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MBA - 비즈니스 성공의 불변법칙, 경영의 멘탈모델을 배운다!
조쉬 카우프만 지음, 이상호.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퍼스널 MBA' 책은 기업 경영 이론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매우 두꺼운 책이다.

이 책의 페이지수는 무려 748페이지에 달한다.

 

'경영의 기본을 마스터하는 단 한 권의 책!'

'비즈시스 성공의 불변 법칙, 경영의 멘탈모델을 배운다!'

퍼스널 MBA 책의 표지에 나온 부제목들이다.

제목과 부제목에서 이 책이 경영학 이론에 대해 집대성한 듯 한 인상을 준다.

과연 그 내용은 어떨지에 대해서 기대가 되고 궁금하였다.

미국, 일본, 중국 아마존 경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하니 많은 기대가 된 책이었다.

 

나는 그동안 여러 경영서적을 읽었고, 직장에 다니면서 야간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하였다.

경영학 교과서에는 주로 성공 사례들을 중심으로 그것도 유명 대기업의 성공사례들을 중심으로 이론을 펼쳐 나간다.

특히, 마케팅 과목 교과서들이 그렇다.

과연 그렇게 대기업의 사례들을 따라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업 규모, 형태, 비즈니스 환경, 리더의 성향, 직원들의 구성이 모두 다른 상황에서 경영학 마케팅 교과서의 성공사례는 그저 교과서의 보기 좋은 예시일 뿐 일수도 있다.

대기업의 성공 사례가 과연 자신의 기업에 색깔이 맞는지 확인해야하며, 자신의 색깔에 맞도록 응용하고 재창조해야 그 교과서 내용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며, 교과서의 성공 사례가 자신의 성공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며 기대감을 안고 이 책의 책장을 넘겨갔다.

저자 조쉬 카우프만은 5년간 수 천권이 넘는 경영서적을 읽었고, 수 백명의 경영 전문가를 인터뷰하고, 대기업에서 근무를 해봤고, 사업도 해봤고, 컨설팅 일도 하였다고 한다.

저자는 경영학 분야에 대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물이었다.

 

책 초반에 옮긴이들이 말하는 이 책이 주는 장점 3가지가 언급되어 있었다.

첫째는 혼자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경영의 본질을 한 권으로 압기 쉽게 정리했다는 것, 둘째는 책의 내용이 학습효과를 극대화 시키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 셋째는 실무에 곧바로 적용 가능한 살아있는 경영현장의 매뉴얼이라는 점이다.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간단한 일이지만, 간단하게 만드는 것은 복잡한 일이다.(메이어의 법칙, p.9)'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축적한 지식과 지혜를 '경영 탈무드'와 같은 방식으로 잘 전달하고 있다고 옮긴이들은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옮긴이들의 이 책에 대한 극찬에 공감하였다.

가치창조, 마케팅, 영업, 가치전달, 재무와 회계, 인간의 마음, 자신과 일하기, 다른 사람들과 일하기, 시스템의 이해, 시스템의 분석, 시스템의 개선을 테마로 경영학의 핵심 내용들이 임팩트 있게 정리된 책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경영학의 전 분야를 한 권의 책에 망라하고 있는 압축된 경영 매뉴얼 교과서라는 느낌을 받았다.

경영학 전 분야를 한 권에 다루고 있는 만큼 대상 분야는 넓지만 그 대상 분야에 대한 이론과 사례의 깊이가 아주 깊지는 않았지만, 경영학 개론서, 요약서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파워풀한 책으로 느껴졌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과 경영학 이론을 말하기 전에 항상 좋은 명언들을 서두에 기술하였다.

이 명언들은 저자가 펼치는 내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고, 해당 내용을 이해하고 지식으로 습득하는데 도움을 주는 길잡이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명언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을 정도로 좋은 명언들이 많이 수집되어 있었다.

 

'방법보다는 멘탈 모델을 활용하라.(p.28)'

저자는 책 표지에서도 언급했듯이 멘탈 모델을 활용할 것을 조언한다.

멘탈 모델이 무엇일까?

'멘탈 모델은 사물의 작동원리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차를 운전한다고 생각해보자. 가장 오른쪽 페달을 밟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는가? 만약 차가 감속한다면 꽤나 놀랄 것이다. 그 페달은 가속 페달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멘탈 모델이다. 멘탈 모델은 현실에서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말한다.(p.28)'

저자는 잘못된 멘탈 모델을 바로 잡아서 정확한 멘탈모델로 수정하여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더 명확하게 생각하고, 더 좋은 의사결정에 도달하라고 말한다.

 

책에서 부정확한 멘탈 모델을 정확한 멘탈 모델로 수정하는 예를 보여준다.(p.29)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일은 위험한 일이다. → 불확실성은 어느 사업에나 있으나 통제 가능한 부분이다.

사업을 성공하려면 시작하기 전에 결점 없는 대단한 사업 계획서를 준비해야 한다. → 사업 계획서는 사업의 핵심 기능을 파악한 이후에 오는 2차적 단계이다. 사업 계획을 아무리 잘 준비해도,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언제나 놀라운 일이 많이 생긴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자본금을 준비해야 한다. → 추가 자금은 반드시 필요할 때에만 준비하면 된다. (사업의 성격상 공장을 지어야 할 때 등)

사업이라는 것은 인맥이지 지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 인맥은 중요하지만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양질의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MBA 학위가 없고, 학부에서만 경영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저자는 MBA 학위가 필요없다고 말하면서 'MBA를 마치기까지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만큼을 회사일 잘하고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는 데 쏟아 붓는 다면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있다.(p.32)'라고 말한 선배의 말을 인용하였다.

MBA 학위가 필요없다는 점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MBA 과정에 투입되는 시간과 에너지를 자신의 직무 능력을 높이는데 노력하라는 말에 대해서는 공감이 된다.

하지만, MBA를 하는 대신에 자신의 직무 능력을 높이는데만 노력하기 위해서는 소속된 기업이 안정성, 비젼, 공정성 등의 우량 요소들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본인의 에너지를 투자할만 한 매력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MBA 학위 이수자들의 공부 목적은 이직이나 전직이라 생각한다.

 

마치 MBA 오리엔테이션을 듣는 것처럼 이 책의 성격과 학습 방법이 60여페이지에 걸쳐서 설명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방법으로 먼저 훓어보고, 대강 읽고, 그 후 정독하고, 필기구와 노트를 지니고 다니고, 주기적으로 이 책을 다시 들여다보고, 이 책의 아이디어를 동료와 토론하고, 언제나 탐구할 것은 더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저자의 조언처럼 각 챕터별로 소제목을 읽고, 명언을 읽고, 지금 당장 관심이 없는 내용은 스킵하고, 지금 내 직무와 관련이 있거나 관심이 높은 내용은  정독을 하면서 읽었다.

748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정독하면서 읽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정독을 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내용이 내 장기기억에 저장되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의 이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조언은 매우 현실적인 것이다.

책의 경영학 내용도 매우 현실적이고, 유익하였다.

성공 사례를 나열하거나 복잡한 이론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멘탈 모델 형성을 자극하는 유익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다.

 

이 책에서 모든 사업의 5가지 본질을 정의해주었다.

1.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내고 이를 제공한다. = 가치 창조 =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혹은 원하는지 찾아내고, 이를 창조해 낸다.

2.다른 사람들이 원하거나 필요로하는 것을 제공한다. = 마케팅 =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만든 상품에 대한 수요를 불러일으킨다.

3.이를 사람들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가격에 판매한다. = 판매 = 잠재고객을 실제 구매고객으로 바꾼다.

4.고객의 필요와 기대를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제공한다. = 가치 제공 = 약속한 것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고객을 확실하게 만족시킨다.

5.사업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충분한 수익성을 창춘한다. = 재무 =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돈을 마련하고, 노력의 대가를 지불 받는다.

 

사업의 본질과 기업의 가치사슬을 잘 정리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실제 사례 중심보다는 이론 설명이 주를 이루지만 상당히 임팩트 있고 잘 요약되어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직장에서 일하는 업무와의 연관성 그리고 확장성이 많이 느껴졌다.

 

몇 가지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정리해본다.

 

'잠재고객으로부터 유용한 피드백을 얻는 것은 반복적인 개선과정의 핵심이다.(p.126)'

1.친구나 가족보다는 실제 잠재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라

2.개방형 질문을 하라. 피드백을 얻고자 할 때는 말하는 것보다는 들으려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3.차분히 평정을 유지하라. 도움이 되는 유용한 피드백을 얻으려면 얼굴이 두꺼울 필요가 있다.

4.그렇다고 사람들의 말을 모두 곧이곧대로 모두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5.잠재고객에게 사전 주문할 기회를 제공하라.

 

'마케팅은 잠재고객을 찾는 과학이며 기술이다. 마케팅은 판매와는 전혀 다른 작업이다. 직접 마케팅 전략은 관심을 끌어들이는 것과 구매를 유도하는 과정에 드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마케팅은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고, 판매는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다.(p.155∼156)'

 

'영업은 영업사원의 태도에 좌우되지, 가망고객의 태도에 좌우되지는 않는다.(크레맨트 스톤, p.232)'

 

'영업사원이 가망고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강매하려 하거나 관심이 없는 것에 대해 동의를 받으려고 속인다는 느낌이다. 이를 저항신념이라 부르는데 이는 영업의 주요한 장애물이다. 확신이 없는 것을 설득하고 강제로 하게 만들면 가망고객들은 자동적으로 저항하고 대화에서 벗어나려고 할 것이다. 가망고객에게 영업사원이 구매자의 조력자로 보이도록 해야 한다. 가망고객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몰아치지 말고, 그들의 자원을 현명하게 투자하도록 도와야 한다.(p.232∼233)'

 

'인터넷은 엄청난 유혹이다. 웹은 항상 작업으로부터 떼어 내려고 유혹한다. 의지력에 의존하는 대신에 맥 컴퓨터에는 프리덤, 윈도우 컴퓨터에는 리치블록이라는 인터넷 연결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환경을 바꿨다.(p.407)'

 

'관리자는 일이 올바르게 되도록 하는 사람이고, 지도자는 올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다.(피터 드러커, p.581)'

경영관리를 위한 여섯 가지 단순한 원리(p.582)

1.반드시 수행되어야 하는 일들을 고품질로 신속하게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그룹의 직원을 채용하라.=작은 엘리트 팀이 최고이다.

2.희망하는 최종 결과에 대해 누가 무엇에 책임을 지는지를 분명히 하고, 현재 상태에 대해 명확하게 의사소통하라.

3.사람들을 존경심으로 대하라.=감사, 정중함, 존경심

4.모든 사람이 생산성을 크게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 속에서 팀원들이 일하게 하라.=비본질적인 관료주의와 불필요한 회의를 포함해서 집중을 방해하는 것으로부터 팀을 방어

5.확실성과 예측에 있어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지는 것을 삼가라.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한 공격적인 계획을 세워라.

6.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이 잘 되어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측정하라.

 

'문제가 있다는 것이 문제는 아니다. 문제가 없기를 기대하고, 문제가 있으면 큰일이라고 생가갛는 것이 문제이다.(p.625)'

 

이 책의 후반부에 기술된 자신과 일하기, 다른 사람들과 일하기는 행복한 직장 생활을 위한 마음의 자세를 알려주는 내용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경영학과 행복한 직장생활에 대한 훌륭한 가이드북으로 느껴졌다.

다른 경영학 관련 책을 읽기보다는 이 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는 것이 더 소중하다면 이 책에 대한 나의 지나친 극찬일까?

이 책은 경영학 요약서, 경영학 교과서, 경영학 가이드북으로써 내게 충분한 가치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저자의 경험과 학습 내용을 이렇게 잘 정리했다는 것에 존경심을 느끼면서 앞으로 직장 생활 더나아가 내 사업을 하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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