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력을 기르자
박상흠 지음 / 북앤에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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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신경써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어느새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다보니 꾸준히 먹고 있는 약도 생겼고, 체력도 예전 같지가 않고, 피로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

올해 역시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에 건강을 잘 지키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새해 목표 중의 하나이고 어쩌면 제1의 목표이다.

소화기내과 전문의이면서 의대교수이고, 순천향대천안병원 병원장이신 저자께서 건강을 지키는 힘에 대해서 말해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이 독특한 점은 명화와 함께 건강과 의학을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유명 화가의 명화가 등장하고 그 명화에 대한 해석을 통해서 의학과 건강을 말하고 있다.

피카소, 램브란트, 고흐, 레오나르도 다빈치, 뭉크, 마리안느 폰 베레프킨, 구스타브 레어노르 드 종계, 구글리엘모 조치, 조지 클로젠 경, 장 레옹 제롬, 산티 디 티토 등의 화가가 그린 여러 작품이 책 속에 나온다.

그 그림 속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증상과 질병을 토대로 건강을 설명하는 방식은 매우 특이하다.

저자께서 아마도 미술작품에 조예가 깊으신 것 같다.

마리안느 폰 베레프킨의 '검은 여인들'이라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고해라고 설명한다.

인생은 고해라는 대목에서 쇼펜하우어와 니체가 생각났다.

불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한데, 삶에서 겪는 희로애락의 사건들을 에너지 소모 없이 우직하게 버티어 내려면 '건강력'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키워드는 '건강력'이다.

어떻게 하면 건강력을 얻을 수 있을까?

저자는 인간의 몸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인간의 몸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고, 물질은 장기간 반복 자극에 손상된다고 한다.

"인간의 몸은 물질이며, 반복자극에 반드시 손상된다"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가장 핵심내용이다.

이 책 전체에서 전하고자 하는 키 메세지이다.

인체를 손상하게 하는 외부 자극에는 외부화학물질이 있다.

고흐의 작품을 보면 황색이 유난히 강렬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것은 고흐가 황시증이라는 질병을 앓았기 때문이다.

황시증은 색깔인지장애로서 고흐의 황시증의 원인은 고흐가 즐겨 마신 압생트라는 술이다.

압생트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반면 가격이 저렴해서 예술가들일 즐겨 마시던 술인데 장기간 계속 마시게 되면 뇌신경 손상으로 황시증을 일으킨다고 한다.

책 속에 나오는 그림 한 편 한 편을 의사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한 내용은 독특하다.

의사이기에 가능한 그림 해석이다.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는 외부화학물질, 과잉음식, 비만, 내부화학물질, 잘못된 습관이 있다.

인간을 이해한다는 관점에서 인체에 해를 끼치는 요인들을 그림과 함께 잘 설명해주었다.

책 내용은 내과학적 의학 설명보다는 정신과학적 의학 설명에 더 치중하는 듯 하다.

태어날 때부터 뇌에 장착된 행복프로그램, 행복프로그램을 방해하는 질투와 분노, 또 태어날 때부터 내장된 투쟁-도피 반응 프로그램, 좋은 기억이 몸에 주는 이로운 점을 설명하는 부분은 정신과 의사가 쓴 책처럼 느껴졌다.

파블로프의 조건 반사 실험은 의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인간에게 적용한다면 즐겁고 보람차고 흐뭇한 내용의 기억이 마치 파블로프 실험 개의 침 같이 음식물 소화를 도와주는 화학물질이 만들어져 몸 건강에 이롭게 작용한다고 말한다.

좋은 기억이 좋은 몸을 만드는데 영향을 주는 것이다.

반면에 부정적 기억은 몸을 망가뜨리고 질병을 발생시키는 작용을 한다.

질병 발생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열 세 가지를 언급하였다.

(1) 일생 동안 다양한 인간을 만나야 한다

(2) 인간은 비이성적이다

(3) 인간은 생각 없는 괴물로 변할 수 있다

(4) 인간의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5) 그러한 사람들과 엮이는 사연을 피하기 어렵다

(6) 사연을 마주하면 필연적으로 감정이 발생한다

(7) 분노, 공포의 감정은 곧바로 적응반응을 작동시킨다

(8) 적응 반응은 과거 기억의 상기 혹은 미래에 대한 걱정만으로도 작동된다

(9) 어린 시절 겪었던 깊은 상처는 오랫동안 기억된다

(10) 사연에 뒤따르는 감정으로 습관고리가 반복 작동된다

(11) 적응반응으로 인체자극 물질이 반복하여 외부 유입 및 내부 생산된다

(12) 육체는 물질이며 반복자극에 손상된다. 반드시!

(13) 인체 손상이 장기간 반복되면 종국에는 질병이 발생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건강력은 인간이이해력과 마음경영력을 결합한 것이다.

책 후반부에서는 마음경영력을 이야기한다.

마음경영력은 내관력, 감정방출력, 망각력, 쉼력, 배출력, 사연해석력, 실행지속력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부정적 경험은 암, 심장질환, 폐질한, 자가면역질환, 우울증의 발생 확률을 높이기 때문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부모라면 아이에게 부정적 경험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어린 시절의 부정적 경험을 떨쳐내는 방법은 명상이다.

명상을 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모두 벗어 던지듯 내려놓고 자신의 내면을 냉철히 관찰하는 내관력이 어린 시절 겪은 상처 후 유발될 수 있는 각종 성인병을 미연에 예방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감정 방출력이 필요하다.

감정 방출을 하는데는 감정 알아차리기, 감정 표현하기, 분별-분석-평가-판단 금지, 담배-폭음-폭력 금지, 다양한 몸짓을 통한 감정 방출이 필요하다.

내과 의사가 쓴 책이라서 건강을 지키는 디테일한 건강법이 소개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책 내용은 내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

질병의 근원을 마음에서 찾는 것 같았다.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내 예상과는 달랐지만 건강한 마음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건강법을 책 속에서 배웠다.

이 책에서 말하는 마음 건강법도 매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력...

결국 인체에 해가 되는 자극과 물질을 금하고,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하고, 노력해야 하고,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책 속에 나온 여러 명화들이 흥미로웠고 그에 대한 해석이 인상적이었다.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제안과 해석이었다.

건강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책이 될 것 같다.

건강을 지키는 근본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 건강력을 기르자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북앤에듀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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