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유학
설수빈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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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제일기획 아트디렉터이자 브랜드 익스피리언스디자이너이다.

회사에 4년여의 기간을 근무하다가 휴직을 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영국 왕립예술대학(RCA)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 책은 디자인 전공으로 유학을 가려는 사람을 위해서 길잡이가 되기 위해서 썼다고 한다.

어렸을 때는 건축가가 되고 싶었지만 대학은 성적에 맞춰서 가야 하기에 공예과를 갔고, 환경디자인과로 전과를 했다.

대학 2학년 때 가구디자인에 매력을 느껴서 목공아카데미에서 가구 제작을 배웠다.

책에 소개된 저자의 젊은 시절을 보니 어찌보면 고민, 선택, 변경의 연속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채 아트 디렉터로 회사에 입사를 했다.

회사에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학을 다녀왔다는 것을 알았고, 회사의 연수 휴직 제도를 활용해서 유학을 갔다.

짧게 자신의 유학 전 모습을 소개한 후 이제 책은 본격적으로 디자이너의 유학 이야기로 들어갔다.


왜 유학을 가고 싶은지부터 분석하고, 유학 비용일 얼마나 들지 파악하고, 유학 환경이 나와 맞을지를 따져보며 유학 준비를 시작했다.

유학비용에 대해서 집에서 금전적 지원을 받지는 않았다고 한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어 연봉이 높아서 모은 돈도 있었고, 연봉이 높아서 대출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역시 대기업이다.

저자의 실제 경험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라서 디자인 전공으로 유학을 가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이 많았다.

직장생활과 유학을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래서 글자는 작고 글자량이 많아서 책이 주는 정보량도 매우 많다.

자기소개서 작성, 유학가려는 대학의 교수와 주고받은 이메일, 포트폴리오 작성에 대한 방법이 예시와 함께 설명되어 있다.

해외 교수들에게 포트폴리오와 인터뷰에 대해서 직접 질문해서 받은 답변도 책에 수록되어 있다.

학교를 선택할 때 고려할 점도 설명되어 있다.

저자는 영국, 미국, 스웨덴에 있는 4개의 대학원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다고 한다.

유학갈 대학원을 결정한 후 이제 유학이 진짜로 시작되었다.

유학 생활을 설명해주는 내용의 첫번째는 저자가 당한 부동산 사기 사건이었다.

아무리 잘 준비해도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 같다.

부동산 사기의 후유증으로 힘든 6개월을 보내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서 이제 안정을 되찾는다.

대학원 수업이 시작되고 진짜 유학생활이 시작된다.

첫 오리엔테이젼 때 모습부터 저자는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듯이 책에 생생하게 유학 모습을 보여준다.

유학 과정을 이렇게 자세히 정리하여 책으로 펴내다니 저자의 기록력이 대단한 것 같다.

책 안에 디자이너의 유학 내용은 많아도 너무 많다고 할 정도로 상세하다.

디자이너 전공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정보이고 간접 경험을 충분히 하게 해준다.

저자는 RCA에서 유학을 마치고 알토 대학의 여름학교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학원 졸업 후에는 휴직중인 한국 직장으로 다시 복직할 것인지 영국 버버리 회사에 12개월 계약직으로 갈 것인지를 고민했는데 선택은 한국 회사로의 복직이었다.

책 중반부터는 저자가 유학을다녀온 영국 왕립예술대학과 디자이너 친구들을 소개했다.

영국 왕립예술대학의 설립 배경, 역사, 교과과정, 캠퍼스, 학위과정, 졸업생에 대해서 소개했다.

저자의 디자이너 친구들이 소개되고 그 친구들과 나눈 유학과 디자인에 대한 Q&A를 실었다.

저자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유학에 대한 이야기가 실린 점은 어쩌면 이 책이 주는 보너스이다.

RCA를 포함해서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에인트호번 디자인 아카데미, 로잔 예술대학, 알토 대학에 대한 소개 내용도 있다.

책 마지막에는 한국 학생들을 위한 해외 대학 교수들의 조언을 실었다.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대학의 교수진에게 직접 묻고 들은 내용이다.

디자인 전공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대학에서 이공계 전공을 공부하고 있는 내 아이들도 기회가 된다면 해외로 유학을 다녀오면 좋겠다.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생활한다는 것은 인생에 큰 재산이고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주변에서 유학을 다녀온 사람을 보았을 때도 유학을 다녀온 이력은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었다.

저자의 삶과 유학 과정을 보았을 때 부러운 점이 참 많았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 정진한 모습이 부럽고, 또 그 과정을 통해서 충분한 성과를 만들어 낸 모습이 부러웠다.

책 내용을 보았을 때 저자는 성공한 직장인으로 보였다.

나는 이제 성공도 실패도 아닌 애매한 중간지점에 귀결된 삶을 살아가는 입장이다.

그래서 이제 대학생이 되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저자처럼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저녁 또다시 아이들에게 대학 졸업 후 유학을 가는 것을 생각해볼 것을 제안해야겠다.

그리고 아이들이 유학을 가려한다면 나는 든든한 부모의 역할을 잘 해내야겠다.

※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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