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갯벌을 찾아 나선 돼지 - 갯벌의 동식물과 생태 ㅣ 내인생의책 돼지학교 과학 11
백명식 글.그림, 임현식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3월
평점 :
가볍고 얇은 책 속에 큰 지식을 전해주는 돼지학교과학 시리즈의 11편이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돼지 삼총사가 갯벌의 동식물과 생태를 알아보기 위해서 서해 갯벌을 찾아 나섰다.
그래서 책 제목이 '갯벌을 찾아 나선 돼지, 갯벌의 동식물과 생태'이다.
이번 책에서도 갯벌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서해안 대부도, 오이도, 영흥도 등의 섬에 있는 갯벌에 다녀온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때 갯벌에서 조개와 게들을 볼 수 있었고, 갯벌에 아이들의 발이 빠져서 잘 나오질 않아 갯벌에서 누가 잡아당기고 있다며 아이들이 도와달라고 말하는 재미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서해 바다 해수욕장 갯벌에서 열심히 흙을 파면서 조개를 주웠던 기억도 난다.
그런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그리고 앞으로 다시 갯벌에서 더 재미난 추억을 만들 것을 기대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었다.
갯벌은 썰물 때 바닷물이 빠지면 넓은 바닥이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갯벌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를 이 책에서 충실히 설명해 준다.
그리고, 밀물과 썰물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림과 글로 자세히 설명해 준다.
막연히 알고 있던 내용을 정리하는 기분이다.
어린이용 그림책이지만 설명 내용은 상당히 자세하다.
쉬워 보이는 그림책 속에 깊이 있는 과학 지식을 담고 있는 점이 돼지학교과학 시리즈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지구의 달과 가까운 쪽에 밀물이 생기고, 그 반대쪽에도 밀물이 생긴다.
우리나라 갯벌들은 8천년 전부터 쌓여왔고, 서해안 갯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5개 갯벌 중의 하나라고 한다.
갯벌 탐사에 필요한 도구 리스트를 보여주고, 갯벌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여러 지식을 알려준다.
갯벌에 있는 미끌미끌한 개흙을 펄이라고 한다.
우리는 보통 뻘이라고 부르는데, 정확한 명칭은 펄인 것이다.
갯벌에는 펄 갯벌, 모래 갯벌, 자갈 갯벌이 있다고 한다.
펄 갯벌은 미세한 진흙으로 만들어져 있고, 모래 갯벌은 이름 그대로 모래로 만들어져 있고, 자갈 갯벌은 자갈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파도의 세기와 지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갯벌의 종류에 따라서 살고 있는 생물의 종류도 다르다.
다음에 갯벌에 갈 때는 이 책을 참고하여서 어떤 갯벌인지 그리고 어떤 생물들이 사는지를 좀 더 잘 살펴보아야겠다.
책 그림에서 갯벌에서 많이 보아 온 게, 맛조개, 백합, 꼬막, 망둑어가 보인다.
갯벌의 미생물은 육지에서 바다로 흘러들어 온 물에 있는 유기물(오염물질)을 흡수하여 분해한다고 한다.
게와 갯지렁이가 펄을 먹고 뱉는 것은 펄 속의 유기물을 먹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갯벌 체험 여행을 한다면 아이들이 갯벌을 이해하고 체험 여행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알게 된 재미난 사실이 하나있다.
조개의 천적이 골뱅이라고도 불리우는 큰구슬우렁이라는 것이다.
골뱅이는 어떻게 조개의 두꺼운 껍질을 뚫고 조개를 잡아먹을 수 있을까?
골뱅이의 날카로운 치설로 조개에 구멍을 뚫어 속살을 파먹는다고 한다.
대단한 골뱅이이다.
고둥은 죽은 동물을 먹어서 갯벌의 청소부라고 불린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갯벌 생물들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가 계속 된다.
갯지렁이는 갯벌에 구멍을 뚫고 다니면서 산소를 공급해주어 갯벌이 썩지 않게 한다고 한다.
갈대, 퉁퉁마디, 나문재, 칠면초, 갯개미취와 같은 갯벌에 사는 식물에 대한 내용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지금 송도, 영종도, 새만금에서 바다를 메워 육지로 만들어 왔다.
이러한 공사로 소중한 갯벌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갯벌은 수많은 생물의 터전이고, 우리에게 조개와 굴 같은 식량을 주고, 바다에 흘러드는 오염물질을 정화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서해바다 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갯벌을 많이 이해하게 해 준 책이다.
함께 읽은 아이들도 갯벌에 대한 지식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다시 서해바다 갯벌에 여행간다면 돼지 삼총사가 들려준 갯벌에 대한 지식과 소중한 가치를 생각하면서 갯벌과 갯벌의 생물들을
조만간 이 책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서해바다 갯벌에 가봐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돼지학교과학 시리즈의 12편은 자동차속으로 들어간 돼지이다.
그 동안의 돼지학교과학 시리즈가 만족스러웠던 것처럼 12편도 기대가 된다.
http://blog.naver.com/ihappypower/110189325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