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유나이티드 - 음악도 인생도 뿌리에 물을 주어야 꽃이 핍니다 클래식 유나이티드 1
정경 지음 / 똑똑한형제들(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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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인생도 뿌리에 물을 주어야 꽃은 핍니다"

부제목이 마음에 든다.

요즘 클래식 음악을 즐겨듣고 좋아하기에 이 책에 관심이 생겨서 읽었다.

이 책을 통해서 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과 조예가 조금 더 성장한 느낌이다.

이 책의 저자는 EBS FM라디오에서 클래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예술가이자 예술경제학자이다.

저자가 12명의 클래식 한국음악가를 인터뷰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지휘자 윤의중,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챌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박종화, 오르가니스트 신동일, 퍼커셔니스트 심선민, 작곡가 최우정, 바리톤 고성현, 트롬페터 안희찬,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플루티스트 조성혁, 소프라노 박미자가 나온다.

지휘자, 현악기 연주자, 건반악기 연주자, 관악기 연주자, 타악기 연주자, 작곡가, 성악가가 모두 등장한다.

각각 자신의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 이야기이다.


이 책은 12명의 한국 음악가들에 대한 인터뷰를 사진과 함께 잘 담아냈다.

책 속에 사진이 많은데 글 내용도 마음에 들었지만 사진이 더 마음에 들었다.

책 속의 공연 사진들을 보면 마치 내가 공연장에 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공연장이 그리울 때 이 책을 펼쳐보면서 읽으면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사진과 글을 보면서 음악을 눈으로 확인하는 기분이었다.

성공한 음악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교훈을 얻고 메세지를 얻었다.

책에는 음악가들의 삶, 음악가들의 음악에 대한 생각, 음악가들의 인생철학이 기술되어 있다.

12명의 음악가들의 글을 보면서 인상적인 내용을 하나씩만 뽑아 보았다.

지휘자 윤의종 : 음악은 숨쉬는 공기와 같다. 음악이 없는 삶이 주어진다면 그 삶과 인생은 무의미하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 바이올린은 악기의 왕이다. 모든 악기가 다 할 수 없는 것들을 바이올린이 할 수 있다.

챌리스트 양성원 : 이상적인 음악가의 모습은 균형이 맞는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음악을 표현하는데 있어 풍부한 삶을 살아야 한다.

피아니스트 박종화 : 우주의 모든 것에는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순환은 우리 삶의 일부다. 내리막 길을 겪고 있다고 해서 그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저 자연스러운 인생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순간들을 성찰하고 배우는 기회로 삼는다.

오르가니스트 신동일 : 오르간은 악기 하나로 오케스트라 선율을 낼 수 있어 악기의 왕으로도 불리운다.

퍼커셔니스트 심선민 : 오케스트라 합주 때 심벌즈를 잘 치고 싶어서 하루에 500번 이상 찍 연습했었다.

작곡가 최우정 : 작곡가를 좋아하지 않는다. 특정 작품을 좋아할 뿐이다. 베토벤의 작품 중 90%는 별로라고 생각한다.

바리톤 고성현 : 진짜 노래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노래든지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법정스님께서 스님은 스님답고 목사가 목사다워야 하듯이 노래쟁이는 노래쟁이다워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페터 안희찬 : 트럼펫은 무지개와 같다. 트럼펫은 많은 장르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연주할 수 있는 금관악기이다.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 클라리넷의 매력은 악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음색이다.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많이 닮았다고 한다. 저음부터 고음까지의 음역대 또한 인간의 목소리와 흡사하다. 클라리넷은 매우 목가적인 음색이라고 하는데, 부드러우면서도 감미로운 소리가 사람들의 사로잡는다.

플루티스트 조성현 : 플루트는 나에게 '또 다른 나'이다. 플루트는 호흡을 싣는 악기이다. 호흡을 통해 나만의 스토리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소프라노 박미자 : 가식적이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한다. 진실된 사람이 진실된 음악을 한다. 정신을 속일 수는 없다.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대를 이어서 음악을 하는 음악가들이 몇 명 있었다.

역시 가정환경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경선 바이올리니스트는 성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하루 종일 연습하고 밤에는 아르바이트로 악기 값을 충당하고 익숙지 않은 언어를 밤새워 공부해서 만든 결과가 지금의 모습이라고 말했다.(p.46)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보니 롯데콘서트홀에서 신동일 오르가니스트의 공연을 본 적이 있었다.

대형 오르간 연주를 공연장에서 보고 듣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 책에 어떤 음악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는 없다.

오로지 한국 음악가들에 집중한 책이다.

음악이 무엇인가, 악기는 무엇인가, 성공한 음악가의 삶의 어떠했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성공한 음악가들의 당당한 이야기가 책에 담겨져 있어서 그 음악가들이 부러웠다.

성공한 음악가들이어서 그럴까?

이 책에 등장하는 12명의 음악가들은 모두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신의 악기가 최고의 악기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능력있는 성공한 한국 음악가들을 여러 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온 음악가들의 음악을 들어봐야겠다.

뒤늦게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클래식 음악이 참 좋다.

지친 삶을 위로해주면서 마음과 몸에 평화를 주는 것 같다.

아마도 앞으로도 클래식 음악과 함게 할 것 같다.

클래식 음악을 종하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작은 재미를 주리라 생각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클래식 음악도 아는 만큼 더 잘 들릴 것이다.

내가 아는 음악가들이 더 많아진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의미는 충분히 많다.

※ 클래식 유나이티드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똑똑한형제들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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