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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읽는 손자병법 - 싸우지 않고 이기는 심리 전략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1월
평점 :
개인적으로 심리학 관련 책을 좋아하고, 동양고전 책도 좋아한다.
그런 나의 취향에 딱 맞는 동양고전은 손자병법을 메인으로 하여 심리학을 콜라보한 책을 읽었다.
나이가 들수록 동양고전에 담긴 철학을 좋아하게 되었다.
손자병법은 이름만 많이 들어보았지 읽어본 적은 없었기에 이 책에 더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었다.
정통 손자병법 책을 읽는 것보다 이렇게 손자병법을 해석하고 현대에 맞게 재구성한 책이 나에게 더 적합해 보였고, 그런 마음에서 이 책을 반가운 마음으로 기분좋게 읽었다.
새해를 맞이해서 더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이 적합했고, 이 책 속에서 고단한 삶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묘안을 찾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다.
손자병법을 심리학으로 읽는다는 컨셉으로 쓰여진 이 책은 총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편마다 대표 제목이 적혀져 있고, 그 제목에 맞는 손자병법 속 책 내용이 소개되어 있으면서 저자의 해석과 심리학 및 역사 관련 참고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동양고전을 현대인에게 맞게 재해석하면서 책을 읽기 편하도록 재구성한 책이기에 읽는 것은 편안했다.
손자병법을 이제서야 한 번 읽어보는구나 하는 그런 마음으로 읽었다.
손자병법의 내용을 인용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니 1편부터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다.
세상이 총칼없는 전쟁터이기는 하지만 내 관심은 전쟁보다는 사람 사이의 경쟁과 갈등 속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는 것이기에 내 관심에 맞는 제목의 글을 좀 더 열심히 읽었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내용들의 소개글을 보면서 이 책이 왜 병법서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군인이라면 손자병법을 반드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당연히 들었다.
손자병법과 심리학에 대한 내용만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미국 전 대통령 부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트로이 목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을지문덕 장군 이야기도 나오고, 삼국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도 나오고, 경영학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세계2차대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베트남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손자병법을 해석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백전백승이 최선이 아니다. 최선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p.83)"
"아군의 전력이 적보다 열 배면 포위하고, 다섯 배면 공격하고, 두 배면 분리해서 공격하고, 우세하면 싸우고, 적으면 물러나고, 아주 적으면 피해야 한다.(p.88)"
"군주가 군대에 해를 끼치는 세 가지 상황이 있다. 첫째, 공격이 불가능할 때 돌격 명령을, 후퇴가 어려울 때 후퇴 명령을 내리는 것은 속박이다. 둘째, 삼군의 내부를 모르면서 행정에 간섭하는 것은 미혹이다. 셋째, 전장에 필수적인 권모를 모르면서 작전에 간섭하면 병사들이 의심한다.(p.95)"
손자병법의 글들이 나는 경영학적으로 느껴졌다.
마케팅과 영업의 전쟁터에서 살아나갈 방법이 연상되었고 손자병법이 그 전쟁터에서 승리할 전략을 암시하듯 살짝 보여주고 있었다.
손자병법에서 가장 유명한 말은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이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험하지 않다는 말이다.
이 책에도 당연히 등장한다.
'적의 평정심을 깨라'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쉴 만하면 피곤하게 만들고, 배부르면 굶주리게 하고, 안정적이면 동요시켜라'라는 말이 나왔다.
적의 일상을 깨뜨려서 이기는 전략이다.
근데 이 글을 읽으면서 직원들에게 폭압과 횡포를 일삼는 중소기업 사장이 떠올랐다.
악독한 중소기업 사장은 직원을 전쟁의 상대로 생각하고 직원과의 전쟁에서 손자병법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온 손자병법의 명언들은 전쟁뿐만 아니라 스포츠경기와 취업에서도 적용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서는 안 될 길이 있고, 공격해서는 안 될 군대가 있다. 공격해서는 안 될 성이 있고, 다투어서는 안 될 땅이 있다. 군주의 명이라도 따르지 말아야 할 때도 있다.(p.240)"
현명한 판단과 선택이 필요하다.
무조건 돌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고 최고도 절대 아니다.
"지혜로운 자는 무슨 일이든 이득과 손해가 섞여 있음을 안다.(p.244)"
세상 모든 일은 반반이다.
이득이 있으면 손해가 있고, 손해가 있으면 이득이 있다.
"너무 후하게 대하면 부릴 수 없고, 사랑으로만 대하면 명령할 수 없으며, 너무 풀어놓으면 다스릴 수 없다.(p.306)"
사람 다루기가 가장 어려운 것인데 손자병법에서 인사관리에서 주의할 사항을 명확하게 정리해주었다.
너무 후해도 안되고, 사랑만 해줘도 안되고, 너무 풀어놓아도 안된다.
이 책에는 손자병법 내용 외에도 매우 많은 이야기들이 언급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이 책을 읽다보면 손자병법에 대한 지혜의 폭이 넓이지면서 수많은 지식들을 보너스로 얻게 된다.
이 책의 컨셉은 심리학으로 손자병법을 풀어썼다기 보다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손자병법을 해석했다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손자병법에 담겨진 전쟁 승리의 전략을 많이 알게 되었다.
또한 그 동안 지나온 역사 속의 여러 사건과 교훈도 함께 알게 되었다.
손자병법을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고 학습하기 좋은 책이다.
인생에 한 번은 손자병법을 읽어봐야 할 것 같은데 이 책이 손자병법을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심리학으로 읽는 손자병법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평단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