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력이 진짜 실력이다 - 3개월 배워 30년 써먹는 조직 생활의 기본기
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홍주영 옮김 / 타커스(끌레마)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직장 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직원들을 위한 책이다.

직장생활이 어느새 10여년을 넘은 나에게도 직장 생활에 필요한 실력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내게 부족한 실력을 확인하고 제대로 된 직장생활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려준 준 책이다.

저자는 현재 사업가이면서 경영컨설턴트인 일본인으로서 출판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람이다.

저자의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저자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낀 직장 생활에 필요한 실력을 회사력이라 지칭하여 직장 초년생들에게 조직 생활의 기본기를 전파해주는 책이다.

부제목으로 '신입사원을 위한' 이라는 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말하는 회사력은 맡은 일을 좋아하고 몰입하는 능력,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능력, 파트너십과 팀워크를 이끌어내는 능력, 효율적인 일처리와 시간 관리 능력, 좋은 평판을 쌓는 능력, 실수와 실패에 대처하는 능력 등을 포함한 업무력, 적응력, 인간관계 능력, 위기관리 능력을 총칭하여 회사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회사업무에서 사실상 적성이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p.7)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퇴사를 하고 이직을 하는 현대의 직장인들의 생각과는 좀 상반된 의견이다.

회사에는 하고 싶은 일과 하고 싶은 않은 일이 있을 뿐 적성은 없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생각해보면 돈을 벌기 위해서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지 자아 실현을 위해서 회사에 오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 회사에 왔는데 과연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적성에 맞으면서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다면 최고의 직장이겠지만, 그렇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조직에서 인정받는 실력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일보다 좋아하지 않는 일, 하고 싶지 않는 일을 잘 해냈기 때문에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p.9)'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필사적으로 매달려보는 자세를 갖는 것이 더 현명한 태도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나도 내가 직장에서 하는 일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과연 나는 필사적으로 매달려보았는가 하고 나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신입사원에게는 아주 적합한 책이고, 직장생활을 한참 하고 있는 사원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경험으로 보건대 '할 수 없다'는 말에는 '지금 당장 할 수 없다',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방법이나 체계로는 할 수 없다'라는 세가지 뜻밖에 없다. 그러니 각각 '마감 시간을 늦추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보조원이 한 사람만 더 있으면 될지 몰라', '상사와 상담해서 방법을 바꾸어보자' 하는 식으로 다르게 생각해보면 된다.(p.49)'

일을 하다보면 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고 포기하거나 중단할 수 있는데, 할 수 없는 이유를 찾은 후 해결책을 더 생각해보라는 조언이 당연하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진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존재한다. 변명하는 사람과 결과로 보여주는 사람이다. 변명형 인간은 일을 하지 못한 이유를 찾지만 결과형 인간은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는다. 반응하는 인간이 아니라, 창조하는 사람이 되어라.(앨런 코헨)'

 

'프로야구계에 각광을 받으며 입단한 투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가 인터뷰에서 "나 혼자서도 해낼 수 있습니다"라고 답변한 것이 화근이 되어 다른 팀원들이 시합에서 짜고 평범한 플라이볼을 일부러 떨어뜨리거나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땅볼을 기술적으로 가랑이 사이로 빠뜨렸다. 이렇게까지 하자 그도 결국 고개를 숙이고 용서를 빌었다고 한다.(p.59)'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말한 맨체스터 유니이티드의 퍼거슨 감독의 말이 생각났다.

 

'당신이 가진 것 중 평판을 최고의 보물로 생각하라. 평판은 불과 같아서 일단 불이 붙으면 불꽃을 유지하기가 쉽지만, 꺼지고 나면 다시 살리기가 매우 어렵다. 좋은 평판을 쌓는 방법은 당신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소크라테스)'

평소 평판관리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나로서는 평판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소크라테스도 평판을 강조했으니 지금 현대 시대에는 평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다시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왠지 평판 관리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선뜻 바람직한 처세술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공자는 논어에서 충고는 쉽게 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해낼 수 있거나 도달 가능한 문턱 바로 앞에서 허덕이는 사람에게만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p.74)'

예전에 내가 신입 사원일 때 능력있던 어느 선배는 내가 어떤 업무 처리에 힘들어하고 있을 때 쉽게 답을 주지 않았고, 공자가 말하는 것처럼 내가 여러 번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했을 때 조언을 해주고는 했었다.

그때는 그 선배에게 서운한 감정이 있었는데, 지나고 보면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후배들에게 조언을 할 때 공자의 말씀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채만 한 바위도 반드시 어딘가 틈이 있고 결이 나 있게 마련이다. 그곳을 정으로 두드리면 단번에 갈라진다.(p.85)'

영업 타겟에게 영업을 하면서 가슴에 새길 만한 문장이다.

불가능해보이는 영업 대상에게도 반드시 어딘가 수주 가능성의 틈이 있으니 그곳을 두드리면 수주가 되지 않을까?

 

'보고·연락·의논의 다섯가지 요령 : 사실을 보고 한다, 변경사항이 발생하면 그 즉시 보고한다. 중요한 내용을 요점 정리하여 보고한다. 나쁜 소식일수록 빨리 보고한다, 중간보고를 자주 한다.(p.97)'

진전이 없으면 없는대로 변화가 있든 없든 반드시 매일 보고하라고 조언한다.

 

'유능한 영업사원은 상품의 장점을 나열하거나 타사 제품보다 좋은 점을 설명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사의 상품안내서에 씌어 있는 대로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것일 뿐이다. 이는 고객도 금세 알아챈다. 그보다는 고객이 지금 가장 곤란해 하는 점이 무엇인지 듣고 나서 해결책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고객과 소통이 되고 그 소통이 판매로 이어진다.(p.102)'

영업을 해 본 저자의 예리한 지적이다.

 

'해보지도 않고 후회하느니 하고 나서 후회하라.(p.145)'

 

'A는 초기, 중기, 말기에 1/3씩 영업 목표량을 달성하려고 했다. B는 초기와 중기에 각각 20%, 말기에 집중적으로 60%의 영업 목표량을 달성하려고 했다. C는 초기와 중기에 각각 40% 말기에 20%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처음 시작할 때는 전력 질주하지만 나중에는 행글라이더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천천히 땅 위로 내려오듯이 목표량을 달성하던 C군의 방식을 모두 자연스럽게 따르게 되었다.(p.161)'

 

'상사라면 어떻게 할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준비된 상사이다.(p.189)'

 

'일의 영역을 장기적으로 넓히는 세가지 워크 : 헤드워크 - 정보 습득, 풋워크 - 발로 뛰는 것, 네트워크 - 인맥(p.207∼208)'

 

'최고의 자기계발은 훌륭한 사람을 만나 감동받는 것이다.(p.209)'

 

'어학능력으로 순풍은 탄다. 신데렐라의 무기는 바로 영어능력이다.(p.230)'

 

이 책에는 각 챕터 말미에 좋은 인용문이 실려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마음에 새길 만한 좋은 글들이 많이 있었다.

 

'나를 꾸짖으며 대해주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고, 나를 올바로 대해주는 사람은 나의 벗이며, 나에게 아첨하는 자는 나의 적이다.(순자)'

 

'나는 중요한 일을 할 때 불만, 불안, 불신, 불평등 불(불)자가 많은 사람은 포함시키지 않는다. 큰 일을 할 때는 불(불)자가 많은 사람을 넣으면 본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주어 일을 그르치고 말기 때문이다.(이하라 류이치)'

 

'시작하기 전 15분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면 이후 4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미리 하루의 일을 생각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루의 업무를 조직화한 사람은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는 사람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제임스 보트킨)'

 

직장 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언들이 나열된 자기계발 서적을 읽다보면 참 좋은 내용들이 많다는 것을 항상 느낀다.

문제는 실천이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른 것이까.

실천만이 자신이 아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니까.

다시 상기하게 된 직장 생활의 스킬을 올해에는 잘 실천해볼 것을 마음속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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