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 어떻게 탁월한 팀이 되는가
코이 뚜 지음, 이진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어떻게 탁월한 팀이 되는가'라는 부제목이 붙은 팀 경영론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탁월한 팀을 슈퍼팀이라 칭하고 있다.

예전에 어느 책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트드의 퍼거슨 감독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말을 했다는 글을 읽고서 깊이 공감을 한 적이 있었다.

혼자서 자급자족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러 복잡한 일들을 조직적으로 처리하며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보다는 팀의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데 나도 공감한다.

회사에서 한 개인의 탁월한 역량은 잠시동안 빛을 발하지만, 팀의 탁월한 역량은 장시간 지속적으로 빛을 발할 수 있고 위기에 대한 대응력은 훨씬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에게는 개인 이상의 탁월한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러한 리더가 슈퍼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책의 표지에도 '그 어떤 개인도 팀보다 강하지 못하다!' 라는 말이 쓰여있다.

내게 참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어서 재밌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선택한 7개의 슈퍼팀이 어떻게 성공하였는지를 보여주는 케이스 설명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케이스를 다루는 경영학 책에서는 회사들의 사례를 많이 다루는데 이 책에서 다루는 7개의 슈퍼팀은 회사뿐 만 아니라 스포츠팀, 특수부대, 사회공익단체, 록큰롤밴드 가수, 정부조직, 자동차레이싱팀이다.

픽사, 라이더컵 유럽팀, SAS 특수부대, 영국 적십자사, 롤링스톤스, 북아일랜드 평화협정팀, 페라리 F1팀이다.

많이 들어본 조직도 있었지만, 라이더컵 유럽팀, SAS 특수부대, 북아일랜드 평화협정팀은 내게는 좀 생소한 조직들이었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팀워크 및 전략 리더십 분야ㅢ 컨설턴트로 제조기업과 컨설팅기업에서 근무를 했고, 현재는 컨설팅기업을 창립하여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수익금은 최고의 슈퍼팀 중 한 곳인 영국 적십자사에 기부된다고 하니 참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www.superteams.org

첫번째로 다루어진 슈퍼팀은 영화 토이스토리로 유명한 픽사이다.

픽사가 토이스토리를 제작하는 과정을 팀워크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팀리더 역할을 하였는데 스티브 잡스가 픽사 팀을 어떻게 슈퍼팀으로 만들어갔는지를 잘 볼 수 있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 인재를 찾고, 팀워크를 만들고, 성공에 이르는 로드맵을 만들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슈퍼팀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어쩌면 회사에 다녀본 경험이 있거나 경영학 책을 몇 권 읽어본 사람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다.

나도 픽사팀 내용을 읽으면서 픽사의 업무 진행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는데, 실제로 이들이 실행한 전략들은 대단한 것은 아니다.

잘 알고 있는 전략을 어떻게 빨리 잘 효율적으로 실천하는가가 결국에는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내용이 많이 기술되어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명석했지만 다른 사람들을 많이 무시했고 회사를 위해 일하기보다는 자신의 프로젝트를 위해 일했고, 야단스럽고 날카로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훌륭한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었고, 멍청이들과 일하는 것을 못 참아하면서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질책하곤 했지만, 훌륭한 점에 대해서는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고 한다.

 

'각자의 강점과 흥미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역할을 분담'

'팀 구성에 있어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진 적절한 인재를 얻는 것이 필수' 

'슈퍼팀이 되려면 우수한 인재만으로는 부족, 다양한 개인을 슈퍼팀으로 결속시키려는 첫 번째 단계는 공동의 목표를 찾는 것'

픽사팀에서 슈퍼팀을 만들기 위해 실시한 제도가 '브렌인 트러스트'와 '1일 리뷰회의'라고 한다.

브레인 트러스트는 한 사무실에 불러 모아 제약 조건 없이 회의를 하는 것이고, 1일 리뷰회의는 팀의 구성원 전체가 날마다 모여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미팅이라고 한다.

이 두가지 업무 프로세스가 위기 상황에서 인재들이 자유롭게 의겨을 피력하고 팀에 공헌할 수 있도록 개방과 신뢰를 장려해 창의적 상황을 추구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론을 실천하는데는 구체적인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꼭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리고, 케이스 스터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케이스에서 어떤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되어 효과를 창출했는지를 아는 것인데 그러한 점에서 브레인 트러스트와 1일 리뷰회의는 나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었다.

 

슈퍼팀 한 팀의 케이스 설명을 마치면 슈퍼팀 실행법이라는 방법론이 잘 요약되어 있다.

이 책에 실린 슈퍼팀 실행법을 읽고서 이를 실천한다면 슈퍼팀에 가깝게 갈 수 있을 것이다.

 

1.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라 : 팀원이 이해하도록 설득력 있는 공동의 목표, 긴장감 조성, 공동의 목표를 명확히 공유, 함께 길을 그려라

2.팀 리더십으로 무장하라 : 맨 앞에서 앞장서고 마지막까지 남아라, 팀원에 맞는 리더십 

3.최고의 팀원을 조합하라 : 적합한 사람을 선발, 썩은 사과는 버려라, 높은 기준을 고수하라, 탁월함은 습관이다

4.성공을 위해 환경을 조성하라 : 최소 인원으로 팀을 구성, 팀 안의 업무를 명확히, 적절한 절차만 남겨라, 관리 가능한 것을 관리하라

5.결속력을 강화하라 : 능력과 신뢰를 통해 믿음을 얻어라, 존중하고 집중하라, 믿음으로써 믿음을 얻어라, 인간적인 모습을 알아가라

6.갈등을 해결하라 : 의견 몰아가기를 경계, 두려움을 없애라, 쉽고 평범한 해결책, 사소한 것들과 씨름하지 마라, 공평하게 나눠라

7.변화하는 팀을 만들어라 : 리더가 스스로 변화를 주도, 학습 장려, 변화 사례, 미래를 함께 디자인, 팀의 규범 수립

 

이 책은 팀원보다는 팀 리더에게 더 적합한 책이다.

팀 리더로서 팀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구체적인 방법론이 매우 유익한 책이다. 
7개의 팀 중에서 아무래도 회사에 가장 가까운 픽사팀의 내용이 내게는 가장 인상적이었다.

리더십과 팀워크에 대해서 다양한 분야이 사례를 보는 것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사례들을 팀원 전체가 공유하면서 업무에 적용한다면 책 속에 등장하는 화려하고 유명한 조직들의 슈퍼팀이 실제 우리에게는 펼쳐지리라는 생각을 한다.

성공의 길은 멀리 있지 않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하나하나 실천하는 것이 바로 성공의 길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실천에 옮겨야 할 소중한 지식과 정보들이 잘 담겨진 좋은 책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책 마지막 부분에 부록으로 한국의 슈퍼팀으로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소개되면서 이들을 영상으로 담은 휴먼 다큐 영화 CD가 수록되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