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메맷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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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37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했던 '내몸 사용 설명서'의 새롭게 업데이트된 책이다.

예전에 서점에서 살짝 스킵하듯 보았을 때 매우 의학적인 건강 가이드북이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새로 만들어진 내몸 사용 설명서를 기대감을 갖고 읽었다.

이 책의 저자 중 마이클 로이젠은 내과의사 겸 마취과 의사이고, 메멧 오즈는 외과의사이다.

그리고, 이 책의 번역 및 감수는 방송에 많이 보았던 유태우 가정의학과 전공의이다.

 

 

 

저자와 번역자가 전문의들이듯이 이 책은 단순한 건강서적이 아니다.

상당히 의학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책이다.

건강서적이라기 보다는 일반인을 위한 의학서적이라고 하는 것이 적합하다 생각한다.

의학적이기 때문에 어려운 의학용어도 많이 등장하고, 질병에 대한 의학적인 설명이 많이 나오고, 해부학 그림도 자주 나오지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답게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읽기에 큰 불편함이나 어려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건강과 질병에 대한 궁금증을 전문의들로부터 의학적인 설명을 들으면서 하나하나 해결하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총 456페이지에 달하는 상당한 양에 심장과 혈관, 두뇌와 신경계, 뼈·관절·근육, 폐와 건강, 소화기관, 간과 췌장, 성 기관, 감각기관, 면역 체계, 호르몬, 암, 다이어트, 근육운동으로 각 챕터를 나누어 설명해주었다.

각 챕터의 제목만을 보아도 우리가 관심있는 건강과 질병에 대한 모든 분야가 망라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각 챕터 내용을 읽으면서 나의 의학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

 



챕터별 주요 내용은 각 인체 장기별로 구조와 해부학, 주요 질병에 대한 설명, 건강하게 살기 위한 방법이 기술 되어 있다. 



책 맨 앞 초반부에 당신의 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체크를 하는 문제지가 있다.
쉬운 문제도 있고 어려운 문제도 있고 웃음이 나는 문제도 있다.



각 인체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설명해주는 다소 익살스러운 해부학 그림이 각 챕터별로 그려져 있다.

만화 같으면서도 상당히 사실적이고 의학적인 그림들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토막상식' 코너와 '사실인가 거짓인가?' 코너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거나 관심이 있는 분야의 의학 지식을 간단명료하게 압축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흥미로운 내용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건강하게 살기 위한 방법에 대한 조언들이다.

인체기관과 질병에 대한 내용도 유익했지만, 내가 의사는 아니기 때문에 예방의학적인 내용들이 더 흥미롭게 느껴지고 관심이 갔다.

'단 20분 정도만 운동해도 충분하다. 복부에 있는 지방세포에서 혈관에 염증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한다.(P.63)'

'단지 몇 분이라도 더 걷는 것이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고밀도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며 염증을 줄이다.(P.62)

'술은 양쪽으로 날이 선 칼과 같다. 술은 염증을 줄여준다. 하지만 술은 면역체계를 노화시킬 수도 있다.(P.67)'

'최적의 수면 시간은 남자가 7∼8시간이고, 여자가 6∼7시간이다.(P.76)'

'뇌는 훈련시키는 만큼 똑똑해진다.(P.101)'

'하루에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파키슨병을 40% 줄이고, 알츠하이머는 20% 줄일 수 있다.(P.102)'

'오래 젊게 살려면 활동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운동은 노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P.128)'

'커피를 두세잔 마시면 간 건강에 좋다.(P.216)'

'허리둘레를 줄이면 지방간이 개선되고, 췌장에도 도움이 된다.(P.216)'

'뱃살을 빼면 혈압도 내려간다. 뱃살이야말로 몸을 늙게 하는 데 일등 공신이다.(P.407)'

 

몸에 좋은 식품, 예방 효과를 발휘하는 보조제와 영양제, 정신적인 안정감 등에 대한 좋은 조언들이 많이 있었다.

저자들은 아스피린의 효과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나온 건강을 위한 조언들 중에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보았다.

 



폐를 젊게 만들기 위해서는 숨을 깊게 쉬어야 한다고 한다.

아침 일찍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열 번씩 깊은 숨을 쉬는 훈련을 할 것을 조언한다.


성 기관에서는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다루어졌다.

성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그리 자유롭지 않은데 이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미국인 의사들이 쓴 책인데, 침을 이용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침술은 통증을 줄이는 신경 물질인 엔도르핀을 방출하고 이 엔도르핀이 에너지의 순환을 증가시켜서 치료를 돕는다고 한다.(P.145)

 



내가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운동법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매일 30분씩 걸어라. 일주일에 30분 근력 운동을 하라. 일주일에 60분 지구력 훈련을 하라. 일주일에 30분 스트레칭을 하라.(P.138)'

매일 각 시간 만큼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하는 총 시간을 말한며, 30분을 10분씩 세번으로 나누어서 하는 방식으로 해당 시간을 일주일에 여러 번 나누어서 해도 좋다고 말한다.

그리 많은 시간이 아니다.

가끔 많이 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매일 조금씩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은 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이 책에 기술된 내용은 일반인이 인체 기관과 질병을 이해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책 후반부에 구성된 내몸 사용 매뉴얼이 마음에 들었다.

전문의가 알려주는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방법이다.

운동 방법이 그림과 글로 설명되고 그 효과도 기술되어 있다.

시간을 내서 집 밖에 있는 피트니스클럽에 갈 것이 아니라 집에서 이 책을 보면서 운동을 하면 내몸에 매우 유익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몸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저자의 답이 기술되어 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나게 되는 인체의 현상이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에 대한 답이 기술되어 있다.

흥미로운 질문과 답들이 많이 있었다.



이 책은 내가 읽었던 건강관련 책 중에서 가장 넓은 범위에 가장 많은 페이지수에 가장 자세한 내용이 기술된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서 인체와 질병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었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건강법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몸에 좋은 식품을 많이 먹고, 잘 자고, 근력과 지구력 강화 운동을 규치적으로 자주 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하고, 뱃살을 줄이라는것이라 생각한다. 

아는 것보다 실천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 책을 보면서 배우고 느낀 점들을 내 생활 속에서 꼭 실천하여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내 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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