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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미의 일본 가정식 요리 - 단순함, 간소함, 우아함 Everyday Harumi
구리하라 하루미 지음, 최경남 옮김 / 시그마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요리를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다.
난 요리 실력이 거의 제로 수준이다.
요리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은 아주 많다.
그래서 수 년 전에 회사 앞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2달간 일주일에 1번씩 요리 강습을 받아보기도 했었다.
요리 강사님의 가르침에 따라 요리를 해보면서 요리가 재밌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사님이 제시해주는 레시피와 방법에 따라서 요리를 해보니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그때 강사님이 '요리는 예술이 아니라, 과학입니다.'라고 하셨다.
좋은 재료로 레시피에 잘 맞춰서 요리를 하면 좋은 음식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난 실제로 집에서는 배운 요리들을 직접 해보지 않았다.
이유는 일단 재료를 사러 가는 것과 재료를 손질하는 것을 귀찮아 했던 것 같다.
이제 다시 요리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요리책을 읽었다.
'하루미의 일본 가정식 요리'
이 책이 읽고 싶었던 이유는 깔끔한 일본 요리를 다루고 있다는 점과 가정식 요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왠지 내가 도전해볼 만한 요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책 표지에서 느껴지는 저자분의 요리하는 모습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요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의 성격을 요약해서 알려주는 '단순함, 간소함, 우아함'이라는 설명이 마음에 들었다.
단순하고 간소하면서 우아한 요리라면 요리 초보도 도전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함, 간소함, 우아함'
마음에 드는 단어들의 집합체이다.
요리만이 아니라 삶도 단순하고 간소하고 우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요리 작가 경력 25년의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 작가 중의 한 분이라고 한다.
총 123권의 책을 출간했고, 저자가 쓴 책은 2,000만 권이 넘게 인쇄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소스와 드레싱,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생선, 조개류·새우, 밥, 면, 댤걀, 두부, 미소, 생강, 참깨, 크레송, 시금치, 오이, 아스파라거스, 가지, 토마토, 감자, 당근, 콜리플라워, 양배추, 혼합채소라는 재료를 주제로 77가지의 요리법이 사진과 함께 기술되어 있다.


책 전반부에서는 저자가 말하는 일본 요리에 대한 개론적인 설명이 친절하게 기술되어 있다.
'일본 음식은 다른 음식들보다 열량이 더 낮고, 덜 기름지며 유제품도 적게 쓰인다.(p.12)'
'일본 음식은 간장과 미린, 다시국물, 청주를 섞은 양념을 사용하는 요리가 많으며 이 재료들 없이는 진정한 일본의 맛이 만들어내기란 어려운 일이다.(p.13)'
'이 책에 소개된 요리법들은 내가 일상적으로 집에서 요리하는 음식들이다. 찬장에 상비하고 있는 재료들이 있는 한,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이니 나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이 음식들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p.17)'
저자가 생각하는 일본 음식과 요리 그리고 이 책에 대한 목적을 기술해주니 요리학 교과서다운 면모가 느껴진다.
요리 책 여러 권을 저술한 작가의 필력과 전문성이 느껴진다.
본격적인 일본 가정식 요리 방법 소개에 앞서서 일본 요리의 기본이 되는 재료들, 찬장에 반드시 갖춰두어야 할 재료들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쌀, 간장, 미린, 가쓰오부시, 볶은 참깨, 미소, 청주, 쌀식초, 국수, 두부, 감자전분, 다시마, 김, 고추냉이, 생강, 마늘, 백설탕'
그리고 기본이 되는 각 재료 준비에 대한 친절한 준비 방법이 나온다.
재료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재료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기본 재료에 대한 설명 다음에는 소스와 드레싱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음식의 맛을 빛나게 하는 기본 필수 재료에 대한 설명을 해주니 이것만 준비가 되면 요리가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기본 재료를 맛깔나도록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기본 재료만 잘 준비한다면 요리의 절반 이상이 완성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재료별 각 요리법이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요리법은 단계별로 설명하지 않고 사진 1페이지, 설명 1페이지 분량으로 깔끔하고 심플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이 표방하는 '단순함, 간소함, 우아함'을 표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함께 읽은 아내도 해 볼만 한 여러 요리들에 포스트잇을 붙이면서 관심있게 읽었다.
나도 아내가 선택한 요리들에 관심을 갖고 조만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요리법에는 필요한 재료의 종류와 레시피가 소개되고, 저자가 이 요리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점에 신경을 써서 요리를 해야하는지가 기술되고, 요리법이 단계에 따라 심플하게 설명된다.
많은 사진과 복잡한 설명이 아닌 단 한장의 사진과 단 한 페이지의 설명 때문인지 요리가 쉽게 느껴진다.
쉬운 요리법에 비해서 요리는 수준 높고 우아하게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이 책에 나온 음식들을 만들어준다면 멋진 요리사라는 평을 들을 것 같다는 기대가 된다.

아내와 함께 선택한 관심이 가는 요리들은 야끼도리, 치킨 마요 안심 스테이크, 돼지고기 크레페 보쌈, 돼지고기 생강구이, 연어 새우 동그랑땡, 도미조림, 다진 닭고기 오니기리, 게살 볶음밥, 에그 드롭 수프, 참깨 드레싱 두부 샐러드, 고등어 미소 조림, 산뜻한 토마토 피클이다.
요리법이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고, 우리나라 음식과도 많이 비슷하게 느껴져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음식과 일본 음식이 참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아시아권에 서로 가까이 있는 나라이고, 비슷한 문화권에 있으니 음식 문화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책장에 꽂아두니 마치 든든한 요리사를 마음 속에 둔 것 같다.
다시 도전해 보는 요리에 좋은 교과서를 갖게 된 기분이다.
이제 이 책에 나오는 요리 하나하나에 도전해보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