건드리기만 해도 사람이 죽는다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무서운 개구리이다.


새로운 세상을 찾아 떠난 탐험가들인 콜롬부스, 마젤란, 아문센, 바스코 다 가마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남극점 도착을 둘러싸고 노르웨이인 아문센과 영국인 스콧이 경쟁을 했다고 한다.

아문센은 스키를 타고 북극 개들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였고, 스콧은 모터 썰매와 조랑말을 이용했다고 한다.

남극 도착의 승리자는 아문센이었고, 스콧은 아문센보다 늦게 남극점에 도착한 후 다시 돌아오다가 얼어죽었다고 한다.

환경 분석과 이에 대한 준비가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내용이었다.

위험한 동물들로는 하마, 피라야, 백상어, 사자, 악어, 모기, 북극곰이 나왔다.

하마는 보기에는 착하고 온순해 보이는데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로 매년 많은 사람들이 하마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백상어는 사람을 공격하지만 살짝 맛만 보고 떠난다고 한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은 8,848m이다.

8,000m 이상의 대기 중에는 산소가 매우 부족해서 이 지역을 죽음의 지역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은 8,611m의 K2이다.

큰 바다에서는 파나마운하, 수에즈운하, 사해, 희망봉을 지도에 표시해주고 그곳이 가진 의미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지구의 표면에서는 대륙판과 해양판을 설명하면서 지구과학 학습을 함께 해주고 있다.

지표를 구성하는 각 판들은 매년 2∼20cm씩 움직이면서 새로운 지각을 만들고, 산맥을 만들고, 해구를 만들고, 화산을 폭발시킨다고 한다.

화산과 지진에서는 지구과학 교과서 요약본을 보는 듯하게 지진과 화산의 정의와 역사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었다.

태평양 주변 해안선을 따라 화산들이 둥글게 자리 잡고 있어서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잦은 곳으로 이 지역을 불의 고리라고 부른다고 한다.

강력한 지진과 화산 폭발의 역사를 보니 과거부터 최근까지 끊임없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국가 이름이 표시된 대륙별 지도가 있다. 

남극 대륙과 북극 대륙에 대해서도 자세한 지도가 나와 있어서 아이들의 지리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이 제목은 '모험가를 위한 세계 탐험 지도책'인데, 내가 읽어보니 이 책은 '아이와 어른을 위한 세계 탐험 지도책'이라는 제목이 더 잘 어울릴 정도로 풍부하면서도 흥미로운 지식들이 많이 담겨진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아이는 지구와 세계에 대해서 자신이 몰랐던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면서 매우 흥미로워했고 많이 만족해했다.
책을 읽으며 만족해하는 아이의 모습은 부모인 나에게는 더 큰 만족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아이가 먼저 읽은 후 내가 책을 읽어보니 아이의 이 책에 대한 흥미로운 반응이 이해가 되었고, 나도 이 책에서 새로운 지식을 많이 얻을 수가 있었다.

이 책은 세계와 관련된 지리, 역사, 지구과학, 생물, 인물을 공부하기 위한 참고 서적으로 참 좋은 책이었다.

지도와 그림과 함께 여러 과목을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유익한 학습 서적이다.

 



※ 모험가를 위한 세계 탐험 지도책 독서후기 포스트는 한우리북카페 그리고 머스트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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