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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 - 날마다 더 나아지고 싶은 그대에게
이상민 지음 / 맛있는책 / 2013년 12월
평점 :
누구나가 살면서 불안함을 느낀다.
나도 불안을 많이 느끼고 살고 있다.
사는 것은 불안의 연속이고 그 불안속에 가끔 찾아오는 안정이 행복을 주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은 불안이라는 주제에 집중한 책으로 불안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한 책이다.
부제목 '날마다 더 나아지고 싶은 그대에게' 처럼 삶을 개선하고 싶은 이들에게 불안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불안과 동행하며 건강한 불안 속에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알려주는 책이다.
불안에 대한 여러가지 상황과 이유가 기술되어 있고, 이러한 불안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이 기술되어 있다.
저자의 이력이 이채롭다.
'2007년 법대 졸업, 대학 졸업 후 바로 작가의 길 걷기 시작, 3,000여권의 책을 읽음, 3,000여 편의 다큐를 봄...'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 책의 저자는 1984년 생이다.
나보다 한참 나이가 어린 저자는 나에게 그 나이의 차보다 훨씬 심오한 인생살이 방법에 대한 메세지를 전해주었다.
이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내 삶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하였고, 나의 삶의 방식에 변화의 방법을 알려주었다.
저자는 자신도 오랜 세월을 불안해했음을 고백하고, 지금도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불안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고 이것을 세상에 그리고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해 주고자 한다고 말한다.
'불안은 삶의 본질이다.(P.15)'
이 세상 모든 것은 불안하다고 말한다.
육식동물도, 식물도, 이건희 회장도, 돈이 많은 사람도,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도 모두 불안하다고 말한다.
'삶에서 불안은 없을 수 없으며, 그 불안과 잘 동행해야 한다.(P.19)'
저자는 불안을 인정하고 불안과 동행할 것을 제안한다.
불안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동행하라는 의견과 세상 모든 것이 불안하다는 저자의 시각이 독특하면서도 공감이 된다.
불안은 당연한 것이고, 불안과 동행하는 것이다.
'인생은 결국 자기만의 길을 만드는 것이다. 불안을 이겨내는 코드도 결국 자기만의 공식, 자기만의 삶의 방정식에 있다. 반드시 자기화해야 한다. 스티브잡스를 따라 한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말과 행동을 곱씹어 보면서 이해를 하고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p.43)'
단순한 모방이 아니 철저한 재해석을 통한 창조를 말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자기화라는 단어가 임팩트있게 다가 왔다.
'불안하다면 불안한 이유에 대해 글로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p.47)'
돌이켜보니 문제와 고민에 대해서 생각만 하는 것으로는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글로 쓰면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다.
글로 적으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내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무엇이 잘 되고 있지 않은지,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정리하면 문제 해결에 좀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저자의 조언에 공감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올해 계획과 실행 방안에 대해서 글로 적어보니 훨씬 더 문제와 해결책이 명확하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지금의 나에게 글쓰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지금 내가 불안하다는 건, 내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징표다. 삶을 열심히 살려는 의욕이 강하다는 증거이다. 그래서 불안하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 불안을 바꾸어 이야기하면 무엇이 문제인지를 항상 찾으면서 산다는 말이기도 하다.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때 그 주사액에는 독감 균이 들어있다. 우리 몸 속의 백혈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다. 백혈구는 다음에 독감 균이 들어오면 한방에 끝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 불안하다면 제대로 준비한다.(p.53∼55)'
불안에 대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고, 불안을 받아들이고, 불안과 어떻게 동행해서 이를 긍정적인 결과로 만들지를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이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잘 설명해주는 저자의 말에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변화하게 해준다.
이 책에는 불안에 대해서 참 좋은 말이 많이 기술되어 있다.
'흔들림 없이 전진하는 사람은 없다. 불안하다는 것은 발전한다는 것이다.(p.67)'
'근심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근심 걱정을 하기에는 시간이 아깝다.(p.69)'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세상을 온몸으로 포용한다. 편식하는 삶이 아니라 비빔밥의 삶을 지향한다.(p.70)'
'내 삶에 불안이 깃드는 것은 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너무 완벽하려고 하고, 가식적으로 살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살지 않아도 괜찮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못나면 못난대로 사는 것이 인생이다. 슈퍼맨은 없다.(p.70∼71)'
'인문학이라는 것은 자기만의 생각으로 인간과 세상을 해석하는 것이다. 자신의 눈으로 인간과 세상을 인식하고 그로써 철학을 세우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프레임을 형성하는 일이고, 그로써 세상을 살아갈 기준을 확립하는 것이다.'(p.83, 103)'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지 모른다. 최대한 단순화하고, 핵심에만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지금 연애를 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최선을 다해서 일만 하는 생활을 1∼3년만 하면 기반은 반드시 잡을 수 있고, 그런 바탕이 마련되면 자신감 있게 연애에 나설 수 있게 된다.(p.86)'
'직장생활을 해보면 모순적인 상황에 많이 맞닥뜨린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가 드렇다. 그렇다고 이직할 수는 없다. 그럴 때는 그런 존재를 인정하고 최소한의 대화만 하면서 같이 지내는 수밖에 없다. 성공한 사람은 힘든 상황을 자기를 가다듬는 수단으로 삼고, 더 삼가는 것으로써 앞으로 나아간다. 세상에 불평불만인 사람은 현실을 한탄하며 제대로 생활하지 않는다. 그러나 열심히 살지 않으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사람은 본인이다. 회사가 아니다.(p.92∼93)'
'포커페이스는 건강한 삶이 아니다. 솔직하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인생을 살고 싶은 대로 살아야 한다. 이건 정말 아닌데 라고 생각된다면 아닌 것이다. 그럼, 아니라고 말하고 거부해야 한다.(p.150∼151)'
'쫓기면서 살 필요는 없다.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바로 한걸음 앞만 보며 살아야 한다. 산은 속도가 아니라 옆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며 가야 한다.(p.158)'
'삶이 무기력하고 재미없고, 일상에 지칠 때는 해외여행을 권한다.(p.164∼165)'
'건강한 인생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이다. 자신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삶이다.(p.165)'
솔직하게 살아라, 슈퍼맨은 없다, 단순화하고 핵심에 집중하라, 마음에 들지 않는 존재를 인정하고 최소한의 접촉만을 하라, 더 삼가는 것으로써 앞으로 나아가라, 아니라고 말하고 거부하라, 손해를 보는 사람은 회사가 아니라 나이다, 해외여행을 하라, 바로 한걸음 앞만 보며 여유있게 살아라, 변화하는 삶은 건강한 삶이다...
직장생활이 하루 일과의 대부분인 직장인에게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불안과 고민을 어떻게 극복하고 동행할 지를 알려주는 글들이 많아서 내게는 참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니 삶이 다시 보이는 듯 하다.
새해를 맞이하여 읽은 책으로써 내게 많은 가르침과 감동을 주었다.
힘들고 불안하고 어려운 것이 삶이고, 그 속에서 생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삶인 것이다.
직장 생활에 불평불만이 많고, 심리적 퇴직 상태에서 일하는 나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책이었다.
저자는 평탄한 삶을 살지만은 않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도 불안한 전업 작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고백한다.
지금 저자는'내가 열심히 살아가면 어떻게든 길은 열리게 된다'는 원론적인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글은 참 솔직하다.
솔직해서 가슴에 더 와 닿는다.
지나친 과장이나 미화는 전혀 없고, 비현실적인 내용도 전혀 없다.
솔직해야 불안하지 않다는 저자의 주장이 저자의 글에 그대로 담겨져 있다.
한줄 한줄이 한문장 한문장이 참 가슴에 와닿는 책이다.
저자는 평탄한 삶을 살지는 않았다.
이 책이 주는 결론은 무엇일까?
불안해하지만 말고 잘 준비하고 노력하며 살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불안과 동행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준비하고 노력하는 중에 느끼는 불안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중용적 불안으로 담대하게 나아가라'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주는 메세지이다.
적절한 수준의 건강한 불안을 항상 지니고, 긴장감과 위기의식으로 삶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도록 열심히 살아가라고 말한다.
불안하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