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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지구를 만드는 나의 작은 실천
렉시 페트로니스.질 벅 지음, 전하늬 옮김 / 아롬주니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여기저기서 아우성치고 있지만, 우리의 현실은 아직도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머리로만 인지하고 실제로 인지한 만큼의 몸의 실천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어른이든 아이든 환경 보호에 대한 실천이 필요한 시기이라는 것을 누구가 공감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서 안양에는 캐니빌리지라는 박물관이 있고, 충남 공주에는 빈병이야기라는 박물관이 있기도 하다.
이런 곳에 가면 아이들이 환경보호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지만 실제로 일상 생활을 하면서는 환경 보호 실천을 잊게 된다.
어떻게 하면 일상 생활의 작은 부분에서 환경 보호 실천을 할 수 있을까?
'녹색 지구를 만드는 작은 실천'이라는 책은 환경보호를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친절한 환경보호 가이드북이다.
이 책은 십대 청소년들이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실천 방법이 47개의 장에 걸쳐서 소개되고 있다.
실제 책 내용에서는 실천 방법이 47가지 이상으로 훨씬 많이 소개되고 있다.
바로 옆에서 친절한 선생님께서 자상하게 이야기해 주는 문체로 기술되어 명령과 강요가 아니라 추천과 조언을 해주는 느낌을 받는다.
환경 보호라는 조금은 어렵고 불편할 수 있는 실천 내용이 아이들에게도 편안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가 된다.
환경 보호 실천은 누가 해야하는지, 언제 해야하는지, 어느 것을 대상으로 해야하는지, 어디서 해야하는지, 왜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5W 1H 관점에서 잘 설명해준다.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잘 기술되어 있다.
청소년들도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도 매우 많다.
액체 비누 대신 고체비누를 써서 사용 후 빈통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포장이 없는 제품 사기.
여행할 때 개인 세면 용품 사용하기.
종이초대장 대신 e-초대장 보내기.
종이 쪽지 대신 화이트보드 사용하기.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기 전에 헹구어 주기.
오래된 여행가방은 반려동물의 거실용 방석으로 사용하기.
심을 교체할 수 있는 필기구 사용하기.
사용하지 않는 전등은 끄기.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 끄기 ...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실천 방법을 친절하고 자상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잘 몰랐던 상식도 많이 알려준다.
드럼세탁기는 통돌이세탁기보다 한번 사용할 때 물을 약 76리터 절약할 수 있다.
우리가 버리는 45kg의 쓰레기 중 16kg이 종이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량의 40%가 전자 제품이 꺼진 상태에서 소모된다.
자동차의 속력이 95km/h 이상부터는 속도가 8km/h 올라갈 때마다 1리터당 260원 정도의 돈을 더 내는 것과 같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인 만큼 실천할 수 있듯이 환경 보호를 위한 배경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치거나 미처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도 알려준다.
생수병을 만드는데 자원이 소모되고 재활용되지 않은 생수병으로 쓰레기가 증가하고, 생수병을 운송하는데도 화석연료가 사용된다.
생수병 하나에도 여러가지 환경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
저자는 생수보다 더 안전한 수돗물을 정수해서 먹을 것을 조언한다.
1톤의 종이가 재활용될 때 나무 17그루, 물 26,000리터, 땅 2.5제곱미터, 석유 318리터, 전기 4100kw/h를 아끼는 것이라고 한다.
종이를 재활용하면 나무, 물, 땅, 석유, 전기를 아끼는 것이 된다.
우리가 어느 것 하나를 아무런 생각없이 낭비하거나 재활용하지 않았을 때 그로 인해서 여러 손실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우리가 환경보호를 실천할 때 그에 수반되는 많은 것들을 아끼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미국인 저자가 쓰고 한국인이 번역한 책이다.
이 책의 옥의 티는 바로 미국인 저자가 쓴 책이라서 미국 상황에 근거하여 기술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역자가 한국에 적합한 내용을 부연 설명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미국 생활에 적합한 책이다.
하지만, 초록 선물, 초록 자동차, 초록 음식, 초록 쇼핑, 초록 데이트, 초록 여가, 초록 모임, 초록 장터, 초록 영화제, 초록 정치 등을 통해서 우리 일상 생활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여 초록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유용한 방법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는 점은 옥의 티를 충분히 능가할 만하다.
오히려 미국의 환경 관련 웹사이트 인용은 환경 보호가 선진화된 외국의 사례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책에서 제시하는 초록 이벤트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실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초록 데이트의 경우 친환경 소풍, 배움이 있는 데이트, 영화 빌려 보기, 별보기를 하는 친환경적이고 환경보호적인 데이트를 제안해주는데 실천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자동차, 쇼핑 등 일부 내용은 청소년이 실천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어른이 실천해야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 책에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환경 보호 실천을 부모에게 권유할 수 있고, 곧 어른이 될 아이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겉표지와 책의 속페이지가 보여주는 초록 빛깔 종이와 책 내용에 담겨진 초록 정보를 통해서 환경 보호 실천을 위한 초록 다짐이 마음속에 생기는 느낌이다.
책 뒷부분에는 환경 관련 용어 사전이 있고, 환경 관련 웹사이트들이 정리되어 있는데 초록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정보들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 교육 실천 가이드북으로 좋은 책이고, 부모 또는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읽은 후 직접 실천한다면 매우 교육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