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산업에서 길을 찾다 - 관광·음식·농업부터 산림·해양 치유까지 웰니스 트렌드
김재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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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촌진흥청장, aT 사장을 지내셨고, 경북대와 동국대에서 교수를 역임하셨다.

식품산업을 비롯해서 농업 분야의 행정전문가이고, 정책전문가인 저자가 미래 산업으로 치유산업을 손꼽으며 이에 대한 이론과 전망을 책으로 펴내었다.

최근에 치유산업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

치유는 치료와 다른 개념이다.

치료가 의학을 통한 직접적인 처치로 질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치유는 의학을 통한 직접적인 처치 이외에도 환경적,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작원을 통해 병의 치료 및 건강 예방과 증진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치유산업에는 치유음식, 치유관광, 치유농업, 산림치유, 해양치유 등이 있다.

이 책은 치유산업에 대해서 잘 정리해 놓은 책으로서 치유산업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치유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다.


한 편의 논문처럼 이 책은 이론 정리를 잘 해놓았다.

웰빙과 힐링에 대한 개념과 차이도 정리가 되어 있다.

웰빙 : 신체적 건강과 삶의 만족도 제고 / 고조기는 경제적 사회적 안정기 / 기본 의식주 중심 / 중산층 위주

힐링 : 마음과 정신의 상처 치유 / 고조기는 경제적 사회적 침체기 / 의료, 문화까지 확장 / 전 소비층

치유산업이 대두되는 이유는 역시나 인구의 고령화 때문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노령층의 증가로 건강과 웰빙, 힐링이 관심을 끄는 것이다.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약 18%이고, 이 비율은 2025년에는 20.6%로 예상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일 때를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 치유산업은 산림치유, 치유농업, 해양치유에서 가장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각각 산림청, 농촌진흥청, 해양수산부가 주도적으로 추진을 하고 있다.

치유산업에는 여러가지가 있음을 이 책에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

산림치유 : 산림의 향기와 경관 등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하는 치유

치유농업 : 농작물 재배나 동물 사육, 농촌 경관 등을 통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치유 활동

해양치유 : 갯벌 등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 치유 활동

치유관광 : 여행 등 관광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치유 활동

치유음식 : 건강에 좋고 몸에 좋은 효과를 가져오는 음식을 통한 치유 활동

정원치유 : 정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수목 유전자원의 보전과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치유 활동

심리치유 :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각 개인의 성향과 욕구에 따른 건강한 심리 상태 추구

승마치유 : 말과의 교감과 움직임을 통한 치유 활동

치유관광에는 웰니스투어라는 개념이 있다.

웰니스는 '건강이란 단순한 질병이나 불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안녕 상태를 말한다'고 미국의 의학자 헐버트 던 박사가 1961년에 제시한 개념이다.

웰니스는 진정한 건강을 의미한다.

여행을 하면서 건강을 챙겨서 힐링과 건강회복을 추구하는 관광이 웰니스 투어이다.

치유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많이 거론되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에서 언급하는 치유음식이라는 개념과 내용이 유익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치유음식은 신체나 건강에 좋고 정신과 정서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면서 친환경적인 것을 강조하는 음식으로 신선한 재료, 최소한의 가공, 적은 지방과 설탕, 높은 영양을 가진 음식이 치유음식이다.

치유음식을 연구한 학자로는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홍재희 교수가 있었다.

2023년에 연구한 내용으로 '치유음식 현장 조사 및 유형 도출'이라는 연구보고서가 있다.

홍재희 교수는 치유음식의 개념으로 첫째는 신체적 건강 효능, 둘째는 정서적 효능, 셋째는 재료 및 제조과정으로 개념을 정리했다.

식품 산업에 대한 이야기가 책 중반부에 많이 있다.

식품 전공자에게 유익한 내용이었다.

식품산업 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656조이고, 이는 2018년 대비 평균 8% 성장 추세에 있다고 한다.

식품 분야 종사자가 267만명이고, 식품 업체수가 98만여개라고 하니 큰 규모의 산업이다.

하지만, 식품업체의 약 90%가 매출액 10억원 미만이고, 타 업종에 비해 임시직이나 일용직이 많다고 한다.

식품 분야에서 미래 유망한 식품은 가정 간편식, 고령친화 식품, 기능성 식품, 바이오 식품, 치유 식품이다.

개인 맞춤형 식품, 대체 육류, 원격 주문, 배달 대행, 스마트키친, 푸드테크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유 산업을 설명하면서 해외 사례도 언급해주고, 치유 산업 전문가와의 인터뷰 내용도 실어서 현장감을 주는 책이다.

치유농업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발전된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에서 이루어지는 치유농업에 대한 현황과 사례를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의 치유 농업 현황이 언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림치유가 활발한 편이다.

2009년 1월에 경기도 양편에 산음치유의 숲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치유의 숲으로 개장했다.

양평이면 멀지 않은 곳인데 산음치유의 숲에 가보고 싶다.

현재 전국에 산림치유 시설 48개소가 운영중이다.

이 책은 국내와 해외의 치유산업에 대한 현황과 미래를 잘 정리한 책이다.

식품영양학, 식품공학, 농학, 산림학, 해양학, 관광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읽으면 미래 산업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었다.

또한 해당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치유산업에 대한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된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간한 책이어서 경제관련 책으로 예상했는데 책 내용을 읽어보니 학술책이 더 적합한 것 같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치유산업이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평안함을 줄 수 있는 치유산업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초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지방 소멸을 우려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치유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좋은 대책이 될 것이다.

미래 산업에서 '치유'라는 단어를 잘 기억하고 잘 적용해야겠다는 것을 이 책에서 배웠다.

※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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