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유학 가다 -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의 유학 성공기!
이현주.임성재 엮음 / 바른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흙수저라는 단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단어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계층과 등급이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나는 흙수저같은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단계로 이동하고 싶고 노력은 하고 있다.

내 동생은 어려서 공부를 잘했고, 서울 명문대를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을 가서 석박사를 받아 한국으로 와서 대기업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지금은 상당한 부유층이 되어서 잘 살고 있다.

유학이 출세의 길이라는 증명해주는 사례이다.

나도 우리 아이들이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해외로 유학을 가길 희망한다.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유학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내 아이들이 한국 학교에서 공부를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해외 학교에서 공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유학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었다.

이 책의 제목은 '흙수저, 유학가다'이지만, 내가 이 책을 읽은 포인트는 '유학'이다.

출신이 어떻든간에 유학을 준비한다는 것은 대단한 결심이고, 유학에 성공한 것은 대단한 노력의 결과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흙수저 출신이라면 그것은 더욱 대단한 것이다.


이 책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해외로 유학을 간 다섯 명의 청년들이 쓴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프롤로그에서 흙수저 스토리를 해외 대학이 더 좋아한다는 글이 나온다.

미국 대학원 입시는 지원자를 평가할 때 시험점수로만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기에 지원자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에 대하여 공부하고 싶은지를 쓰는 SOP(연구계획서) 등 정성적인 요인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흙수저가 유리하다는 말이라기 보다는 누구나가 미국 대학원에 유학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글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온 다섯 청년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공통점이 있었다.

1. 가난한 시절을 보냈다. 가난의 이유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가 많았다.

2. 공부는 열심히 했고, 잘하는 편이었다.

3. 해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해외 인턴쉽을 한 청년이 있었고, 대학 다닐 때 교환학생을 다닌 청년도 있고, 대학 졸업 후 해외로 취업을 한 청년들이 있었다.

4. 유학 준비는 열심히 철저하게 했다. 또한 유튜브의 유학 성공기 동영상을 참고한 경우가 많았다.

5. 긍정적인 마음으로 뭐든 열심히 했다. 도전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했으니 해외 대학원 입시에 합격한 것이다.

최근에 해외 대학원 입시에 합격했으니 책 속 청년들의 나이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이다.

가난했던 어린시절 부터 시작해서 가정 형편을 고려해서 선택한 대학, 대학에 다니면서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선택한 유학에 대한 이야기가 인생 풀스토리처럼 펼쳐진다.

가난했다는데 어떻게 유학을 갔을까?

그것이 참 궁굼했고 그 내용에 집중해서 읽었다.

집안 형편으로 국립대(한국해양대)에 입학한 청년은 졸업을 하고 말레이시아에서 해외 인턴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 뒤에 싱가포르 회사에 취업을 하고, Linked-in을 활용해서 동문 인맥을 넓히고, 동문회에서 만난 선배가 창업한 회사에 취업을 하고, 그 회사에서 Top MBA에 합격하면 학비와 시간을 지원해주겠다는 제안에 유학 준비를 시작했고 목표한 대학원에 합격을 했다.

공부시간 확보 - 학교 탐색과 선택 - 정보 수집 - 시험 준비 - 에세이 준비 - 면접 준비 - 시험 - 최종 합격

유학 준비를 시작하면서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다.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기에 셀프 유학 가이드북으로서의 기능을 조금은 하고 있는 책이다.

면접 준비 과정의 경우 매우 상세하게 나온다.

힘들었던 환경을 이겨내고 긍정적으로 변한 지금의 나, 나 혼자만의 플랜이 아니라 회사도 지원하는 플랜, 내 커리어가 재무분야에 제한되어 있는 것이 약점이지만 이걸 보강하기 위해 MBA를 가는 것, 환경 규제 관련해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어필하며 회사에서의 내 성과와 연관시키기...

이 책이 유학 가이드북은 아니기에 완벽한 수험 방법이 제시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학에 성공한 사람의 합격기 수준의 도움은 되는 책이다.

유학에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태도에 대한 내용은 공감이 되었다.

1. 바른 삶의 자세와 태도를 가지는 것 and 자기 분야에서 일을 잘하는 것

2.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는 것

유학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태도이다.

유학을 하는데 꼭 돈이 많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미국으로 유학을 준비하던 학회에서 만났던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미국의 한 명문대에 합격해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받는 유학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나의 모든 고민이 정리되는 순간이었다. 동생은 자신이 지원받게 되는 수업료, 생활비, 책값 등등이 적힌 고지서를 보내줬는데, 그 고지서를 보는 순간 나도 미국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p.90)"

찾고 또 찾다보면 좋은 조건으로 갈 수 있는 유학의 방법이 보이는 희망을 보여주는 글이고, 실제로 그렇다는 실화이다.

박사과정으로 유학을 가기위해서는 석사과정에서 1저자 SCI 논문이 필요하다고 한다.

공부에도 대단한 노력을 들여야 유학에 성공할 수 있다.

유학에 성공한 청년들은 유튜브를 많이 활용했다.

유튜브에서 해외 석박사 과정 브이로그를 찍는 사람들의 영상을 참고했다는 내용이 많았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유학에 열중했을까?

"불평등한 현실에서 단 한 가지 가능성 있는 역전의 방법이 있다. 바로 유학이다.(p.119)"

유학이 평등을 찾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유학 is the only equalizer'이라는 문장이 이 책에는 여러번 나오기도 한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한국이 아니라 해외에서 취업을 하려던 한 청년은 100개가 넘는 Cold 이메일을 보내서 5개의 회사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아내서 결국 태국 방콕에 있는 회사에 취업을 했다고 한다.

"나는 당신의 팀에서 일하고 싶다. 내가 당신의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인터뷰 기회를 달라..."

해외 학교는 총체적으로 평가를 하기에 출신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은 공통적으로 계속 나온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 자신만의 사연이 오히려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누구나 열심히 준비하면 탑스쿨에 합격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유학 is the only equalizer이다.(p.152)"

SOP를 잘 쓰는 법은 유튜브 제레미 선생님 동영상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내용이 있었다.

유튜브 검색을 해보니 제레미컨설팅이라는 채널이 있었고, 해외 석박사 지원에 대한 동영상이 있었다.

고려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한 후 유학을 간 사람도 있었다.

회사원으로 일하다가 공부를 다시 시작했는데, 회사 생활의 장점을 잘 정리해 주었다.

"회사는 참 고마운 존재이다. 내가 사회에 이바지할 기회를 주었고, 나의 새로운 관심사를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회사를 다니는 것은 도를 닦는 것과 비슷했다. 회사를 오래 다니며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분야에 정통한 사람들이 참 존경스러웠다. 일을 하면서 멘탈은 강해졌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능력도 많이 향상되었다.

회사에 가장 고마운 것은 월급이었다... (p.218)"

유학을 하는데는 풀펀딩이 가능한 해외대학이 있다.

학비와 생활비를 받아가며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대학들이 있다.

오히려 한국에서 자비로 대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해외 대학원을 다니는 것이 더 돈이 덜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기회는 찾으면 잡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힘을 주는 책이다.

작년에 대학생이 되어서 코로나19로 그저그런 대학생 1학년을 보낸 아이의 책상에 이 책을 놓아두어야겠다.

그리고, 아이에게 해외 유학을 계속 권유할 생각이다.

물론, 최종 선택은 아이의 몫이다.

아이가 석박사 과정을 해외 대학에서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이 책이 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고, 방법을 찾는 작은 단초가 되길 희망한다.

※ 흙수저 유학 가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바른북스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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