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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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이 인상적이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나의 직장 생활 20여년이 지나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예전에는 좋아하지 않는 말이었는데 이제는 이 말을 인정한다.

오랜만에 다시 삼국지를 본다.

예전에 삼국지를 압축된 책으로 읽은 적이 있었고, 영화 적벽대전에서 유비, 조조, 제갈량, 관우, 손권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영화 적벽대전에서 조조는 지략가라기 보다는 야욕가로 보였었다.

중국인 심리학자 천위안이 쓴 삼국지 인물 책을 읽었다.

앞으로 시리즈로 계속 출간될 예정인데 첫번째로 다룬 인물은 '조조'이다.

조조 다음에는 제갈량, 관우, 유비, 손권, 사마의가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심리학으로 보는 삼국지 인물은 어떨까 궁금했다.

재밌는 소재였다.



삼국지 인물 열전 중 '조조' 편이기에 책은 조조에 집중한 책이다.

조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저자가 심리학적으로 해석할 순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심리학에 대한 해석보다는 조조에 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게 느껴진다.

그래서 삼국지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심리학자인 저자의 의견이 양념처럼 잘 들어가 있다.

조조의 삶에서 심리학을 배우고 인생을 배운다.

조조의 승리의 기술, 마음 다스리기, 리더십, 위기관리를 주제로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의 소제목들을 보았을 때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누구나가 고민하고 생각했을 주제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승리의 기술에서 조조가 동탁을 살해할 계획을 추진하다 실패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왕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본인의 태생적 본능을 실천하기 위해서 조조는 동탁을 제거할 생각을 갖는다.

이미 정치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동탁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려는 조조의 계획과 행동이 잘 드러나 있고 이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이 흥미롭다.

조조가 생각한 거사는 실패했고 조조는 계획이 탄로가 나서 도망을 치지만 조조는 어는 지방 현령(진궁)에게 체포가 되었는데 조조는 뛰어난 지략과 언변술로 위기를 벗어난다.

삼국지 이야기와 심리학적 해석이 잘 결합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소설 같기도 하고 심리학 책 같기도 한 점이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책에서 조조를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

결단력이 매우 강하고 상황을 재빨리 판단해 신속하게 행동한다...

모든 일을 자신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매우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속내를 숨기는 데 능숙한 사람은 아니었다...

의심이 많았다...

조조의 삶 자체에 뿌린 대로 거둔다가 많았다...

매우 강한 심리면역력을 타고 났다...

외모에 민감했다...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했다...

상황이 잘 풀릴때면 우쭐대다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리고도 매번 살아 돌아왔다...

양면성을 지닌 전형적인 인물이다. 의기양양할 때는 어린아이 같고, 위험 상황에서는 치밀하고 계산적이다...

냉정하고 잔혹했다...

한 편 한 편 이야기를 마무리 하면서 저자가 '심리학으로 들여다보기'에서 조언을 해준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조언들이었다.

때론 친구보다 적이 성공을 돕기도 한다. 적을 이용하라...

진실은 언제나 가면을 쓰고 있다. 가면을 들추려 하면 할수록 더 꽁꽁 숨는다. 그래서 진실을 왜곡하고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쉽게 믿는 사람이 의심도 많다. 그들은 자기 믿음을 확신하지 않는다. 일단 믿는 척하지만 거듭 상대를 확인하려 든다...

넋두리는 절대로 상대에게 환호받을 수 없다. 호감을 잃어버리는 지름길이다...

편한 길을 걷다보면 일탈이라는 오솔길과 마주치게 된다. 그 일탈이 인생을 뒤흔들 수 있음을 알야야 한다...

적은 늘 당신의 주위에 있다. 언제나 말조심, 행동조심이 기본이다...

상사의 말에 무조건 따르다가는 속죄양이 되기 쉽다. 자신의 주관이나 관점을 표현하라. 때로는 거침없이 때로는 조심스럽게 행동하라. 위계질서에 의한 맹목적인 순종은 결국 화를 부른다...

모함은 엄청난 파괴력을 지녔다. 구성원은 물론이고 조직을 공중분해시킨다. 그 파괴력은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심리학으로 보는 삼국지 인물 열전인데 결국 책에서 전하는 메세지는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스킬들이다.

치열한 경쟁이 난무하고 각양각색의 성격을 지닌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상처받지 않고 손해보지 않고 살아갈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조조의 이야기를 통해서 해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조조가 선택한 방법과 결정들이 최선일 수도 있고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조조는 난세에 성공을 손에 잡은 위인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가 행한 잔혹한 일부 행동들을 보았을 때는 존경하기에는 어려운 인물이라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내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이 떠올랐다.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데 결코 존경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점이 조조와 닮았다.

내가 다니는 중소기업의 사장은 상당한 부를 손에 쥔 자산가이다.

작있단 회사는 과거에 비해서 많이 커졌고, 사장은 부자가 되었지만 회사의 근무 수준과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

사장 본인은 성공을 했지만 그 성공을 도운 주변인들은 성공의 단맛을 보지 못했고 오히려 여전히 고생을 하고 있다.

본인만 성공하고, 본인 옆에 있었던 주변인은 그 성공을 위한 도구로만 삼는 것은 바람직한 삶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조의 삶은 그다지 따라하고 싶은 그런 삶은 아닌 것 같다.

책을 읽는데 영화 적벽대전이 계속 떠올랐다.

그 영화를 매우 인상적으로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책을 읽을수록 중간중간에 여러 심리학 실험 이야기도 나오고, 최근에 있었던 어떤 사건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이 나오는 점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 많이 주었다.

삼국지를 다시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 시리즈로 등장할 제갈량, 관우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특히 관우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리드리드출판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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