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타트업 대신 회사를 선택했다 - 창업하지 않고 성공한 직장인 선배들의 이야기
이형근 지음 / 페가수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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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을 하는 국민 대다수는 회사원이다.

그 회사원들의 꿈은 독립이고, 그 독립은 사업이다.

회사에 오래 다니는 자가 승자인지, 아니면 독립해서 사업을 한 자가 승자인지는 알 수 없다.

정답은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하는 것이 최고이고 최선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나는 아직도 회사원이다.

나 스스로를 생계형 월급쟁이라고 말한다.

나도 내 사업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잠시 사업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작은 회사로 이직을 하기도 했었고, 그것이 좋은 길이 아님을 알고서 다시 제조업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마음 속에는 언제나 독립과 사업을 생각한다.

그러다가도 나는 회사체질이고, 회사에 다니는게 안정적이고 내게 적합하다는 생각에 회사원으로 살려고 한다.

직장에서 성공한 회사원들에 대한 인터뷰를 엮은 책을 읽었다.

그들은 어떻게 성공했을까?

이 책 제목에 쓰여진 '나는 스타트업 대신'은 창업 대신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대신에 회사 근무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직장인 성공의 키워드는 '열정, 평판, 인간관계'이다.

열정... 열정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일에 집중!

평판... 동료와 주위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인간관계... 먼저 주고, 받는 것은 나중을 선택!

이 책에는 총 11명과의 인터뷰가 나온다.

창업 대신에 회사를 선택한 사람들이다.

"직장 내 경력도 중요하고, 자기 인생의 경력도 중요하다."

회사를 다닐 때 아무리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자기 인생의 경력을 채우는 과정이라는 마음으로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이력은 곧 자기 자신의 이력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11명의 인터뷰이의 이력이 화려하다는 것이다.

일단 대부분이 대기업 출신이다.

현대차, 대우, 쌍용, 산업은행, 쌍용투자증권, MSD, 에델만, 소니...

대기업에서 일을 배우고 장기 생존을 한 것이다.

당연히 대기업이었으니 그랬을 것 같다.

중소기업에서 장기 생존을 하기는 힘들다.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에서 비가족은 장기생존에 매우 불리하다.

마케팅 책을 보면 대기업의 성공사례가 줄줄이 나오듯이 이 책의 직장인 성공사례도 대기업 성공사례가 줄줄이 나오는 것 같다.

그래도 배울 것은 배운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거대기업인 현대차도 아주 예전에는 오합지졸이었다고 한다.

건의하고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지금까지 온 것 이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성공은 1998년에 실시한 '10년 10만 마일 보증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파격적이면서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시도가 성공을 이끈다는 것을 사례로 알 수 있다.

내용은 인터뷰 형식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질문하고 답변하는 형식이다.

Q : 자주 건의하는 모습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A :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 성격이 원래 옳다고 생각하는 건 그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회사에 들어와서 느낀 가장 큰 문제는 부품창고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부품창고가 없으니 공급에 많은 시간이 소모됐습니다. 그래서 부품저장, 관리, 재고수입, 공급 등의 기능을 갖춘 창고를 만들어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상사가 결재해주지 않으면, 임원에게 직접 결재를 받았다."

Q : 창업을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까?

A : 없었습니다. 저는 새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보다 조직에서 일하는 걸 훨씬 잘하는 타입입니다.

"자기 스스로 해야 한다고 느끼는 일이 있다면 남들이 뭐라고 하건 연연하지 말고 앞장서서 개척해야 합니다. 위에서 하지 말란다고 주저않지 말고, 어떻게든 소통해서 일을 성사시키려는 추진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그 일에 대해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확신이 있다면 어떻게든 상사를 설득시켜야 합니다. 설득에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과정은 힘들지만 그로 인한 성과가 기쁨과 만족을 가져올 것입니다."

한 인터뷰이는 영화 '300'을 추천했다.

그 영화에서 많은 CEO로서의 역할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누구나가 만족하는 좋은 회사는 없습니다. 좋은 회사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처음부터 좋은 회사는 없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읽어보니 쉬운 길은 역시나 없었다.

직장에서 성공 신화를 만든 사람들 모두 고민, 고생, 역경이 있었다.

열정과 노력으로 장벽을 넘은 것이다.

공부를 하고, 학위를 받고, 때로는 이직을 했다.

Q : 직장인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입니까?

A : 일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의 부가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일 그 자체로도 도움을 주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을 높이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세상에 공헌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하다 보면 벽에 부딪힐 때가 많은데, 그런 상황은 벽을 만난 물과 같다고 봅니다. 물이 벽을 만나면 고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점점 차오르다가 옆길을 찾거나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이 책에 등장한 이들의 취미는 비슷했다.

걷기, 산책, 책, 영화, 운동, 종교, 음악...

스트레스 해소법은 주로 혼자하는 취미생활이었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다.

컴퍼니라는 말은 함께(com) 빵(pany)을 먹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같이 먹고살기 위해 모인 곳이 회사이다.

Q : 한국회사와 외국계회사를 두루 경험하셨는데, 회사마다 문화나 업무방식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A : 미국 회사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할 일과 다른 사람이 할 일을 구분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 회사들은 일이 잘못됐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할지에 대해서 불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부 중심으로 움직이는 삼성의 조직은 책임 소재가 명확하고 실적에 따른 평가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조직을 긴장시키고 경쟁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사업은 이건 사업의 형태가 아니면 안된다라는 확신이 들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회사가 다니기 싫거나 막연히 자기 사업을 하고 싶다고 해서 시작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나에게 필요한 구절과 인상적인 구절을 중심으로 읽었다.

회사원 생활을 오래하고, CEO가 되고, 성공을 한 사람들에게는 역시나 배울 점이 많았다.

저자가 인터뷰이들에게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1. 현재 직장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

2. 직장인으로서 여정은 생각보다 길다는 점을 인식하고 폭넓은 시야로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

3.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남들보다 꼼꼼히 준비해서 더 넓은 무대에서 자아실현의 기회를 만든다.

책을 읽다보니 외국인기업에 기회가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직장에서 두각을 나타나면 새롭고 좋은 기회가 온다는 것을 보았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을 때 더 좋은 기회를 많이 잡았다는 일화들이 많은 점이 지금의 내 현실과 달라서 그냥 부러울 뿐이었다.

각자의 능력이 다르고 가는 길이 다르기에 각자의 환경과 길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할 사람은 사업을 하고, 조직에서 회사원을 할 사람은 회사원으로 살아가면 된다.

대신에 항상 생각을 하고, 노력을 하고, 열정을 품고 도전해야 한다.

11명의 인터뷰이들을 통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

※ 나는 스타트업 대신 회사를 선택했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페가수스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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