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마음 가는 대로 살아도 됩니다 - 남이 원하는 나가 아닌 내가 원하는 나로 살아가는 법
시미즈 켄 지음, 정지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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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눈치 보지 않고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남의 눈치 보며 살아온 결과는 그저 그렇고 만족보다는 오히려 후회가 더 많다.


어떻게 살든 내 인생이고, 남의 시선은 그렇게 중요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기 시작했다.

그래도 평범하고 소심한 사람인지라 남의 시선과 눈치를 안보고 살 수는 없다.


어떻게 해야 내 마음대로 살 수 있을까?

책 속에 길이 있다는 생각에 책에서 해법을 찾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여러 책을 읽었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좀 더 특별했다.


책 제목에는 내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남이 원하는 나가 아닌 내가 원하는 나로 살아가는 법, 당신 마음 가는 대로 살아도 됩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인데, 암센터의 정신종양과 전문의이다.

암센터에서 암환자들을 위한 정신과적 치료를 하는 의사이다.


저자의 나이는 50대 초반이다.

중년 이후의 삶에 대한 조언을 저자가 직접 경험한 입장에서 알려주는 책이다.


50대의 정신과 의사가 직접 암환자들을 상담하고 정신과적 치료를 하면서 보고 느낀 내용을 책에 담았기에 이 책은 좀 더 특별한 책으로 느껴졌다.


암에 걸린 환자들이 체감하는 상실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치명적일 것이다.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새의 후회와 계획 속에 참된 인생의 길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수많은 암환자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진정으로 나를 위한 삶의 길을 보았을 것이다.

그 내용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특히, 중년 이후에 살아가는 방법을 이 책에서 친절하게 말해주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인생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고 낙관적이었지만, 중년기가 되면 '나는 앞으로 성장할 수 있다'라는 환상이 무너진다고 한다.


일단 40대가 되면 체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40대 정도가 되면 지나친 노력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말이 나온다.


"내가 쟁취한 부는 죽을 때 함께 가져갈 수 없다.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애정 넘치는 추억뿐이다.(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도 죽음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고, 죽음에 임박해서 생각한 것은 추억이었다.


일중독자였다가 암에 걸린 50대의 어느 가장은 투병하면서 평생 지켜온 강인한 아버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고, 따뜻한 관계성과 일상에 있는 빛으로 내면을 풍요롭게 채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암에 걸리면서 살아가는 방식이 바뀌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암에 걸린 것은 분명 불행이지만, 암에 걸리지 않았다면 이런 것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중년의 위기 어떻게 벗어날까?

그 정답은 우선 '나는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환상속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한다.


사람이 충격에서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알려준다.


"본래 그 사람의 인생관 → 충격적인 사건 → 상실을 경험한다 →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생각한다 → 새로운 인생관"

사람은 충격을 받으면 변화한다.


이왕이면 충격을 받기 전에 변화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상담한 여러 암환자의 사례가 나온다.


그들이 암선고를 받고, 암치료를 받으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


평온한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성당에서 말하는 "평화를 빕니다"라는 말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회사의 상사에게 분노가 느껴질 때 어떻게 할까?


1.자신이 화가 났음을 인정한 뒤 우선 그 자리를 떠나서 분노가 폭발하는 일을 피한다.

2.어째서 화가 나는지 살펴보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에게 화가 나는 감정을 숨기지 말고 말해 반응을 들어본다.

3.여러모로 생각한 후 '역시 상사가 불합리하다'라는 결론에 도달하면 이번에는 자기답게 행동하는 법을 찾는다

4.계속 회사에 다니는 이점이 크면 상사의 지시에 따르지만 상사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버리지 않는다. (마음까지 팔아넘기지 않는 것이다.)

5.그러나 자신이 납득할 수 없는 업무를 계속해야 한다면 환경을 바꾸는 것을 고려한다. 이직을 고려한다.

회사에서 상사와 갈등이 있을 때 가장 안좋은 것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참으면서 감정을 쌓아두는 것이라고 한다.


want 와 must 의 개념과 이에 대한 삶의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want : 하고 싶다. 내가 원하는 나의 삶의 방식

must : 해야 한다. 남이 원하는 나의 삶의 방식


must 가 아닌 want 방식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사람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내 아이가 want 방식의 삶을 살도록 부모로서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남이 원하는 나를 제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남이 원하는 나'의 목소리에 무조건 따르기 전에 반항해보라고 말한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려 보라고 말한다.


병에 걸리면 사람들이 깨닫는 것은 '인생에 끝이 있음'이다.

죽음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인생은 유한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과 행동은 변화하게 된다.

실제로 병에 걸린 뒤에는 '장어가 먹고 싶다'라고 생각하면 '다음에 먹자'가 아니라 바로 먹으러 간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암에 걸린 후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여러 사람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들이 변화하는 과정에 대한 해석을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설명해주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내 마음 대로 살아가기...


이 책은 그 동안 읽었던 심리에세이나 자기계발책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암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에 걸려서 유한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뒤돌아본다.


want 가 아니라 must 의 삶이었고, 내가 원하는 나가 아니라 남이 원하는 나로 살아왔다.


저자가 강조하는 말은 "나는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중년 이후 성장에 대해서 이제는 무뎌질 필요가 있다.


이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 있기에 바로 큰 변화가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조금씩 want 방식의 삶을 살고,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알고 내가 원하는 나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중년이 되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생각된다.

얇은 책이지만, 이 책 속에 중년 이후의 삶에 대한 방향이 나와 있다.


※ 당신 마음 가는 대로 살아도 됩니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시그마북스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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