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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업의 하루가 궁금해요 - 꿈을 찾는 십대를 위한 리얼 체험 직업백과
이랑 지음, 김일영 그림 / 더숲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직업 선택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택 사항 중의 하나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IMF 위기와 경제 저성장시대에 힘겹게 취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는 직업 선택의 중요성을 너무나 깊이 실감하고 있다.
내 직장 생활에 대한 만족도와 몰입도는 상당히 낮다.
아마도 생계형 직장인이기 때문에 자아실현과 성공보다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고자 직장에 다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은 일은 하면서 적당한 소득을 받고 행복하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나라에는 아마도 나와 같은 직장인 많을 것이고, 이런 상황은 직장인도 기업도 모두 그다지 행복한 상황은 아니다.
이런 점에서 요즘 초중고 학생들에게 직업 정보를 알려주고 직업 선택에 도움을 주는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있는 점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직업 정보 관련 책이 넘쳐나는 가운데 직업 정보 참고서로 유익한 책을 읽었다.
'이 직업의 하루가 궁금해요'이다.
'꿈을 찾는 십대를 위한 리얼 체험 직업백과, 청소년 직업진로 전문가 이랑 쌤이 들려주는 세상을 이끌어가는 직업들의 생생한 24시간'이라는 부제목이 붙어 있다.
저자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직업세계의 변화를 분석하고 진로 교육과 취업 지원에 필요한 다양한 직업 정보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직업진로 전문가로, 이 책 출간 이전에도 직업과 진로에 대한 여러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에 언급된 직업은 7가지 분야의 38가지이다.
1만여 개의 직업 중 십대에게 가장 사랑받는 유망 직종만을 선별했다고 한다.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에 나온 직업 중 관심있는 직업을 물어보니 'CEO, 로봇공학자, 환경공학자, 게임개발자, 제품디자이너, 사서, 특수교사, 외교관, 호텔리어'를 말한다.
책 본문 내용 직업인이 자신의 직업을 구어체 형식으로 마치 옆에서 말해주 듯이 설명해주는 부분과 진로 전문 선생님이 직업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부분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직업인의 살아있는 이야기로 직업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켜 주면서 현실감 있는 실제 정보를 제시해주고, 진로 전문 선생님이 이를 뒷받침해주는 설명을 해주는 매우 좋은 구성이다.
그리고, 책 본문 내용과 함께 있는 재미난 일러스트가 책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고 편안함을 준다.
CEO편에서 회사가 적자 상태이어서 자신의 연봉이 0원이 어느 CEO가 고연봉 직업군의 특징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하고, 업무스트레스가 많고, 생명과 직결된 직업이라는 3중고가 있음을 섦여해주면서 CEO도 이런 3중고를 가지고 있는 직업이라고 말해준다.
CEO가 돈을 많이 받고 화려한 생활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직업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이야기 해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에 담긴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인상적인 이유는 아이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기 보다는 현실을 알려주면서 꿈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다른 책들보다 훨씬 더 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직업에 대한 내용을 기술한 후 마지막 '무엇을 준비할까요?' 에서는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하는 지를 알려준다.
추천 전공은? 공부할 내용은? 갖춰야 할 능력은? 일하는 곳은?
정말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는 내용들이다.
아이들에게 직업 선택에 많은 참고가 될 책으로 느껴졌다.
CEO편에서 공부할 내용은 '기업경영에 필요한 인사관리, 영업관리, 고객서비스 등'이라고 기술되어 있는 내용의 단어가 초중고 학생들에게 아직은 생소할 수는 있지만, 진로 교사 또는 부모가 적절한 설명과 조언을 해준다면 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요즘 관심있는 경영컨설턴트, 마케팅 사무원 직업은 메인 주제로 다뤄지지는 않고, 서브 주제로 다루어졌는데 직업의 정의와 준비 방법과 일하는 곳에 대해서 정확한 설명이 기술되어 있었다.
직업 가이드북으로서 충분한 가치와 활용성이 느껴지는 책이다.
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약자인 근로자의 입장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일을 하는 직업 노무사, 여러 개의 모니터를 보면서 자판과 마우스스로 일하기 때문에 두개의 목이 튼튼해야 하는 외환딜러, 보험업의 브레인이라 불리는 보험계리사, 노래는 기본이고 다양한 연예활동을 소화해야하는 가수, 비우고 채우고 비우고를 반복하는 광고 기획자, 책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사서, 힘들고 불편한 일이 있을 때도 항상 친절한 태도와 웃는 얼굴을 해야 하는 호텔리어,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창의성과 미적감각 그리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한 제과제빵사,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10년이 넘는 시간을 고3 수험생처럼 빡빡하게 생활해야하는 의사, 적은 인력으로 넓은 지역을 맡아 업무량이 엄청 많은 외교관 등 다양한 직업에 대해서 좋은 점과 힘든 점이 리얼하게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직업에 대한 설명이 정말 리얼하다는 것이다.
화려한 포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속 내면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좋은 내용과 함께 재밌고 친근한 일러스트가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책 내용을 잘 뒷받침해주는 만화 같은 일러스트가 책 읽는 부담을 충분히 덜어주고 있다.
메인 직업으로 다루어진 38개의 직업 외에 메인 직업과 연관성이 있는 직업들이 각각 두세개씩이 다루어지고 있어서 이 책에 언급된 직업은 100개가 넘는다.
만화책 형태의 책으로 직업 정보를 얻은 초등학생에는 좀 더 심화된 직업 정보 가이드북으로, 직업에 대한 현실감 있는 정보를 얻고 싶은 중고생에게는 짧은 시간에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직업 정보 가이드북으로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좋은 직업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
좋은 책을 발간해주신 저자분께 감사한 마음이 든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