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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디자인하라 - 뻔하고 명백하고 확실함을 넘어서서
필 매키니 지음, 김지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질문을 명확하게 잘 해야 내가 원하는 확실한 대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특히, 회사생활에서 질문은 대답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느끼고 있다.
상급자에게 그리고 때로는 동료 및 후배에게 질문을 잘 해야 내가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설픈 질문은 잘못된 대답을 불러오고 때로는 나의 무능함을 표현하는 실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뻔하고 명백하고 확실함을 넘어서서 왜가 아니라 어떻게를 물어라'는 부제목이 붙은 '질문을 디자인하라'는 이러한 효과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HP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 기술개발, 사업기술지표, 혁신 로드맵에 대한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회사에서 일하면서 경쟁자와 고객이 생각하지 못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냈었는데, 그 방법은 바로 적절한 질문이었다고 말한다.
질문을 통해서 혁신적인 해답을 얻은 것이다.
질문에는 상황을 주도하는 힘이 있고, 적절한 질문은 기존의 추정과 신념에 문제제기를 하게 만들고, 진정으로 훌륭한 아이디어를 알아보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질문에 대한 이러한 정의는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깊이 공감이 되는 말이었다.
회사 내부 회의를 할 때, 고객과 수주 및 계약을 위한 회의를 할 때, 협력업체와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를 할 때 어떤 질문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하게 되는게 사실이다.
이러한 고민들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질문의 힘을 알려주며, 어떻게 질문할지에 대한 가이드를 해주고 킬러Q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킬러Q는 Killer Question의 줄임말로 필살의 질문이며, 킬러Q를 이용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의 로드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질문을 할 때는 사실 확인 질문이 아니라 탐문을 해야한다고 한다.
탐문이란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할 수 없는 것으로 우리가 원하는 목적에 훨썬 더 부합하고 활용가치도 높은 것으로 다양한 답이 가능한 확산적 질문을 말한다.
좋은 탐문을 위해서는 일련의 질문을 통해서 자기 생각의 타당성을 증명하는 소크라테스 방법론을 사용해야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충격파를 설명하면서 책 초반에 언급된 야후와 구글의 사례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교훈적이었다.
야후는 기존 제품을 발전시키는 정도의 변화를 했지만 검색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킨 구글에게는 기습 공격을 당했다.
저자는 혁신으로 가는 첫번째는 '윗돌을 빼서 아랫돌 괴기'식의 방식이 아닌 조직에 대한 기존의 추정을 던져버리고 언젠가는 맞닥뜨리게 될 예상치 못한 충격파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확보한 성공적 지위와 경쟁우위에 만족하지 말고 전면적인 변화와 혁신을 고민해야한다는 의미로 생각되었다.
창조적 질문을 방해하는 것을 설명하면서 언급한 기업 항체의 항변은 매우 공감이 되었다.
그 이야기는 잠시 보류하도록 합시다, 그 일은 누가 할건가?, 전에도 해봤던 일입니다, 우리의 운영 방침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투자에 비해 수익이 많이 생기지 않는 일입니다, 상부에서 승인을 해줄 리가 없습니다, 잘못된 전제하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아직 시장이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내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이고, 일부는 나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저자는 이런 말들을 잘 다루는 법을 익혀야 동의를 얻어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FIRE(Focus, Ideation, Ranking, Execution)의 4단계로 설명하였다.
Focus : 집중, 혁신의 영역이 어디인지 식별 - 누구?, 무엇?, 어떻게?
Ideation : 킬러Q를 통한 아이디어 창출
Ranking : 최상의 아이디어 식별
Execution : 실행
여러 기업들의 사례들과 Sparking Point, Killer Question을 통해서 저자의 이론에 대한 이해도를 증대시키고 실제 적용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 업무에 도움이 되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저자의 색다른 질문이 참 새롭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것이야말로 질문의 새로운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혁신 분야 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영업 분야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는 좋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현장에서 고객을 찾아내는 질문들' 부분이 내가 하는 일과 많은 연관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책 후반부에 나오는 킬러Q를 위한 6가직 규칙과 워크샵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도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그 동안 마케팅, 혁신 등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어보았었는데, 이 책이 주는 구체성과 적용성과 현실감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세상은 지식 경제에서 창조 경제로 변화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지식은 더 이상 우리의 경력을 보장해주지 않고, 올바른 혁신을 이끌어내는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시대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서 높은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회사생할에 꼭 필요한 책을 읽게 되어 기분이 참 좋았다.
앞으로 나의 사회생활과 회사생활에 좋은 가이드북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