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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매일 평균대에 선다 - 숫자와 사람, 모두를 끌어당기는 리더의 비밀
앤서니 찬 지음, 강동혁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2월
평점 :
이 책은 리더에 관한 책이다.
책 표지에는 'Good People' 라는 단어가 인쇄되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좋음'이다.
좋은 사람, 좋은 리더, 좋은 직원, 좋은 기업, 좋은 문화...
프롤로그에는 엔지니어에게 익숙한 'WD-40'을 생산하는 회사가 등장한다.
그 회사가 그렇게 좋은 기업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WD-40 컴퍼니에서 일하는 직원의 97%가 그 회사에서 일하는게 좋다고 답했다고 한다.
WD-40 컴퍼니에서 20년을 CEO로 일한 개리 리지가 말하는 WD-40 컴퍼니 성공 비결은 이렇다.
"중요한 건 사람과 학습, 우리와 문화와 우리 부족에 대한 충성심입니다."
리지는 가장 귀중한 자산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우리 회사에서 관리직급에 해당하는 부족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부족 구성원들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사길 그게 전부이지요. 회사를 좋은 회사로, 직원들을 좋은 사람들로 만든 것은 '상대에게 그리고 조직에게 좋은 사람이 되라'는 이 말이 전부입니다."
프롤로그의 WD-40 컴퍼니의 이야기만을 읽고도 좋은 리더가 어떤 사람인지 좋은 기업이 어떤 것인지 어느 정도 느낌이 온다.
이 책이 주는 가치와 임팩트는 프롤로그부터 시작해서 책 마지막 페이지까지 계속 이어졌다.
좋은 리더와 좋은 회사의 모델을 보여주는 책이라 생각되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슈퍼 영웅들도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세상이 됐다. 각자의 재능과 장점을 살리고, 협력하며 조화를 이루어 악당을 물리친다. 하물며 슈퍼 영웅들도 그러한데 리더가 신(God)인 것처럼 이끌려고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당장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사람과 일 모두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모두는 신이 될 수는 없지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있다. 좋은 사람, 좋은 리더는 어떤 순간에도 솔직하게 말하고, 진실하게 공감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상을 꿈꾸면서도 현실을 직시하는 균형자다.(p.13)"
프롤로그만 읽어도 이 책이 전하려는 메세지와 교훈은 충분히 느껴진다.
이제 본문 내용에 저자가 전하려는 좋은 사람, 좋은 리더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있다.
이 책은 상당히 양이 많다.
저자가 실제로 경험한 많은 일들이 나와있고, 저자가 엄선한 우수 경영 사례들, 저자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이론과 명언들이 실려있다.
저자가 말하는 교훈을 배우고,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 그리고 좋은 리더가 되는데 필요한 핵심 가치를 배우는 마음으로 읽었다.
내가 회사에서 리더는 아니기에 더 나은 직원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스킬과 키워드를 익힌다는 마음으로 읽었다.
회사 일을 할 때, 혹시 이직을 하기 위해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 내가 리더가 되었을 때 필요한 내용들을 배울 수 있었다.
"네가 하는 일을 사랑해야 돼. 그 일을 함께하는 사람들은 더 사랑해야 돼. (p.22, 사회복지사의 말)"
"멘토링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이다.(중략) 매 순간을 잠재적 학습 기회로 삼을 것,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들에게 헌신할 것, 일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일할 것. (p.24, 쑨얀)"
"기업의 목표가 이윤 극대화뿐이라는 신화는 자본주의의 평판에도, 기업의 사회적 정당성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미쳤다. 우리는 진정한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기업의 목표는 우리 삶을 향상시키고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치를 창출해주는 것이라고 말이다. (p30, 홀푸드마켓의 공동창업자 존 맥키)"
좋은 사람, 좋은 리더, 좋은 기업에 대한 의미는 계속 강조되고 또 강조되는 느낌이다.
'좋음'이라는 단어가 이 책이 전하고 싶은 가장 핵심 키워드이다.
책은 경험, 사례, 이론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각 챕터별 마지막에는 요약을 해서 핵심 내용을 한번 더 짚어주고 강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챕터 말미의 핵심 내용만을 읽어도 이 책이 전하는 교훈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리더에 대한 책이다.
좋은 리더는 누구일까?
1.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의식적으로 사람을 우선시한다.
2. 다른 사람들이 본연의 총체성을 이루도록 도우며 함께 성장한다.
3. 경쟁력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정하더라도 인간 중심의 가치에 더 가중치를 둔다.
4. 그러나 이상적 현실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5. 선한 영향력을 시험을 받을 때만이 아니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천한다.
좋은 리더는 결국 말 그대로 '좋음+사람'이다.
저자는 다섯 가지 주문을 좋은 리더가 되는 주문으로 강조했다.
"B급 팀원들과 함께하는 A급 아이디어와 A급 팀원들과 함께하는 C급 아이디어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전자를 선택했지만,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 조지 도리엇은 언제나 A급 팀원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아이디어와 산업은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A급에 속하는 사람들은 계획을 조정하고 진화시키는 동시에 다른 팀원들에게도 같은 일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p.36)"
역시 사람이다.
그것도 좋은 사람이다.
"리더십이란 전략과 성품의 강력한 조합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빼야 한다면 전략을 빼라.(p.40, 걸프전의 영웅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
좋은 리더와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들었다.
나도 좋은 리더 밑에서 좋은 직원으로 일하고 싶다.
"오늘날 최고의 리더들은 단지 똑똑하고 영민하며 전략적이기만 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기술을 통해서든, 타고난 능력을 통해서든 정의하기 까다로운 어떤 자질을 가지고 있다. 좋은 리더들은 관행에서 벗어나 선량한 성품과 여기에 수반되는 인간 중심적 가치관에 가중치를 둔다.(p.41)"
"좋은 리더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가능한 한 가장 완전한 고유의 모습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함양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다.(p.50, 저자가 말하는 좋은 리더의 정의)"
저자가 좋은 리더를 묘사할 때 가장 적절한 키워드라고 생각하는 것은 진정성, 공감, 총체성이다.
1. 진정성 : 행위, 생각, 느낌의 정직함과 일관성 - 있는 그대로 말하라
2. 공감 : 다른 사람의 경험을 이해하기에 가능해지는 이타심 - 열린 마음으로 대하라
3. 총체성 : 주변 사람들에 대해, 현재 처한 삶에 대해 느끼는 감사 -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하라
진정성과 공감이라는 키워드는 익숙한데, 총체성이라는 키워드는 낯설다.
총체성은 사랑, 존중, 지혜를 포함하는 키워드이다.
사랑, 존중, 지혜는 총체성의 마음가짐, 실천, 행위라고 말한다.
"동료들보다 우월해진다는 건 전혀 고귀한 일이 아니다. 진정으로 고귀한 일은 과거의 자신보다 우월해지는 것이다.(p.69, 어니스트 헤밍웨이)"
정말 옳은 말이다.
성장의 비교 대상은 본인 자신이어야 한다.
"성공한 기업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보인느 핵심적 특징은 네 가지이다. 가슴, 두뇌, 배짱, 행운이다.(p.74)"
"위대한 리더가 된다는 건 외로운 일이다. 왕관을 쓴 머리에는 초조함이 내려 앉는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외로움과 불확실성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 때론 희생도 필요하다. 자신의 의심을 비밀리에 관리하고, 감정적 반응을 통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p.126)"
의심을 비밀리에 관리하고 감정적 반응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말이 매우매우 인상적이다.
중소기업 사장들을 보면 의심이 매우 많고 감정을 함부로 자주 노출한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의 65%가 급료 인상보다는 상관의 교체를 바란다고 답했다.(p.146)"
이직을 고민할 때 던져봐야 할 질문들이 있다.
1.이 사람들에게 애정이 느껴지는가?
2.그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고 그 사람들이 나를 신경 쓰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가?
3.상관의 리더십 스타일을 존중하는가?
4.상관도 나를 존중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5.동료와 상관, 직장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
1부에서는 좋은 리더의 조건을 다루었다.
2부에서는 이 책의 제목인 '리더는 매일 평균대에 선다'라는 제목으로 '좋음'과 '좋은 리더'를 현실에 집어 넣은 이야기를 기술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때 다섯가지의 긴장이 등장한다.
1. 실용주의 대 이상주의
2. 단기주의 대 장기주의
3. 불안 대 신념
4. 개성 대 연결성
5. 투자 대 수용
'비전과 현실은 동전의 양면이다.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균형을 잡아 동전을 세워두어야 한다.(p.173)"
"사람들은 언제나 이상과 꿈을 품는다. 그런 다음에 그 공을 굴릴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한다.(p.173)"
"리더는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그들을 데려다준다. 위대한 리더는 사람들이 반드시 가기를 원하지는 않지만 가야만 하는 곳으로 그들을 데려다 준다. 누군가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따라오는 사람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그냥 산책일 뿐이다.(p.174)"
취업 자기소개서에 넣을 만한 질문들을 발견했다.
1. 세상이 이래라저래라 간섭하기 전, 어린 시절에 특별히 좋아한 활동이 있는가? 그런 기쁨을 경험했던 순간과 그때의 감정을 설명해보라
2. 악전고투와 실패를 겪은 적이 있는가? 있다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했는가?
3. 살면서 경험했던 가장 어려운 일 두 가지를 이야기해보라. 그 일들은 지금의 당신을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가?
4. 현재 당신이 즐기는, 당신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일들은 무엇인가?
5. 당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선천적으로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6. 경력과 실적은 꾀에 따른 것인가, 가슴과 배짱에 따른 것인가?
7. 지구력을 보여준 최고의 사례는 언제인가?
8. 인내력이 강한가?
9. 적응력이 뛰어난가?
10. 당신이 정말로 이루려는 것은 무엇인가?
11. 목적지까지 가는데 도움이 되는, 당신이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12. 당신의 발목을 잡는 요인은 무엇인가?
13. 목표에 더 빨리 도달하기 위해 내일은 무엇을 바꾸겠는가?
책 2부에서는 싱가포르의 리콴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했다.
그는 싱가포르를 외국인 친화적인 경제지구로 변모시키로 하고, 필요한 외국인들을 끌어 모으는 동시에 국민들의 신뢰와 충성심을 얻어냈다고 한다.
"싸게 팔고, 진실만을 말하고, 절대 아무도 속이지 않는다. (p.196,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 설립자 로즈 부름킨)"
"회사 차원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면 두가지 핵심 원칙에 이득이 될지 따져본다. 그것은 고객의 영향력을 증대시키는 것과 우리 회사의 능력을 진작시키는 것이다. (p.233, 맥킨지앤드컴퍼니 도미닉 바튼)"
무엇을 하든 언제나 선택의 딜레마에 빠지는데, 선택의 딜레마에서 나를 지키는 법을 제시해주었다.
1. 언제나 목표 의식, 가치관, 사람이 주도해야 한다.
2. 이 문제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한다.
3. 상황을 인식하고, 내면화하고, 공유하고 실행한다.
4. 새로운 정보에 열린 태도를 갖는다.
5. 자기 인식을 유지하고 스스로의 편향을 깨닫는다.
6. 폭넓고 깊에 책을 읽는다.
7. 누가 조언자인지 잘 알아둔다.
8. 결정을 내린다는 건 필수적이며 자율적인 일이다.
성공한 유명기업들의 지속적인 실적이 조직의 가치관, 사람, 문화에 대한 보다 깊은 헌신의 부산물임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장기적으로 승부할 인내심만 있다면 사람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 마지막에 '열명'을 강조한다.
"당신이 열명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그들이 이어서 열명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또 그 열명이 똑같은 일을 한다면 당신은 정말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p.341)"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좋음'과 '사람'에 집중했다.
선한 영향력을 강조했다.
좋은 리더가 되는 방법이 이 책에 충분히 담겨져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좋은 리더와 함께 일하고 싶고, 좋은 리더가 있는 좋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좋은 리더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리더와 리더십에 관심이 있는 경영자와 회사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리더는 매일 평균대에 선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흐름출판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