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부동산의 새로운 흐름
이상용 지음 / 뉴트럴미디어컴퍼니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업계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가격의 상승장과 하락장이 있었고, 부동산 유튜버들의 엄청난 활약과 대단한 인기가 있었고, 부동산 투자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관심을 끌었고, 부동산 책 출간도 많았고, 수많은 부동산 수업이 마치 전 국민 공부 분위기를 만들었고, 프롭테크 산업의 급속한 성장도 있었다.

이것들 외에도 여러 가지 일들이 부동산 업계에 있었다.

앞으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미래를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래도 부동산업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에게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책 한 권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학부에서는 건축공학을 전공했고,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은 디벨로퍼, 트렌드 연구가이다.

'프롭테크 - 부동산의 새로운 흐름'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출간했다.

프롤로그에 '전체를 보는 힘'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실었다.

하루에 만들어지는 디지털 정보가 약 25억 GB라는 막대한 디지털 정보속에서 현대인은 살아가고 있다.

TV 시청 중에 광고가 나오면 Z세대는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스크롤을 시작하는 시대이다.

'더 자극적이고 더 흥미롭게 더 빠르게' 전달되는 메세지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재테크 열풍은 20대까지 장악해서 이제 전국민이 재테크에 참여하는 사회 현상이 되었다.

저자의 시대 해석에 공감하고 프롤로그를 읽으면서도 이미 한 수를 배운 느낌이다.

세상이 변했다. 그것도 많이 변했다.

이 책은 디지털과 부동산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를 해석하고 미래 사회를 전망하는 책이다.

키워드는 부동산, 기술, 경제, 디지털, 데이터, 트렌드, 공간, 공유, 인사이트이다.


"우리는 속도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 더 빨라야 성공하고, 살아남는다. 빠른 자가 곧 강자다. 그러나 속도에는 책임이 뒤따를 때도 있다. 예기치 못한 규제 위반으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고, 환경 문제로 인해 도의적인 부담을 가져야 할 수도 있다. 실질적으로 리스크가 큰 것은 먼저 행동한다는 것은 선행 모델, 즉 레퍼런스가 없다는 뜻이다.(p.32)"

책은 전체적으로 여러 편의 칼럼을 모아 놓은 것 같다.

저자의 식견이 담겨진 칼럼들 여러 편을 읽는 것 같았다.

프롭테크 기술만을 다루지 않는 점은 호불호가 엇갈리 수 있다.

제목은 프롭테크인데 책 속 내용은 프롭테크를 포함해서 부동산과 관련된 기술, 경제, 트렌드 전반을 다루고 있다.

한 권의 책에 많은 분야를 담았기 때문에 특정 분야를 깊이 파고든 책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각 페이지마다 어느 정도 깊이있는 내용으로 부동산 산업 전반에 대한 트렌드를 보는 인사이트를 키워주는 책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콘테크라는 말이 있다.

Con-Tech = 건설(Construction) + 기술(Technology)

4차산업혁명과 IT기술 혁신이 건설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탄생시키면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

3D프린팅기술, 모듈러주택, BIM디지털기술, 건축용 로봇, 건설용 IoT, 건설현장 안전관리용 드론이 사례로 소개되었다.

프롭테크 기술에 대해서는 해외 서비스와 국내 서비스를 함께 설명해주었다.

해외에도 이미 성공한 프롭테크 서비스들이 있었고,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서비스들인지 확인을 할 수 있었다.

내가 몰랐던 새로운 프롭테크 서비스도 알게 되었다.

랜드바이저 : 350만 건의 실거래 데이터와 감정평가법인의 탁상감정 50만 건 정보를 활용한 부동산 자동 평가

디스코 : 3300만 건의 실거래가와 전국 3800만 필지에 대한 토지와 건물 정보 제공

프롭테크 시장 현황 편에서는 세계 스마트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4% 수준이라고 말했다.

모듈러 건설 시장, 헬스케어 시장, 공유와 임대 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프롭테크 산업의 성장을 예측했다.

2022년 기준으로 국내 프롭테크 기업은 콘텐츠 관련 기업이 62개, 부동산 마케팅 플랫폼이 41개, 공유 서비스가 49개, 부동산 관리 솔루션이 39개라고 한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이미 프롭테크 업체는 훨씬 더 많은 상황이었다.

직방의 성공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이용자 중심의 가치에서 시작해서 기술을 통한 가치있는 데이터 가공, 기업간 협업을 통해서 부동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로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다.

"통합된 데이터는 이용 가치를 발생시키고, 고도화된 데이터는 이용자 수를 확대시키며, 축적된 데이터는 그 가치가 강화되어 선순환된다.(p.114)"

앞으로 프롭테크 기업은 부동산 전문성을 제고하여 보다 정교하고 효용성 있는 2차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부동산 실거래 데이터 공개는 2022년 7월 공장, 창고의 실거래 데이터를 공개함으로서 아파트부터 모든 시설의 실거래가가 공개되었다고 한다.

이제 궁금한 실거래가는 제공되는 데이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이다.

2022년에 들어선 부동산 하락기에 저자가 생각하는 부동산에 대한 인사이트가 나왔다.

인구이동, 산업발달, 세대교체 관점에서 부동산에 대한 인사이트를 보여주었다.

주목해야 할 것 중의 하나는 1인 가구의 규모와 힘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1인 가구 1,000만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산업이 1인 가구를 타겟팅하여 변화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약통장이 명의변경이 가능하기에 상속과 증여가 된다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다.

부모나 조부의 청약통장 통장을 명의변경을 통해서 상속과 증여 형태로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한다.

프롭테크 산업의 신기술과 전망을 기대하고 읽은 책인데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경제, 기술, 트렌드를 다룬 긴 칼럼을 읽은 기분이다.

저자의 부동산에 대한 통찰력은 탁월한 것 같다.

"삶은 설득과 인내, 긍정의 힘으로 만들어진다"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이것은 인생을 살명서 꼭 가지고 가야할 키워드들이다.

설득, 인내, 긍정...

에상했던 내용과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부동산에 대한 인사이트를 키우고, 프롭테크 산업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이 책으로 부동산의 현재와 미래를 더 많이 알게 되었다.

※ 프롭테크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뉴트럴미디어컴퍼니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