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오케스트라
안지연 지음 / 이분의일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요즘 내 취미는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KBS 클래식FM을 듣는 것이다.

특정 음악가나 특정 음악을 듣기 보다는 라디오 클래식FM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있다.

여러 음악들을 듣다가 마음에 드는 음악이 있으면 유튜브로 다시 들어보고 블로그에 그 음악을 기록하기도 한다.

클래식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치 멍때리기를 하는 그런 마음이 든다.

클래식 공연을 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에는 서울시향의 여러 공연을 즐겼었다.

이제 다시 일상이 회복되고 있으니 클래식 공연장에 또 가보고 싶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있다보니 클래식 음악을 다룬 책에도 관심이 생겼다.

이번에 읽은 책은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기자와 작가 일을 했던 저자가 쓴 책이다.


전체 페이지가 불과 109페이지로 매우 얇은 책이다.

책은 얇지만 책 안에는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이 책은 일반인을 위한 클래식 음악 교양서적이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지식과 재미를 주는 이야기들이 페이지마다 있다.

클래식 음악과 클래식 공연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클래식 음악을 악기 중심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그래서 목차는 목관악기, 현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로 되어 있다.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연주되는 악기들의 특징과 그 악기들의 특별한 색깔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여러 악기를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목관악기는 무대의 중앙에 자리해서 지휘자와 정면으로 위치한다.

목관악기에는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이 기본으로 배치되고 필요에 따라 피콜로, 베이스 클라리넷, 잉글리시 호른, 콘트라바순이 배치되어 다양한 음역대를 연주한다.

오케스트라 악기에 대한 상식을 공부하기에는 좋은 책이다.

악기가 표현하는 음역과 음색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악기를 설명해 준 후 추천음악을 알려주는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곡'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곡들을 추천해주는데 클래식 음악 초보자가 어떤 음악을 들을까 선택할 때 매우 유용한 정보이다.


플루트 추천곡으로 에릭 사티의 '나는 당신을 원해요'를 추천했다.

나는 에릭사티의 짐노페디 곡을 좋아하는데 에릭사티의 다른 음악을 알게되어서 좋다.

에릭사티가 사랑했던 수잔 빌라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언급되었다.

유튜브로 에릭사티의 '나는 당신을 원해요'를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다.

밝고 경쾌한 음악이며 플루트의 음색이 잘 표현된 곡으로 느껴진다.

오보에는 목관악기의 꽃이라 불리우는데 배우기 매우 어려운 악기 중의 하나라고 한다.

오보에는 배우기 힘들고, 다루기도 힘든 악기이지만 다른 악기와 확실히 구별되는 독특하면서도 매혹적인 소리를 가진 악기이기에 '프리마돈나'라는 별명도 있다고 한다.

오보에 추천곡에는 미션의 주제곡 가브리엘의 오보에가 있었다.

오보에 하면 떠오르는 곡이 미션의 OST음악이니 이 곡을 추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추천이다.

오보에 추천곡으로 나온 알렉산드로 마르셀로의 오보에 협주곡도 들어보니 좋다.

익숙하게 느껴지는 멜로디가 친근함을 주고 듣기에 편안하다.

추천곡 몇 곡만을 보고 들어보아도 이 책이 주는 좋은 점이 느껴진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한 나에게 매우 적합한 책이다.

클라리넷을 설명할 때는 영화 시네마천국 이야기가 등장한다.

영화를 통해서 클래식 음악을 편안하게 말해주려는 작가의 친절함이 느껴진다.

클라리넷을 말하면서 추천하는 음악에는 영화 아웃오브아프리카 OST인 모차르트의 클라리넷협주곡이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이 책에서 보니 반갑다.

바순은 목관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대를 연주한다.

악기를 설명하면서 오케스트라 공연의 특징을 알려준다.

클래식 공연을 제대로 감상하기에 유용한 지식들이 있는 많은 점이 좋다.

각각의 악기가 이렇게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점이 신기하다.

가장 높고 화려한 음색을 가진 바이올린이 주로 여자 주인공역을 맡고, 낮은 음역대에서 너무 낮진 않지만 중후한 소리를 가진 첼로가 남자 주인공역을 맡고, 비올라와 더블베이스가 조연을 맡는다고 한다.

책에서 제일 흥미로운 부분은 역시나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곡' 부분이다.

작가의 개인적인 의견이 잘 드러나 있고 듣기 좋은 추천 음악이 있어서 좋다.

여러 음악을 소개하면서 어떤 음악인지 저자가 설명해주는 점이 좋다.

그리고 저자가 추천해주는 몇 개의 음악을 들어보니 모두 좋다.

저자의 음대 재학 시절 이야기도 나오고, 영화 이야기도 나오고, 클래식 악기로 대중음악을 연주하는 곡 추천도 있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저자의 개인 이야기도 있고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와 추천 곡 속에서 이 책은 마치 내가 잠시 클래식 음악의 세계 속으로 빠져든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재미있다.

영화 슈퍼맨, 인디아나 존스, 스타워즈, 죠스, 어벤져스의 공통점은 영화 주제곡의 메인 멜로디가 금관악기로 연주되고 있다는 점이다.

금관악기는 애절한 음색부터 매혹적인 음색까지 다양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팔색조 같은 악기라고 한다.

타악기의 존재감을 잘 설명해주었다.

많은 연주자가 음표를 연주할 때 타악기 연주자는 쉼표를 연주한다.

열심히 정확한 마디 수, 박자만큼 쉼표를 연주하고 나면 꼭 맞는 악기와 도구를 들고 누구보다 빛나고 아름다운 존재감을 드러 낼 타이밍을 만나서 제2의 지휘자 역할을 한다고 한다.

책 마지막에는 '공연장 가기 전 꼭 읽고 가기'가 부록처럼 수록되어 있다.

공연장에 가서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공연에 가기 전에는 유튜브로 미리 어떤 음악인지 들어보는 것이 공연을 즐기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음악평론가의 해설이 있는 공연을 보는 것도 클래식 초보자에게 좋다고 추천했다.

저자가 즐겨다니는 공연장별 좋아하는 좌석이 마치 공연장 활용 팁처럼 소개되어 있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은 1층 중앙에서 약간 왼편의 뒤쪽,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왼쪽 날개 뒤편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클래식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한 나에게 아주 매력적인 책이었다.

아마도 나와 같은 수준으로 클래식음악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클래식 음악 세계를 더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가 추천해 준 많은 음악들을 통해서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

휴식이 필요할 때 이 책에 나온 음악들을 들으며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어야겠다.

매우 재밌게 읽은 좋은 책이다.

※ 반가워 오케스트라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이분의일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