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피보팅 - 일의 의미와 방식이 바뀐 대전환의 시대에 나에게 맞는 일 찾기
장영화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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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피보팅은 스타트업 커리어를 활용하여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피봇(pivot)의 사전적 의미는 '물건의 중심을 잡아주는 축'이다.

피보팅은 스포츠 분야에서 몸 일부를 축으로 고정하고 여러 방향으로 회전하며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는 동작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최근에는 피보팅이 기존 사업의 시장성을 고려해 진행해오던 사업 아이템이나 방식을 포기하고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경제 용어로 쓰이고 있다.

이 책은 20대와 30대 청년들이 스타트업 기업에서 경험과 경력을 쌓은 후 이직을 하거나 창업을 하는 방법과 사례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의 이력은 독특하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다시 서울대 법대에 편입하여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변호사가 되었다.

변호사로서의 직업 생활에 한계를 느껴서 창업가가 되어서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도록 돕는 앙트십스쿨과 조인스타트업을 만들었다.

저자는 스스로가 커리어 피보팅을 실천했고, 조인스타트업을 통해서 730여명의 스타트업 커리어 매칭을 했다.

스타트업 취업, 이직, 창업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주 독자층은 20대이다.

30대까지도 포함할 수 있을 것 같고, 10대 후반의 학생들도 독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에는 나날이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 속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스타트업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 강조되어 있고, 스타트업에서 경험과 경력을 쌓아서 더 나은 곳으로 이직을 하거나 창업가가 되어 자신만의 회사를 창업하는 것을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책에는 많은 사람들의 스타트업 근무 경험이 등장한다.

스타트업 이직과 근무 사례들을 중심으로 저자가 커리어 피보팅을 풀어나가는 구성이다.

커리어 피보팅을 한 사람들과의 인터뷰 내용도 많이 담고 있어서 실제 사례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성장하는 회사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들인 노력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어요."

"커리어 시장은 배움이 아니라 성과를 낸 경험에 있다. 커리어적으로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교육이나 경험자들이 많은 곳보다 오히려 직접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그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서 시장에 입증하는 것이 더 좋은 경험일 수 있다."

저자는 스타트업 기업에 장점이 많다고 말한다.

물론, 스타트업은 이제 사업을 시작한 초창기 기업이기에 단점도 분명 존재하지만 저자는 스타트업 기업이 가진 독특한 문화와 가능성을 강조했다.

'나의 일 - 스타트업 - 창업 - 지금 시작'을 소주제로 커리어 피보팅을 말하고 있다.

이직과 창업을 말하면서도 직장생활에서 일정 기간을 버티는 것이 중요하기에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담겨져 있다.

"어떤 직장도 완벽할 수 없다. 완벽할 수 없는 직장생활을 불평하기보다는 직장에 머무는 시간을 나와 직장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이다. 개인의 성장과 노후 준비를 위해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극대화화는 방법은 직장에서 평생직업을 준비하는 것이다.(p.44)"

스타트업에서 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니 개발자 외에도 여러 직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UX 라이터라는 직업도 있는데, 쿠팡, 토스, 라인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에서 UX라이터를 채용하고 있다고 한다.

UX라이터는 서비스의 이용을 안내하는 멘트를 사람이 말하듯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언어를 통해 전달하도록 문구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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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스타트업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스타트업에 맞는 8가지 DNA가 있다.

1) 성장욕구 DNA 2) 가치지향 DNA 3)주도 DNA 4)긍정 DNA

5)도전 DNA 6)유연 DNA 7)자기신뢰 DNA 8)협력DNA

이 DNA에 대한 상세 설명은 책에 담겨져 있는데, 이름만 보아도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느낌이 온다.

저자가 책 속에서 연령대별 로드맵을 보여준다.

15세에는 나의 일에 대한 꿈을 품고.

30세에는 나의 일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닦고,

40세에는 나의 일을 이뤄 제 몫을 해내고,

50세에는 나의 일을 널리 알리고,

60세에는 나의 일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살아간다.

40세에는 나의 일을 이뤄내야 한다는데, 나는 아직도 그것을 달성하지 못했으니 내 스스로가 안타깝고 조금은 한심하다.

이 책에서 이직을 자주하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이상한 일도 아니다.

짧게는 6개월 보통은 2년 정도 마다 이직을 해서 커리어 피보팅을 하는 케이스들이 많았다.

목적이 확실하니 이직도 그 목적에 맞춰서 하는 것이다.

통상의 사람들 생각하는 이직 기준이나 과거 사람들이 생각했던 장기 근속 개념은 그냥 무시하고 목적에 맞게 이직을 한다.

스타트업으로 취업이 만만치 않을 경우에는 관심있는 기업의 대표 메일로 콜드메일을 보내라고 한다.

스타트업은 늘 인재에 목마르기 때문에 작은 기업에 먼저 관심을 보이고 무엇이든 해보려는 지원자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변화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만나는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p.163)"

이직을 당장 실행하기 전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지식과 경험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 변화를 준비하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로우앤베터에서 고객경험(CX) 오퍼레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한다.

CX오퍼레이터 교육을 받고 거기에 데이터 관련 공부를 더해서 이직을 준비한 사람의 사례가 있었다.

커리어 피보팅에 필요한 키워드가 제시되어 있다.

호기심, 끈기, 유연성, 낙천성, 위험감수가 있다.

스타트업 입무 교육 서비스 기관이 소개되어 있다.

비사이드 / 오픈패스 / 그로우앤베터 / 임팩트캠퍼스 / SW사관학교 정글 / 프로그래머스 / 코드스쿼드 / 생활코딩 / 42서울 / 삼성청년SW아카데미 / 애플개발자아카데미

이 책에서 다루는 직장은 스타트업이 중심이기 때문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당근마켓, 호갱노노, 마이리얼트립, 리멤버 등 유명한 스타트업기업들이 책 속에 등장하고, 그 외에도 주목받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이 거론된다.

책 맨 마지막에는 커리어 피보팅을 위한 셀프 계획 작성을 직접 해볼 수 있는 페이지들이 있다.

이 책의 결론은 나에게 맞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결국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이 커리어 피보팅이다.

최종 목표는 창업이다.

취업에 고민이 많은 청년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취업의 기회가 대기업보다는 더 많은 스타트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위험이 크면 기회도 크지만 위험 자체도 크기에 스타트업으로의 취업은 신중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저자의 조언과 이 책에 실린 생생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판단하여 최선의 선택을 해야만 커리어 피보팅이 잘 달성될 것이며 후회없는 인생이 될 것이다.

20대 취업준비생과 취업은 했는데 내게 맞는 일들 구하고 싶은 30대 청년들이라면 읽어볼만 한 책이다.

※ 커리어 피보팅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클라우드나인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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