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창업
박정호 지음 / EBS BOOKS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창업을 다룬 책이다.

창업의 실제 활동을 수행한 선배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담았다.

학술적이거나 이론적인 책이 아니고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창업 책이다.

창업에 적합한 사람은 누구인가, 누구와 창업해야 하나, 사업계획서에 담을 내용은 무엇인가, 의사결정은 어떻게 하나, 누구에게 창업을 도움 받을까, 자금은 어디서 조달할까,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나, 어떻게 판매할까, 어디서 창업할까, 가격은 어떻게 정할가를 다루고 있다.

실제 창업 현장에서 고민하는 내용과 결정해야 할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 실전 창업책이다.


창업은 누가할까?

성공한 창업자의 유형은 표준화되어 있지 않고, 각양각색이다.

단지 삶의 목표가 부의 창출에 있다는 것만이 공통점이라고 한다.

창업에는 인내심이 필요하고, 나이가 중요하지 않고, 아이디어가 전부가 아니고, 많은 준비와 노력이 중요하다.

"기업가들이 창업 후 10년 동안 벌어들인 소득은 같은 기간 취업했을 때 벌었을 소득보다 35% 가량 적다.(바튼 해밀턴 워싱턴대 교수, p.14)"

"사업의 성패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행력에 좌우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우는 많지 않다. 누군가 하던 사업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면서 지금의 자리에 올라간 회사들이 대부분이다. 아이패드 이전에 PDA가 존재했고, 구글 이전에 야후가 존재했다.(p.22)"

"장년층의 창업 성공 사례도 많다. 고든 보커가 스타벅스를 창업했을 때 51세였다.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투자했을 때 73세였다."

"안정된 직업으로 분류되는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은 개업 등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기에 앞서 적게는 3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공부를 한다. 장기간의 숙련없이 시도된 창업이 실패율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p.34)"

인센티브 제도에 대한 내용은 매우 현실적이었다.

저자는 회사 내부를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으로 현재의 인센티브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다.

"역치 = 생물학에서 사용하는 단어, 외부 자극에 대한 특정한 반응이 일어나려면 자극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 인센티브도 마찬가지이다. 인센티브가 근로자에게 경제 유인으로 작용해 생산성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역치 이상의 경제적 반대급부가 제공돼야 한다. 너무 적은 수준의 성과급은 아무런 효과를 거둘 수 없다.(p.51)"

그리고, 인센티브 제도 시행에는 명확한 평가 기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대로 된 성과지표가 있고 그에 따른 인센티브가 지급이 되어야 인센티브 제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책은 읽을수록 매우 현실적인 내용에 깜짝 놀라게 되었다.

마치 스타트업 회사원 또는 대표가 쓴 책 같다.

이 책의 내용은 현실지수, 설득지수, 공감지수가 최고라 생각된다.

진찌 스타트업 기업에 필요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창업회사가 초기 구성원을 모집할 때는 표본에 따른 구체적인 채용 기준을 정해야 한다. 면접에는 지원자의 사생활에 대한 질문도 필요하다. 직무 경력은 완벽하지만 배우자의 임신, 이직 등 가정환경 변화로 채용 초기에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원들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의 멤버는 1인 2역, 1인 3역을 수행해야 한다.(p.63)"

사업계획서에는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까?

필수 내용은 고객과 판매 전략이다.

판매 전략에서 마케팅과 영업은 다르다.

마케팅은 사게 만드는 전략이고, 영업은 팔러 다니는 전략이다.

단기간에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영업 전략이 더 중요하다.

스타트업은 죽음의 계곡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죽음의 계곡에 빠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스타트업은 민간 투자를 받은 후 조기에 자금을 회수하려는 투자자의 대응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 기술 개발 이후 외적 능력(기획, 생산, 마케팅, 애프터서비스)을 확보하지 못하는데 있다.

3. 첫 제품 출시 이후 다음 제품에 대한 계획이 없다. 창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두번째 제품이다.

회사에는 사칙이 필요하다.

회사 구성원은 사칙을 준수해야 하며, 사칙에 근거해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사칙이 없고 규칙이 필요할 때마다 CEO가 임의로 정한다면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출퇴근, 성과급, 사무용품구입, 법인카드사용, 휴가, 포상, 징계 등 모든 회사 업무는 기준을 정해야 한다.

사칙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문화라고 말한다.

개방적인 조직문화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온다.

책은 중반부를 넘어가면 창업 후의 기업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내용이 전개되었다.

창업 후 누구에게 도움을 받을 것인가를 말하면서 벤처캐피털, 엑셀러레이터, 엔젤투자, 컴퍼니빌더, 정부지원을 이야기한다.

자금 투자를 받기 위한 방법으로 외부투자와 가족투자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설명해준다.

기술 우위를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한 방법으로 브랜드를 활용한 인텔의 마케팅 전략을 보여주는데 매우 의미있는내용이었다.

"인텔은 보이지 않는 컴퓨터 내부에 위치한 자사의 부품을 광고하는 가장 효과적인 장소는 고객들이 항상 쳐다보는 컴퓨터 외부 본체이며, 기술의 차이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용이한 방식이라는 결론에 이른다.(p.198)"

물론, 인텔이었기에 가능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었고, 마케팅 전략만 좋았던 것이 아니라 제품과 기술 자체에 우위성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한 전략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배울 점은 분명히 있는 전략이다.

특허의 허와 실도 보여준다.

이런 내용들은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내용들이라 생각한다.

책 마지막에는 판매전략과 가격전략을 설명한다.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가격 결정 방식이 있음을 알려주면서 한계효용 법칙 이용을 추천했다.

이 책이 읽을수록 마음에 들은 것은 현실감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실제로 창업의 경험이 있고,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창업 교육 활성화를 진행했기에 확실한 현실감을 책에서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어느 창업 책보다도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역치 이상의 인센티브, B급 인재의 중요성, 엑셀러레이터 프라이머, 사칙 수립과 준수, 개방적인 조직 문화, 마케팅 vs. 영업, 한계효용의 법칙이 기억에 남는다.

스타트업 창업자, 예비 창업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창업 세계에 대한 나의 시야가 더 넓어졌고,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게 되었다.

※ 박정호의 이기는 창업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EBSBOOKS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